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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5. Reibekuchen(라이베쿠헨 독일감자전 - 방배동) / 혼술하기 좋은 곳, 포실포실한 감자전과 생맥주 한 잔 by Ryunan

사당역 - 이수역 사이 방배경찰서 근처.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었던
순대만드는집(http://ryunan9903.egloos.com/4419079)과도 가까운 'Reibekuchen(라이베쿠헨)'이라는 가게는
독일식 감자전과 맥주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작은 가게로 아늑한 분위기 때문에 혼술하러 오기 좋은 곳입니다.
간판 때문에 '독일감자전' 이라는 곳으로도 불리는데, 정식 가게 명칭은 라이베쿠헨이 맞는 듯 해요.

지인분 중 한 분이 이 곳을 꽤 만족스럽게 방문하셨다고 하여 저도 한 번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본 포스팅 하단 약도 및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지하철 4호선 이수역과 사당역 중간 쯤에 위치해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약 10명 정도 앉으면 꽉 찰 정도의 작은 규모입니다.
여럿이 방문하기보다는 2~3인 정도 방문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혼자 방문하는 것도 매우 좋고요.
실제 제가 방문했을 때 혼자 방문하여 맥주랑 감자전 시켜놓고 여유있게 먹는 손님도 한 분 계셨습니다.


음식 주문은 선불. 메뉴판은 카운터 및 주방 위에 붙어있습니다.
혼자 일하는 가게인 듯. 콧수염 기른 건장해보이는 남성 한 분께서 주문받고 음식 만들고 하시더군요.
넥타이까진 아니지만 흰 와이셔츠를 깔끔하게 입은 모습을 보고 뭔가 세련되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메뉴판이 잘 안 보일까봐 확대. 특징이 있다면 물은 별도로 서비스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따로 물을 판매하니 판매하는 물을 구매하길 바랍니다. 물병을 따로 챙겨가도 되는지 여부는 불명.
두 명이서 방문할 땐 2인 세트를 주문해서 먹는 것을 추천. 가볍게 둘이 나눠먹기 좋고 가격할인도 있습니다.

주문을 선불로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감자전을 구우며 음식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감자전 반죽 만지는 걸 살짝 봤는데 무슨 호떡 반죽을 만지는 것 같이 느껴지더라고요.


2인 세트메뉴(15,000원) 입니다. 감자전 두 개와 사과무스, 그리고 생맥주 두 잔.
병맥주는 바이엔슈테판이 준비되어 있고 생맥주는 맥스 생맥주가 제공됩니다.
추가 요금을 내면 감자전을 매운맛으로, 생맥주를 다른 주류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2인 세트라고 하지만 사람에 따라 1인 세트가 될 수도 있겠지요.


맥스 생맥주 나쁘지 않습니다. 나름 필터 관리를 잘 하는 듯 깔끔하고 부담없이 마시기 좋더군요.
좀 더 고급스런(?) 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병맥주인 바이엔슈테판을 주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자전 두 개와 사과 무스. 감자전 색이 다른 건 왼쪽을 매운맛으로 업그레이드시켰기 때문...
크기는 대충 편의점 등지에서 판매되는 빵 한 개 정도 크기?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부침개 같은 감자전이라기보다는 약간 해시브라운 같은 느낌의 비주얼입니다.
실제 두께도 꽤 두꺼워서 한국 감자전을 생각했다간 조금 의외라고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일에서는 이 요리를 '라이베쿠헨(reibekuchen)' 이라고 부른다는군요. 독일식 팬케이크라고 보면 되려나...


사과 무스는 감자에 살짝 같이 발라먹으면 되는데 약간 단짠단짠 맛을 더해주는 거라 꽤 매력적입니다.
그냥 먹으면 단조로울 수 있는 감자전의 맛을 좀 더 복합적으로 업그레이드해주고 있어요.


좀 전에 해시브라운 같은 비주얼이라 했는데, 속은 부드러운 으깬 감자샐러드를 먹는 것 같은 식감.
소금간이 살짝 되어있어 굉장히 고소하고 보들보들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굉장히 포근해지는 맛이군요.


이 쪽은 매운 감자전. 오리지널 감자전에 비해 색이 좀 더 짙고 살짝 매콤한 향이 더 느껴집니다.
오리지널 감자전에 비해 가격이 700원 비싸고, 세트로 주문할 때도 700원을 추가하여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매운 쪽은 다진 고추 등의 야채가 반죽안에 들어가있어 꽤 알싸한 뒷맛을 내는 것이 특징.
크게 생각않고 먹었다가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 정도로 뒷맛이 상당히 얼얼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꽤 매워요.


특유의 알싸한 매운 맛 때문에 한국 사람의 입맛에는 이 쪽이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감자 본연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즐기려면 오리지널 쪽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서로 추구하는 맛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둘을 동시에 시켜 맛을 같이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추가로 주문한 스페셜 메뉴인 그릴드 베이컨(6,300원).
그릴에 구운 두툼한 베이컨과 함께 양배추절임(단품주문시 1,300원)이 세트로 플레이트에 얹어져 나옵니다.


두툼한 베이컨을 통째로 그릴에 구운 뒤 그 위에 통후추와 함께 꿀을 발라 마무리한 요리.
나이프가 같이 제공되어 조금씩 잘라 맥주와 같이 즐기면 됩니다.
햄버거에 들어가는, 혹은 호텔 아침식사로 나오는 얇은 베이컨이 아닌 두꺼운 베이컨이라 씹는 맛이 좋습니다.
양이 그리 많은편이 아니니 이 안주는 식사한 후에 가볍게 맥주와 함께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양배추절임은 코울슬로 같은 걸 생각했는데, 코울슬로와는 약간 달랐던 맛.
아삭아삭한 맛보다는 절임나물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라 은근히 밥반찬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쁘진 않았어요.


1차로 와서 배부르게 즐긴다기보다는 식사 후 2차로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면서 즐기기 좋았던 방배동 '라이베쿠헨'
혼자 와서 조용히 감자전과 맥주를 함께하는 것도 좋고 둘셋 정도가 와서 도란도란 얘기나누기 좋았던 곳입니다.

무엇보다 음식 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이 가게에서 가요 대신 클래식을 틀어놓았던 점인데,
그 때문인지 술집임에도 불구하고 카페 같은 잔잔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게 제일 좋았어요.
음악은 그때그때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갔을 땐 쇼팽의 피아노곡들이 연주중이었습니다.
시끌벅적하지 않고 조용조용한, 편안한 분위기의 이런 가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 . . . .


이수 태평백화점 맞은편에 원키친이라는 가게가 새로 생겼습니다. 카레 전문점이더군요.


인테리어는 다르지만 딱 보고 예전 서현에 있었던 백종원 브랜드의 카레왕이 생각났는데,
아니나다를까 확인해보니 백종원의 더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테스트 매장이 맞았습니다.
가격대도 그리 높지 않고 서현에서 갔을 때 나쁘지 않았던지라 다음에 한 번 가볼까 생각을 해 놔야겠어요.

. . . . . .


※ 라이베쿠헨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6번출구 하차, 사당역방향 직진 후 경희다래한의원 앞에서 좌회전

2017. 10.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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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그네 2017/10/26 07:38 # 삭제

  • Ryunan 2017/10/27 17:31 #

    네, 저 원키친.
  • 감자 마이쪙 2017/10/27 00:16 # 삭제

    아 저 감자전(?) 진짜 바삭하고 포슬포슬해 보이네요..^^ 군침이 돕니다 ㅋㅋ
  • Ryunan 2017/10/27 17:31 #

    실제로도 포슬포슬하면서 맛있었습니다^^
  • 알렉세이 2017/10/31 12:47 #

    물을 판다는 것에 놀랐고, 감자전인데 해시브라운 같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 Ryunan 2017/10/31 19:57 #

    물은 저도 좀 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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