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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23. 이태원 우육미엔 대만면방(한남동) / 이태원감성 물씬 풍기는 실내에서 즐기는 대만에서 온 우육면 + 코코브루니 초콜릿 아이스크림 by Ryunan

금요일 퇴근, 들뜬 마음으로 찾아간 곳은 한남동, 이태원과 연결되는 조용한 동네인 6호선 한강진역.
이 곳에 대만 '우육면(牛肉麵)'을 판매하는 꽤 맛있는 식당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이태원 우육미엔 대만면방' - 줄여서 그냥 우육미엔 혹은 이태원 우육미엔이라 부르면 될 듯.
위치는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과 이태원역 사이에 있는데, 이태원역보다는 한강진역에서 걸어가는 게 빠릅니다.


입구에서부터 8~90년대풍 2층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군요.
이태원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한강진역 근처는 이태원의 북적북적한 분위기와 정 반대의 조용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내뿜는 레스토랑이 꽤 많이 있어 이태원 못지않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未曾有食(미증유식) : '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본 적이 없는 음식'
요새는 찾아보기 좀 힘들어졌지만, 옛날 가정집에 하나쯤 있었을 법한 액자 휘호를 들어오자마자 바로 발견.


1층은 주방과 홀 조금이 있긴 하지만, 홀이 그리 넓지 않으므로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총 3명이 방문했는데 저희는 2층 매장으로 안내를 받아 실내 계단을 이용하여 위로 올라갔습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서 본 벽에 붙어있는 네온사인 글씨에도 '미증유식' 이라는 한자가 있습니다.


벽에 무언가 붙어있던 흔적이 남아있는데, 그 흔적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남겨놓은 인테리어.


여기도 휘호... 이런 간판들을 보면 대만 요리 전문점이라기보다는 정통 한정식집 같은 기분도 드는군요.
천장이 꽤 높고 인테리어도 다소 독특했지만, 분위기가 차분하면서 조용히 식사하기 괜찮았습니다.


메뉴판. 기본 우육면은 8,000원부터 시작합니다. 식사류는 면 요리와 볶음밥류,
사이드메뉴로 주문할 수 있는 요리 몇 가지가 있습니다. 친숙한 요리인 마파두부, 꿔바로우도 있어요.
요리나 식사를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몇 종류의 중국 술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과일 맥주인 대만 맥주도 완비.


가격이 2,500원 더 비싼 고급 우육면은 면에 들어가는 고기 종류와 양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고급 우육면은 사태, 업진살(...!), 양지, 스지, 도가니의 총 다섯 가지 쇠고기 부위가 들어가는군요.
혼자 오면 면 하나만 시킬텐데, 셋이 왔으니 다양하게 먹어보기 위해 요리 두 개와 면, 밥 하나씩 시켜 나눠먹기로...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은 매장 추천 조합이 따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육면과 마파두부덮밥, 마라우육면과 샤런차오판, 탄탄면과 꿔바로우 같은 조합을 추천합니다.
또한 요리와 어울리는 매장에 구비된 술 소개도 있으니 처음 오신 분은 추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매장에 처음 온 손님이 부담없이 입문할 수 있는 식사 및 요리메뉴 추천.
우육면 말고 탄탄면, 한국 짜장면의 원조가 된 중국 본토의 작장면 등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것들도 있어요.
특히 탄탄면은 추천메뉴고 작장면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다음에 또 와면 이것들을 도전해보고 싶군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에 해시태그를 걸고 음식 사진을 인증하면 계산시 10% 할인이 된다고 하니
SNS를 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참여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계산시 음식 가격 총액에서 10%를 바로 할인해줍니다.


우육미엔 로고가 새겨진 전용 냅킨과 기본 식기 세팅.


물이 담겨있는 포트와 컵 등은 자리에 미리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냥 찬물이 아닌 차...같은데 무슨 차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 향은 매우 약했습니다.
나중에 요리 하나 시켜서 먹고난 뒤 이 물을 한 모금 마셨을 때 꽤 재미있는 미각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 하나. 오톨도톨한 모양이 냉동 감자튀김과 비슷하게 생겼더군요.


메인 식사가 나오기 전 에피타이저로 시킨 쟈샤랑군(6,000원)


쟈샤랑군은 새우와 오징어를 다져 넣은 소가 들어간 튀김 만두로 두 종류의 소스와 고수잎이 같이 나옵니다.
소스 하나는 생선까스 소스 같은 타르타르 소스, 다른 한 소스는 동남아풍 액젓맛이 느껴지는 맑은 소스.


기름기가 많지 않고 바삭바삭하게 과자처럼 씹히는 식감의 만두피 속에 다진 완자가 들어있습니다.
식사 전 가볍게 먹기에 좋은 맛. 특유의 향신료가 강하지 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데,
처음 드셔보시는 분이라면 타르타르 소스 비슷한 마요네즈 계열 소스에 찍어먹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그 다음 요리인 라즈지딩 슈타이오(15,000원)
꿔바로우와 이 요리 중 어떤 걸 시킬까 고민했는데, 꿔바로우는 다른 식당에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는거라
여기서밖에 먹어볼 수 없는 독특한 요리를 시키는 게 좋겠다 판단하여 처음 들어보는 이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라즈지딩(辣子鸡丁)은 중국식 매운 닭튀김 요리로 산초가 들어가있어 매운맛과 독특한 풍미를 내는 것이 특징.
우육미엔의 라즈지딩엔 순살닭튀김 말고도 감자, 붉은고추튀김, 땅콩 등이 같이 들어가 볶아졌습니다.
어쩐지 닭고기보다 감자가 좀 더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요리 양은 적당한 편이니 한 번 먹어보기로...


순살 닭고기는 약간 바짝 튀겼다 싶을 정도로 튀겨냈는데 한 입 크기로 썰어 먹기 편해 좋더군요.
하지만 닭고기보다 의외로 굉장히 맛있었던게 저 닭고기 위의 고추튀김. 과자같은 바삭함이었습니다.


감자튀김은 좀 특이한 양념감자를 먹는 듯한 느낌. 땅콩이 바닥에 깔려있어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요리에 산초가 듬뿍 들어갔지만, 먹을 땐 그리 맵다는 걸 느끼지 못합니다.
진짜 얼얼한 감각이 갑자기 느껴질 때는 이 요리를 먹다가 물 한 잔을 마실 때인데요,
물을 마시기 전까지는 잘 느끼지 못했던 감각이 물이 들어가자마자 입 안 전체에 얼얼함으로 확 퍼지는데
물을 머금었을 때 혀에 느껴지는 매운 걸 먹었을 때 느껴지는 얼얼한 감각이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요리를 먹은 후, 식사 메뉴인 간판메뉴인 고급 우육미엔(10,500원)
고급 우육미엔은 일종의 특 사이즈 개념인데 면의 양이 아닌 고명의 양 차이로 특으로 구분된 것 같습니다.


면 위에 고명인 쇠고기(牛肉), 그리고 쪽파를 듬뿍 썰어넣은 것이 개성적이군요.
고수는 별도로 들어가있지 않으므로 취향에 따라 고수를 넣어먹고 싶은 분은 따로 요청하시거나
혹은 사이드메뉴로 좀 전에 주문했던 쟈샤랑군 접시에 조금 담겨나온 고수를 넣어 같이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면은 약간 스파게티면? 같은 중간 정도 굵기의 면을 사용하더군요. 깔끔하고 매끄럽게 씹히는 맛.
특수한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편이 아니라 거부감없이 즐기는 데 무리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고명으로 들어간 고기가 전혀 퍽퍽하지 않고 젓가락으로도 잘릴 정도로 부드럽게 씹힌 것이 인상적.
쌀국수에 들어가는 차돌박이 같은 얇은 고기도 아닌 깍두기 정도 크기의 두꺼운 살코기인데
조금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씹힌다는 것에서 꽤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추가 식사메뉴인 샤런차오판(8,000원). 칵테일새우를 넣은 새우볶음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볶음밥 속재료로 칵테일새우와 계란, 쪽파 세 가지만 들어간 매우 단순한 구성.


볶음밥 쌀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일반 쌀이 아닌 찰기 없는 안남미를 사용했습니다.
어쩐지 보통 쌀에 비해 좀 길쭉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찰기 없어 잘 뭉치지 않고 우수수 흩어지기 때문에
먹기는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만큼 고슬고슬한 식감과 불맛이 중요한 볶음밥에는 잘 어울립니다.
다만 안남미에 익숙하지 않은 분은 먹을 때 설익은 듯한 느낌에 좀 위화감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수는... 예전에 비해 좀 나아졌지만, 아직은 음식에 넣어먹을 정도로 완전 적응은 못 했습니다.
그래도 고수를 제외한 나머지 음식들은 다행히 입맛에 잘 맞아 남김 없이 깔끔하게 먹어치울 수 있었습니다.


계산은 1층에서 하는데 좀 전에 말씀드린 SNS 10% 할인 관련 이벤트 참여를 제시하니
즉석에서 바로 총액의 10%를 빼 주더군요. 실제 결제 금액은 35,550원.
세 명이서 요리 둘에 식사 둘 시켜서 배부르게 나눠먹고 이 정도 금액이면 꽤 괜찮게 식사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면서도 한국같지 않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가진 이태원, 한남동.
그 한남동의 중심에 자리잡은 대만요리 전문점 '이태원 우육미엔'
첫 방문이 꽤 마음에 들었으니 다음엔 작장면이나 탄탄면 등의 식사메뉴도 섭렵해보러 재방문하고 싶습니다.

. . . . . .


근처에 식사하고 카페 앉아있기 괜찮은 데 있을까 둘러보다 발견한 카페 '코코 브루니'


꽤 넓은 카페더군요. 가격대는 약간 있을 것 같지만, 시끄럽지 않고 쾌적해보여서 들어갔습니다.
커피를 비롯해서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의 디저트에 특화되어 있는 한남동 분위기의 카페인 듯.


아주 자연스럽게 외국인 가족으로 보이는 4인 가족이 테이블에 앉아 음료랑 케이크 나눠먹으며
그들의 언어로 대화하는 걸 보면서 아, 여기는 이태원, 한남동이지... 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울 그 어느 곳보다도 외국인이 많은 곳, 그리고 그들과 같이 공유하는 공간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곳.


초콜릿이 코팅된 소프트 아이스크림(4,000원)은 초콜릿과 자연스레 섞이는 소프트크림 맛이 일품이군요.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맥도날드 초코 아이스크림 콘이랑 자연스레 녹아드는 조화가 확실히 다르다...


한남동 우육미엔 근처에 사람이 막 몰려서 줄 서있는 '나리의 집' 이라는 식당이 하나 있는데,
동네 분위기랑 다소 안 어울리는 이 가게가 뭐 하는 곳인가 찾아보니 수요미식회에 나온 삼겹살 전문점이라고 합니다.
역시 방송의 힘은 무섭군요. 다만 다른 사람들 후기를 찾아보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 패스.


외국인이 많은 이태원, 한남동 일대는 구청에서 붙인 경고문에도 아랍어 문구가 있습니다.
아마 서울에서 아랍 문자로 공공안내문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금 이국적이면서 이태원의 번잡함과는 다른 한적하고 조용한 이 동네만의 분위기, 꽤 마음에 드는군요.
오래 전부터 동네에 살아왔던 주민들과 타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자연스레 공존하는 분위기가 계속 유지되기를...

. . . . . .


※ 이태원 우육미엔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이태원역 방향 직진, 아우디 전시장에서 우회전

2017. 9.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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