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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28. 중앙통닭(신포동 신포시장) / '신포시장 명물 신포닭강정' - 그 역사가 처음 시작된 곳 by Ryunan

인천 차이나타운을 방문하게 되면 항상 걸어서 신포시장으로 이동한 뒤 여기서 여행을 마무리짓는데요,
이번 방문도 어김없이 차이나타운 옆 자유공원을 지나 신포시장을 들리게 되었습니다.
신포시장에는 워낙 맛있는 먹거리라든가 구경할 거리가 많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꽤 쏠쏠한 편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신포시장 닭강정'입니다. (http://ryunan9903.egloos.com/4349247)

신포시장에는 닭강정집이 여러 곳 있습니다만,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파란 간판의 '원조신포닭강정'
저녁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닭강정을 포장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저 줄이 전부 닭강정 포장 줄;;;


바로 맞은편의 '찬누리닭강정'집 역시 원조집만큼은 아니지만 포장하기 위한 손님이 꽤 되는 편이고요.
그래도 기왕 오래간만에 왔는데 원조집에서 포장해가자...라고 생각하며
저도 줄 서는 대열에 합류하여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만, 줄 빠지는 속도가 좀 심하게 느렸습니다.
약 15분 정도 줄을 섰는데 이동한 거리는 1m도 채 안 되었고, 이대로 줄 서다간 도저히 끝이 안 날 것 같다는 생각.

결국 줄 서다 중도에 포기, 이 골목에서 한 블럭 뒤에 또 닭강정집이 있다는 걸 생각해내어 그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원조 신포닭강정집에서 한 블럭 뒤에 있는 닭강정 전문점 '중앙통닭'
가게 안에서 먹고가는 손님 한 팀, 그리고 포장 기다리는 아저씨 한 분이 손님의 전부.


이 가게도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만 마지막으로 출연한지 꽤 오래 된 듯.


가격은 대 사이즈 17,000원, 중 사이즈는 13,000원.
처음 동인천 신포닭강정 거리를 찾아왔을 때부터 시간이 많이 흘러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대 사이즈를 하나 포장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닭을 바로 튀겨야 해서 약 1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물도 한 잔 마시고 싶었고, 좀 많이 걸어서 약간 지쳐있던 터라 안에서 기다려도 되냐 물어보니
혼쾌히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하시길래, 물도 좀 마실 겸 매장 안으로 잠깐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10년 4월 6일에 매장을 찾은 방송인 뽀빠이 이상용의 사인을 발견. 이 분 연세가 벌써 70을 훌쩍 넘기셨지요...


매장 안에서 먹고 갈 경우 소주나 맥주는 다음과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닭강정 소스가 좀 자극적이고 단맛이 강한 편이라 후라이드를 시켜서 반반으로 먹어야 밸런스가 맞는 편.


안에서 물 마시고 잠깐 앉아있다가 다시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닭 튀기는 할머니 한 분, 그리고 할머니의 따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같이 일 하는 중.


갓 튀겨낸 닭을 소스가 담긴 커다란 솥에 넣은 뒤 소스와 잘 섞이도록 주걱과 접시를 이용해 버무려줍니다.
좀 전에 줄 서있는 가게의 경우 워낙 사람이 많아 정신없이 닭을 계속 튀기고 또 버무려내던데,
여긴 손님이 많지 않아 주문을 받으면 그 시점에서 한 마리를 튀기고 버무려주기 때문에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소스와 잘 섞인 닭을 포장 용기에 담은 뒤, 그 위에 고추 몇 조각와 땅콩가루를 뿌려 마무리.
신포닭강정 양 많은거야 워낙 유명하긴 한데, 넉넉하게 닭도 튀겨주고 소스도 듬뿍 얹어줘서 좋았습니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있게 닭 튀겨지는 과정을 구경할 수 있었던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같은 신포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한 블럭 간격으로 시장 분위기가 확연하게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좀 전의 바글바글한 분위기는 어디로 가고 문 닫은 가게들이 곳곳에 섞여있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
다만 이게 원래 분위기라기보다는 늦은 시간대에 방문해서 가게들이 문을 닫아 이랬을 것이라고 생각 중.


'인정과 정감이 함께하는 관광 재래시장 - 신포시장'


평소대로였다면 지하상가로 걸어서 동인천역까지 간 뒤 전철을 탔겠지만,
신포시장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수인선 신포역이 새로 개통하여 여기서 전철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빨리 집에 돌아가려면 동인천역으로 가서 한방에 서울로 가는 용산급행을 타는 게 더 효율적이지만,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수인선 타 보나...하는 생각에 일부러 신포 - 원인재 - 부평으로 귀가 루트를 크게 우회.

. . . . . .


중앙통닭 닭강정(대 사이즈 - 포장 17,000원)
매장에서 먹고 갈 땐 채썬 양배추도 같이 나올텐데, 포장은 양배추 없이 치킨무만 같이 포장해줍니다.


대 사이즈가 한 마리라고 하지만, 보통 치킨집에서 나오는 한 마리에 비해 양이 매우 많은 편.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집 한 마리 반~두 마리 분량은 족히 됨직하여 3~4인이 먹기에도 충분히 좋은 양입니다.


소스가 다 바닥에 가라앉아 닭강정 윗부분은 소스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요,
찐득한 소스를 느끼고 싶으면 큰 용기에 한 번 내용물을 옮긴 뒤 바닥에 깔린 소스와 버무려준 뒤 먹는 걸 추천.
마지막 마무리로 땅콩 다진 것을 고명으로 올려주기 때문에 어쨌든 한 번 섞어준 뒤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스 안에 큼직하게 썬 홍고추와 청양고추 고명이 있어, 매콤한 닭강정의 느낌을 한껏 업.
매장에서 바로 먹는 것이 제일이지만 부득이하게 포장해왔을 땐 전자렌지에 충분히 데워먹는 것이 좋습니다.
속초의 만석닭강정은 차게 먹어도 좋다고 하는데, 신포닭강정은 역시 따뜻할 때 먹는 게 더 좋더군요.


한번에 다 먹기엔 무리니 조금 먹을만큼만 접시에 담아서... 이 정도면 맥주 한 캔 안주로 딱 적당한 양.


개인적으로 신포닭강정의 양념 맛을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이유가 매운맛이 좀 강한 것도 있고 찐득한 소스의 단맛이 매우 진한 편이라 먹다보면 쉽게 물릴 수 있어
달고 맵고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는 주변 사람들 반응 중 '내 입맛엔 별로'라며 불호를 보인 사람들도 적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런 맛을 또 좋아하는 분들은 굉장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포닭강정의 장점이기도 한데,
중앙통닭의 닭강정은 예전에 먹었던 다른 집들의 닭강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찐득하고 진한 단맛이 적고
또 입안에 얼얼하게 남는 매운맛도 덜한 편이라 먹는 데 부담스러움이 덜했습니다.
포장해온 뒤 냉장고에 넣었다 다시 꺼내 데워먹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푸짐한 양은 덤.

다음에 신포시장에서 닭강정 살 일 있으면 굳이 원조집에서 사람 치이고 줄에 치여서 오래 기다리는 것보다
이 곳에서 편안하게 먹거나 혹은 사오거나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중앙통닭의 닭강정이었습니다.
다만 가게는 다른 닭강정집들에 비해 좀 허름한 편이라 그런 분위기라도 괜찮다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 . . . .

PS : 나중에 신포닭강정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다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
신포시장에 '닭강정'이라는 음식을 처음 시작한 곳이 현재의 원조 신포닭강정집이 아닌
이 중앙통닭(신포중앙닭강정)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원조 신포닭강정집은 중앙통닭에서 소스 비법을 전수받아 사업을 확장했다는 이야기가 있군요.

음... 진짜 다음부터는 닭강정 먹으러 신포시장 가면 그냥 여기로 가야겠다...

. . . . . .


※ 중앙통닭 찾아가는 길 : 동인천 지하상가 28번 출구로 나와 바로 앞 우현로 45번길 신포시장으로 우회전

2017. 9.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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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狂君 2017/09/29 00:07 #

    '신포시장에서 유행하는 맛은 맵기만 하고, 신기촌시장쪽에 알려지지 않은 닭강정집이 맵지 않고 괜찮다' .... 해서 신포시장을 좀 깔본? 적이 있었는데, 이런 비화가 있는 가게도 있었네요 ㅎㄷㄷㄷ.
  • Ryunan 2017/09/30 11:37 #

    저도 이 비화(?)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신기촌시장에 맛있는 닭강정집이 있었나요?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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