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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24. 동래모듬전(사당) / 사당 전집거리, 푸짐한 모듬전과 함께 막걸리 낮술 by Ryunan

사당역 근방에는 술 마시며 식사할 수 있는 주점이 꽤 많습니다.
특히 모펀게임센터 뒷편에는 전집이 몰려있는 전집거리(가칭)이 있는데,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출연했던
'전주전집'을 필두로 몇 군데의 전집이 있어 저녁만 되면 전, 빈대떡과 막걸리 마시러 온 손님들로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며 바글바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입니다. 예전부터 한 번 궁금해서 가 보고 싶었기도 했고요.

토요일 저녁에 낮술(?)을 약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원래는 제일 유명한 전주전집을 가려 했으나
낮 시간대에 전주전집은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하여(오후 3시 오픈) 맞은편의 '동래모듬전' 이란 가게로 우회했습니다.
이 곳도 전주전집만큼은 아니지만 저녁시간대 되면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군요.


저희가 첫 손님이었나 봅니다. 들어온 지 얼마 안 지나 등산객으로 보이는 아저씨 손님 한 팀이 오긴 했지만요.


2층에도 매장이 있다고 하는데, 2층 매장은 어떻게 생겼는지 올라가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꽤 오래 이 자리에서 장사를 한 듯, 가게 벽면이나 내부 분위기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좋게 얘기하면 세월의 흔적, 조금 나쁘게 얘기하면 허름하고 낡은 분위기라
이런 분위기에 크게 거부감없는 분들에게 추천. 저녁 시간대에는 술 손님들이라 많이 시끌벅적할 것 같군요.


전을 메인으로 한 민속주점답게 막걸리나 동동주 라인업이 매우 빵빵합니다.
총 23종류나 되는 막걸리, 동동주 선택이 가능한데 이걸 보면 우리나라 막걸리 라인업도 나쁘진 않은 것 같은...
저 중 가장 인기가 많고 인지도 높은 건 아무래도 서울탁주에서 생산하는 '장수막걸리'


메뉴판입니다. 각종 전과 빈대떡 외에도 두부김치, 계란말이, 김치찌개 같은 전통 안주도 꽤 있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모듬전 + 김치찌개 = 21,000원 세트가 있는데 괜찮을 것 같아 이 세트 메뉴로 선택.
식사를 하지 않았기에 식사 겸 해서 낮술 반주를 약간 걸치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본으로 나온 마늘쫑과 생양파. 마늘쫑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꽤 매운 맛.


김치도 한 접시 나왔습니다만, 아쉽게도 생긴 것과 달리 제 입맛에 맞는 김치는 아니었습니다.


청양고추를 살짝 썰어넣은 간장.


참기름을 약간 뿌린 쌈장, 이렇게 네 가지가 자리에 앉으면 기본으로 깔리는 기본찬 + 양념장류.


막걸리 뭐 마실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종류가 너무 많으니 어떤 걸 마셔야할지 감이 안 잡혔는데,
고심 끝에 선택한 건 '옥수수 동동주(4,000원)' - 경기도 배혜정도가에서 생산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옥수수 동동주지만 막걸리잔은 장수막걸리.


옥수수 특유의 향이 진하게 나는 단맛 강한 막걸리. 공주 알밤막걸리와 같이 달달한 계열의 맛이라
시큼한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음료 같은 술입니다. 다만 침전물이 좀 있어
뒷맛이 약간 텁텁하게 남는 감은 있더군요. 좋아할 사람은 굉장히 좋아하고 호불호를 약간 탈 것 같은 맛입니다.


모듬전이 나오기 전, 김치찌개가 먼저 나왔습니다. 동래모듬전의 김치찌개(단품 주문시 5,000원)
뚝배기가 아닌 양은냄비에 찌개가 담겨 나오는 것이 특징. 펄펄 끓여서 나오는 양푼김치찌개 또는
오모리찌개 같은 곳에서 보는 뚝배기에 담겨나오는 김치찌개만 보다가 이런 걸 보니 조금 새로운 느낌이 듭니다.


찌개 안에 들어간 내용물은 단촐한 편입니다. 김치, 그리고 돼지고기가 전부.
가격이 저렴한 안주 메뉴니만큼 돼지고기의 양은 양푼김치찌개 전문점에서 나오는것처럼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얼큰하기보다는 약간 걸쭉하고 탁한 국물이면서 김치 특유의 시큼한 맛이 많이 나는것이 특징.
돼지고기는 좋았습니다만, 역시 술안주용 김치찌개란 느낌인데, 취향에 아주 잘 맞지는 않았습니다...^^;;


모듬전 도착. 동태, 버섯, 두부, 호박, 소시지의 다섯 종류 전이 소쿠리에 담겨 나왔습니다.
모듬전이란 이름을 붙이기에 종류가 좀 적지 않은가 했는데, 이게 전부가 아니라 한 소쿠리 더 나온다는군요.
전은 바로 부친 것을 내어오기 때문에 따끈따끈한 온기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버섯전은 명절 때 큰집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부쳤던 음식 중 하나입니다.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자주 봤던 전 중 하나라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나니 꽤 반갑네요.


애호박전 역시 명절 때 자주 먹었던 음식. 애호박, 버섯, 동그랑땡. 이 세 가지 전을 제일 많이 먹어봤습니다.
호박을 조금 두껍게 썰었는지 약간 서걱서걱한 식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먹는데 지장은 없을 정도.


계란옷 입혀 부쳐낸 동태전은 밥반찬도 좋고 막걸리 안주로도 매우 훌륭합니다. 맛있게 잘 부쳐냈어요.
기름 듬뿍 넣고 부친 전은 칼로리가 굉장히 높지만, 여기서만큼은 크게 신경쓰지 말기로 합니다. 


기름기 많은 전 위주로 먹다보니 느끼한 입 안을 정리해줄 것이 필요해서 양파를 한 번 추가했습니다.


두 번째 전은 새로운 소쿠리에 담겨 나오는 것이 아닌, 첫 번째 전을 거의 다 먹을 때 즈음에
첫 번째 전 담긴 소쿠리에 추가로 가져와 담아주는 식으로 제공됩니다. 한번에 모든 전을 다 부쳐서 내갈 경우
먹다보면 전이 식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두 번에 나누어 갓 부친 전을 제공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로 나오는 전은 깻잎말이, 동그랑땡, 고추전 등 다진 고기 속이 들어가는 맛있는 것들 위주의 구성.
그만큼 만들 때 손이 많이 가는 전이긴 하지만, 맛이 좋아서 상에 올라가면 금방 사라져버리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깻잎 맛있네요. 깻잎 특유의 향긋함이 더해져서 느끼한 맛도 다소 덜하고 여튼 맛있습니다.


어릴 적 고추전은 큼직한 고추 반 개가 통째로 덮고 있는 외형 때문에 기피하는 전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매우 좋아합니다. 아삭아삭거리는 고추의 식감이 한 번 부쳤음에도 잘 유지되어서 좋습니다.


동그랑땡은 한 입에 넣기 힘들 정도로 큼직하게 부쳐 나와 몇 번에 나눠 베어먹어야 합니다.
맛은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정도로 훌륭. 물론 그만큼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가장 비싼 몸이기도 하지만...


여기 괜찮네요. 21,000원에 손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라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싼 전이 두 소쿠리가 나오고
김치찌개도 세트, 나쁘지 않은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 동동주를 입맛에 따라 골라마실 수 있어
동동주와 전통 빈대떡, 전 등을 즐기고 싶은 주당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일 듯. 저녁에 이 근처 지나다닐 때마다
사람들로 꽉 차 바글바글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왜 그런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한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전집 골목을 방문하게 되면 이번엔 제일 유명한 맞은편의 전주전집을 방문해봐야겠습니다.
물론 동래모듬전도 매우 맛있게 먹긴 했지만, 근처의 다른 전집들도 한 번 찾아가보고 싶군요.


백선생님(...)


지난 주말은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늘의 구름이 멋지게 떴습니다.
이렇게 날씨 좋을 때 제2롯데월드 타워 한 번 올라가봐야겠다...라고 생각을 늘 하고 있는데 언제 기회가 올지...

. . . . . .


※ 동래모듬전(동래파전)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10번출구 하차 직진, 새마을금고 다음 골목에서 좌회전

2017. 9.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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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7/09/25 12:51 #

    모둠전 사랑합니다.
  • Ryunan 2017/09/25 22:17 #

    모듬전은 정말 최고입니다. 막걸리와 최고의 친구지요.
  • 익명 2017/09/28 00:14 # 삭제

    소시지는 분홍소시지였나요? 아니면 진짜 햄인가요?
  • Ryunan 2017/09/30 11:29 #

    아마 분홍소시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 익명 2017/10/12 09:48 # 삭제

    아.. 별로 안좋아하는 메뉴라서 여쭤본건데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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