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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6. 리치몬드(홍대-서교동) / 6,500원의 행복, 런치타임 빵 뷔페 by Ryunan

꽤 오래 전부터 홍대의 명소로 유명했던 홍대입구역 사거리에서 홍익대 정문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던
'리치몬드 과자점 홍대점' - 그 곳이 임대료 때문에 폐업 후 엔제리너스 커피에 가게를 내어준 지
어느덧 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시 꽤 시끌시끌했는데 벌써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더라고요.

그렇게 홍대에서 사라지나 했는데, 위치를 옮겨 규모는 작지만 홍대쪽에 새로 매장을 내어
계속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비해 규모도 줄고 위치도 외진 곳으로 비껴갔지만
여전히 영업중이란 이야기를 들었고, 그리고 이 곳에서 더 페이머스 램(http://ryunan9903.egloos.com/4417142)처럼
점심 한정으로 빵 뷔페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게를 찾게 되었습니다.
가게 위치는 많이 외진 곳에 있습니다. 자세한 약도는 본 포스팅 제일 아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리치몬드 홍대점은 주말 포함 매일 11시부터 1시까지 '런치 타임' 이라는 이름의 빵 뷔페를 진행중입니다.
이용 가격은 인당 6,500원. 커피나 에이드 한 잔이 제공되며 몇 종의 빵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11시 딱 시작할 때 맞춰 입장했고 손님이 많을 줄 알았지만 의외로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카운터에서 먼저 선결제를 한 후 접시를 받으면 해당 접시를 사용하여 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매장 내 비치된 모든 빵을 다 먹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사진에 보이는 뷔페용 빵만 이용 가능.


'정성을 담아 준비한 점심식사입니다. 드실만큼 덜어 맛있게 드세요'
가격이 6,500원으로 지난 더 페이머스 램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지만 그만큼 음식 종류가 적습니다.
더 페이머스 램은 빵 종류가 많고 커피도 리필 가능하며 수프를 비롯한 뜨거운 요리도 몇 종류 나오는데 반해
이 곳은 빵과 햄 등의 찬 음식, 그리고 음료도 리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합니다.


블루베리 잼과 버터, 그리고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음료는 우유와 오렌지 주스 2종이 제공됩니다.
검은 그릇에 잼과 버터를 담아갈 수 있고 비치된 유리컵으로 음료를 담아마실 수 있습니다.


총 일곱 가지의 빵이 제공되는데, 간식용 과자빵보다는 식사용 빵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빵을 비롯한 모든 음식 위엔 비닐이 한 겹 덮여있어 비닐을 벗긴 뒤 집게로 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빵과 함께 두 종류의 햄과 한 종류의 치즈도 제공되어 역시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가져다먹을 수 있는 음식은 이 정도라 역시 더 페이머스 램에 비하면 단촐한 구성입니다.


물과 커피 시럽은 좌석 쪽 테이블 근처에 따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은 뒤 비치되어 있는 빵과 치즈, 햄 등을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음식을 가져다놓은 뒤 편안하게 카페에서 브런치 즐기는 것처럼 식사를 즐기면 됩니다.


커피는 별도 주문하는 품목으로, 아메리카노 커피와 자몽에이드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다른 음식과는 별도로 따로 직원이 서빙해주는 이 음료는 추가 리필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커피 양이 워낙 많았고 또 우유라든가 오렌지주스가 있어 커피 리필의 필요성은 못 느꼈습니다.


오렌지주스는 그냥 무난무난하지만 역시 빵과는 잘 어울렸습니다.


빵이 대부분 식사용 빵이라 밋밋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반드시 버터와 잼이 필요할 듯.
저는 버터와 잼을 가져오긴 했지만 의외로 빵 자체의 순수한 곡물맛이 좋아 많이 발라먹진 않았습니다.


종류가 다소 한정되어있지만 맛있어보이는 리치몬드의 빵들. 일단 종류별로 한 개씩 가져왔어요.
빵 이름은 순서는 제각각이긴 하지만 모닝롤, 버터롤, 발누스로지네브로트, 크라프트콘브로트, 호밀감자빵,
바이킹, 파케드프뤼 - 이렇게 총 일곱 종. 이 중 우리가 알만한 친숙한 빵은 역시 모닝롤이나 버터롤.


모닝 롤은 블루베리 잼을 발라서 먹어보았습니다. 모범적으로 맛있는 모닝 롤의 부드러운 맛.


버터 롤은 모닝 롤에 비해 다소 딱딱한 편인데, 좀 더 버터의 진한 향이 느껴져서 그냥 먹기에 괜찮은 맛.
딱 하나 아쉬웠던 게 토스터기 같은 게 있어 살짝 구워먹을 수 있음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빵 속에 건포도와 호두가 듬뿍 박혀있는 이 빵의 이름은 '발누스로지네브로트'
천연 발효종을 이용해 호두와 건포도를 듬뿍 넣고 구워낸 식사용 빵으로 표면은 바게트처럼 좀 딱딱하지만
안에 들어있는 호두의 고소한 맛, 그리고 건포도의 단맛이 조화로운 좀 퍽퍽하지만 맛있는 빵입니다.
다만 건포도가 워낙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재료라 건포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별로일지도...


굉장히 거칠어보이는 이 빵의 이름은 바이킹. 역시 거칠긴 하지만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한 맛.
모닝롤과 버터롤 두 가지를 제외한 모든 빵이 다 이런 식이라 거친 식감의 빵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호밀과 감자를 넣고 구워낸 호밀 감자빵. 상대적으로 다른 빵들에 비해 좀 더 식감이 부드러웠습니다만
역시 일반 흰빵에 비해 식감은 거친 편입니다. 감자의 풍미는 그리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크라프트콘브로트'라는 빵 안에는 오트밀과 아마씨가 박혀있는 제품입니다.
크라프트 콘믹스로 반죽되어 구워진 빵 껍데기 부분을 씹을 때 꽤 재미있는 식감이 느껴졌습니다.
비치되어 있는 빵 중에서 가장 매니악한(?) 식감과 맛이 느껴졌던 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7종류의 빵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파케드프뤼' 라는 빵이었는데,
달지 않은 식사용 빵 위주로 구성된 7종의 빵 중 유일하게 과일이 들어가 단맛이 강한 빵입니다.
말린 과일이 듬뿍 들어간 파운드 케이크와 비슷하게 생긴 외형으로 파운드케이크 같은 촉촉한 식감과는 다른
특유의 거친 식감과 함께 그 안에 박혀있는 블루베리, 건살구, 건포도 등의 자연스런 단맛이 꽤 진하게 느껴집니다.
빵 식감이 거칠다보니 입 안에서 오래 씹어야 하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과일의 진한 맛이 계속 배어나오더군요.

이 날 먹었던 7종류의 빵 중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에 남았던 빵이었습니다. 가장 좋은 이미지로 남았고요.


여기서 우유 한 잔을 추가하고...


먹어보았던 것 중 마음에 들었던 빵으로 다시 한 번 가져왔습니다.
파케드프뤼와 발누스로지네브로트, 그리고 크라프트콘브로트. 전부 인상적이었던 맛의 빵들.


리치몬드의 빵 뷔페를 재방문할 일이 만약 생긴다면, 아마 가장 큰 재방문 이유는 이 빵일 것입니다.
곡물의 매우 거친 식감과 말린 과일이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단맛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맛 때문에
가장 인상에 오래 남았고 지금도 또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이 날의 베스트 빵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유명한 리치몬드답게 모든 빵은 다 맛있었습니다. 다만 런치 뷔페로 제공되는 빵은 사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식사용 빵 위주, 그리고 모닝롤과 버터롤을 제외한 나머지는 거친 식감의 빵 위주로 제공되니
보들보들한 빵이나 케이크 같은 계열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다소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친 식감의 호밀빵 같은 걸 좋아하신다면 이 곳에서의 식사는 굉장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어요.

. . . . . .


식사를 하고 난 뒤에 빵을 좀 더 구경해보았습니다.
리치몬드에서 제일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라는 밤식빵. 가격이 7,800원인가 하던데 꽤 세더군요.


계절이 가을로 넘어가고 있어 이런 가을 시즌을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이 전면에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으아 잘먹었다... 여튼 거친 식감의 호밀빵 계열의 식사빵을 좋아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리치몬드의 빵 가격은 다른 빵집에 비해 꽤 센 편인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가격으로
리치몬드의 다양한 빵들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주말에도 빵 뷔페를 하니 한 번 찾아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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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마친 뒤에 소화 좀 시킬 겸 홍대 이곳저곳을 막 돌아다녔습니다. 그것들에 대한 간략한 정리.
홍대 짱오락실 4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속에 숨어있던 팔 잘린 루피 피규어(...)


상상마당 근처에서 10월에 안흥찐빵 축제를 한다고 푸드트럭으로 이벤트중이었습니다.
다트 돌리기 이벤트를 해서 경품 증정, 그리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갓 찐 안흥찐빵 시식을 증정 중.


윽... 평소였다면 굉장히 고마웠을텐데 하필 좀 전까지 빵을 많이 먹은터라...
시식이라고 해서 그냥 조각 잘라놓고 맛만 보는 정도일 거라 생각했는데 한 개를 온전히 받게 될 줄은...


안흥찐빵의 특징이라면 안에 들어있는 팥소가 편의점 등지에서 판매되는 양산형 호빵보다 단맛이 적고
빵에서 약간의 술 냄새? 발효된 맛이 나면서 쫄깃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는 건데
빵으로 배가 가득 찬 상태에서 먹어도 맛있긴 맛있군요. 덜 단 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룰렛을 잘 돌려서 안흥찐빵 캐릭터가 프린팅되어 있는 검은 스포츠물병도 하나 받았습니다.
병 표면을 무광 코팅으로 마무리해서 너무 빤딱거리지 않아 꽤 깔끔하다 느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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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랑 상수역 근처 돌아다니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가 보고 싶은 곳을 몇 군데 체크.
제주도 음식 전문점 '제주왔수다' 라는 곳에는 제주 음식인 고기국수를 팔고 있군요.


토마토 빙수가 유명하다고 하는 도쿄빙수. 수요미식회에도 출연한 집이라고 합니다.


이 곳은 츠케멘 전문점. 얼마 전 건대의 멘쇼 다녀온 것이 생각나서 한 컷.


여름 한정이긴 하지만 타이완 식 마제소바도 판매한다고 하는데
아마 지금은 계절이 지나 마제소바를 팔 것 같진 않지만 관심있는 분은 내년을 기다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이 다녔던 지인분께 추천받은 수입식품 및 맥주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고메 마켓.
이 곳에서 구입한 맥주나 과자는 출입문 바로 왼편의 야외 테라스에 앉아 바로 마실 수 있다는군요.


홍대 투어의 마지막 마무리는 북새통문고 근처에 있는 메카커피라는 카페에서 음료.
빅 사이즈의 음료를 판매하는 곳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또 종류가 다양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가을이긴 하지만 좀 많이 돌아다녀 갈증이 심한 상태였는데 빅 사이즈 아메리카노가 1,800원이라니
이게 너무 좋아서 다음에도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커피 마실 때 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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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극장에서 봤던 '아이 캔 스피크'가 어제부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여 흥행 성공을 했다는군요.
막 1,000만영화 같은 블록버스터 급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좋은 평으로 인한 순수한 입소문으로 성공한 영화라
1,000만영화 못지않은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작품. 처음 줄거리를 봤을 땐 그냥 뻔한 영화일 것이다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연기를 잘 했고 너무 신파로 끌고가지 않으며 또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라 좋았습니다.
지금은 개봉한 지 시간이 지나 스크린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 한 번 보실 수 있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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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리치몬드 찾아가는 길 : KT&G 상상마당에서 큰길 따라 합정역방향으로 직진, 보드람씨앤알에서 우회전

2017. 10. 6 // by RYUNAN



덧글

  • 2017/10/07 18:01 # 삭제

    가격 정말 괜찮네요 !그 전날 남는 빵인건지 홍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리치몬드 식사빵이 맛있는 편이고 가격이 좀 있거든요 ㅠㅠ
  • Ryunan 2017/10/09 20:59 #

    매일 똑같은 종류의 빵을 준비해야 하니 남는 빵은 아닐 것 같습니다. 별도로 준비하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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