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이수의 핫한 돈까스 & 카라아게 전문점 '아게아게'를 한 번 가 보려 했는데 일요일이라 정기휴일이었고,
다른 데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어 그냥 안전빵으로 한 번 갔던 곳을 또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꽤 예전이긴 하지만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었던 곳입니다. (http://ryunan9903.egloos.com/4411119)
다녀온 지 되게 오래 된 가게인 줄 알았더니 아직 1년도 안 되었네요. 메뉴판은 예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차가운 냉면 먹기 전에 적당히 속을 달래기에 딱 좋았습니다.


얇은 면발, 그리고 듬뿍 뿌린 다진 참깨가 개성적인 유정우 함흥냉면의 비빔냉면(8,000원)
이 외에 물냉면, 회냉면 등의 메뉴도 있고 가격은 전부 8,000원으로 동일하니 취향에 따라 주문하시면 될 듯.

평양냉면의 심심하면서도 깊은 국물맛도 좋지만 역시 이런 양념장, 기름 많은 매콤달콤한 맛도 좋습니다.

식초도 같이 구비되어 있지만 역시 식초는 좋아하지 않으므로 겨자만 살짝...

지나치게 맵지 않으면서 적당히 매콤달콤하면서도 쫄깃한 면의 식감이 역시 좋습니다.
오히려 고깃집 식후 냉면처럼 너무 달거나 매우면 맛이 떨어질텐데 적당한 양념장의 맛과 참기름 조화가 좋아요.

냉면 위에 올라간 편육도 얇지만 꽤 큼직해서 볼륨감있어 좋군요.
어떤 식으로 편육을 먹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김에 밥을 싸듯이 냉면 면발을 싸 먹는 걸 좋아합니다.

둘이서 한 접시까지 다 먹진 못할 것 같아 반 접시를 주문했더니(메뉴에 반이 따로 있습니다) 세 알이 나옵니다.


그냥 칼국수집이나 냉면집에서 나오는 모범적인 왕만두의 정석을 지키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
반 접시 옵션이 따로 있으니 한 접시를 다 주문하기 좀 부담스러울 땐 반만 시켜 먹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의 북적북적한 거리에서 살짝 빠져나온 조용한 골목길 안에 있어 쉽게 찾기 힘든 위치긴 하지만
꽤 맛있는 함흥냉면, 그리고 만두와 함께 든든히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나름 나쁘지 않은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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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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