
IMF로 인해 백지화되었던 과거 3기 지하철 계획의 '12호선'의 전신을 일부 이어받은 '우이신설선' 인데요,
기존 지하철과 같은 중전철이 아닌 용인, 의정부경전철, 인천 2호선과 동일한 '경전철'로 지어진 노선으로
총 연장은 11km. 북한산우이역에서 출발하여 신설동역까지 총 13개의 역사로 이루어져 있는
기존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용객의 수요 분산을 위해 만들어진 바이패스의 성격을 띤 노선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개통을 맞이하여 한 번 우이신설선을 타 보기 위해 퇴근 후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첫 출발역은 신설동역.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1호선 신설동역 승강장에는 우이신설선 환승띠가 새롭게 추가되었는데요,
최근 역사 내 폰트가 전부 서울남산체로 바뀌어가는 와중에 오래간만에 보는 신규 '지하철체' 안내 환승띠입니다.

본래 IMF가 터지지 않았다면 이 노선은 서울 지하철 12호선이란 이름으로 중전철로 건설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역사 구조는 ㅏ 형태로 1호선 신설동역을 기준으로 북쪽은 우이신설선, 남쪽은 2호선이 자리잡은 모습.

기존 2호선 환승하는 환승 통로의 정 반대 위치에 새롭게 통로가 개설되었더군요.

역사 외벽 디자인은 9호선 또는 인천 2호선과 동일한 회색 외벽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1~4호선 구간처럼 2개 역 전만 표시되는 게 아닌 코레일처럼 3역 전부터 표시되어 있습니다.



우이신설선을 운영하는 회사는 '우이신설 경전철 주식회사' 로 9호선, 신분당선과 동일한 민자회사입니다만,
수도권 통합 요금제에 편입되어 동일한 기본요금인 1,250원, 그리고 거리비례 요금도 동일하게 받습니다.
우이신설선 모든 역 구간이 서울특별시 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기존의 서울 전용 정기권도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각 역마다 고유의 역번호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인데, 나중에라도 추가될 지 모르겠습니다.


신분당선과 동일하게 무인 운행하는 경전철로, 열차 앞 뒤가 개방되어 있어 선로를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신분당선 때도 그랬지만, 열차 앞뒤가 개방되어있는 것이 신기해서 서서 구경하며 가는 사람도 많더군요.

이는 우이신설선 뿐만 아니라 최근 개통하는 경전철 노선 및 9호선, 신분당선 열차의 공통점이기도 합니다.


비상사태 발생시엔 현재 차량번호를 보고 바로 전화를 하면 될 듯. 다만 장난전화는 절대 하지 맙시다.

우이신설선의 총 13개 모든 역은 상대식 승강장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환승할 수 있는 노선은 1,2호선(신설동역), 6호선(보문역), 4호선(성신여대입구역) 총 4개 노선입니다.
또한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보문역과 성신여대입구역은 새롭게 환승역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최대 68km/h까지 밟는 걸 봤습니다. 설계최고속도는 80km/h, 운행최고속도는 70km/h로 제한되어 있다고 합니다.
경전철 치고는 꽤 빨리 달리는 노선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개통 초기라 안정화되지 않아 그런지
열차가 출발할 때 혹은 정차할 때 매끄럽고 자연스럽다는 느낌은 받지 못한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우이신설선은 열차는 물론 역사 내에도 광고를 하나도 싣지 않은 노선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운영사가 지하철 내 광고, 그리고 부역명 판매 정책으로 적자를 메꾸고 있는 걸 생각하면
과연 언제까지 광고 없이 운영할 수 있을지...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타 형식의 승강장이 꽤 많은 편입니다. 역사 승강장에서 나가는 출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길이만 짧을 뿐, 처음 탔을 때 좁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들어 기존 지하철을 탄 듯한 기분도 듭니다.
다만 열차 천장은 기존의 지하철에 비해 좀 낮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기존 중전철에 비해 한 번 수송 가능한 인원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그만큼 배차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지요.

폭이 매우 짧습니다. 인천 2호선의 경우 열차는 2량으로 운행해도 향후 확장을 위해 승강장은 4량으로 지어졌지만
우이신설선의 경우 승강장 또한 열차와 동일하게 2량 기준으로 지어져 있어 확장에 어려움이 클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든 승강장이 전부 상대식이라 섬식에 비해 확장공사는 조금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것 정도.


교통약자석은 3명, 그리고 일반 롱시트 좌석은 총 10명이 앉을 수 있습니다. 한 량당 총 26석의 좌석이 있습니다.

가오리역의 유래에 대해선 https://namu.wiki/w/%EA%B0%80%EC%98%A4%EB%A6%AC%EC%97%AD 참조.

보문역에서는 6호선 열차를 갈아탈 수 있습니다.


기존 1~4호선과 5~8호선이 서울교통공사로 통합되었지만, 구 서울메트로 구간, 도시철도 구간의 환승 안내 가이드가
서로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진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이용하는 데 큰 지장은 전혀 없습니다.
. . . . . .
기존 3기 지하철 12호선 계획의 일부를 이어받은 수도권의 네 번째 경전철 노선인 '우이신설선'.
개통 이후 1주일간 하루 평균 이용객은 58,669명으로 초기 예측수요의 50%도 채 달성하지 못한 저조한 실적에
그나마도 이용객 중 약 30%가 경로 무임 이용자라 적자로 인해 앞날이 그렇게까지 밝은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아직 개통 초기라 홍보가 덜 되었고, 이용객이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봐야 할 일이긴 합니다만, 의정부 경전철, 혹은 신분당선 같은 전철을 밟는 불행은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정말 아쉬운 게, 신설동역에서 한 정거장만 더 아래로 뻗어 왕십리역까지만 연장을 하면
현재 왕십리역의 4개 환승역에 우이신설선이 더해져 우이신설선을 통한 강남 접근(분당선 환승)이 압도적으로 편해지고
5호선 환승, 2호선 본선 환승, 경의중앙선 환승 등의 연계로 인한 이용객 증가 및 효과가 엄청날텐데
거기까지 연장을 하지 못하고 애매한 신설동에서 끊어진다는 것도 이용객 증가를 방해하는 치명적인 요소라고 생각.
다만 이 경우 신설동역 남쪽에 복잡한 통신장비 배선이 꼬여있고 또 1호선이 가로지르는 구조 때문에
남쪽으로 연장 공사를 하는 게 사실상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정말 아쉬운 부분.
하지만 이런 아쉬움, 그리고 어두운 전망도 있긴 해도, 신규 노선 개통으로 기존 버스, 붐비는 4호선과 함께
교통 지옥에 시달렸던 이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이상 수도권 광역전철의 새로운 노선, '우이신설선' 탐방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17. 9. 12 // by RYUNAN





덧글
휴일 낮이 평일 낮보다 오히려 배차간격이 촘촘한 게 눈에 띄는데 역시 등산전철이 될 걸 예상하고 짠 시간표려나요...
북한산이랑 우이동 연계된 것 때문에 등산 수요가 아닐까라고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량밖에 되지 않아 수송용량에 한계가 있으니까요.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0월 23일 줌(zum.com) 메인의 [허브줌 여행]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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