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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6. 가을의 당일치기 강릉여행 (5) 커피도시 강릉, 테라로사에서 여유를 즐기다(테라로사 임당점) by Ryunan

= 가을의 당일치기 강릉여행 =

(5) 커피도시 강릉, 테라로사에서 여유를 즐기다(테라로사 임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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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은 커피로 유명하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테라로사 커피공장, 또 한국 최초의 바리스타인 박이추 선생의 보헤미안을 비롯하여
시내 곳곳에도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아닌 독창적인 개성을 뽐내는 카페들이 유달리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프랜차이즈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시내 들어가니 스타벅스도 있고 빽다방도 있더라.

아무리 많이 먹는 나라 해도 아침부터 2시간 사이에 짬뽕과 빵, 칼국수를 연달아 흡입했으니 음식이 더 넘어갈 수 없고
먹는 것 찾아나서는 것, 좋지만 잠시 중단해야 할 것 같아 커피 한 잔 마시고 쉰 뒤에 오후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원래 테라로사 공장, 아니 그보다 보헤미안을 더 가고 싶었는데 둘 다 강릉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다.
차를 렌트하는 게 아니면 찾아가는 게 불가능한 위치에 있어 차를 렌트하지 않은 우리로서는 갈 방법이 없었고
그렇다고 택시를 타고 가기에도 거리가 만만치 않아 시내를 활보하던 차, 벌집칼국수에서 상당히 가까운 곳에
테라로사 커피 지점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공장을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한 '테라로사 커피 임당점'


마땅한 주차장이 없어 가게 앞 주차는 불가능하다는 문구. 대신 20분 정차만 가능하다고 하다.
차를 가져왔을 경우 근처 주차장을 수배하거나 그게 아니면 테이크아웃만 해야 할 듯.


한창 점심시간대이긴 하지만, 아직 다들 식사를 하고 있을 때라 카페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차 마시고 좀 앉아있으니 이제 막 식사 마치고 차 마시러 온 손님들이 많아져서 북적이는 걸 볼 수 있었다.
매장은 꽤 넓은 편이었고 고풍스런 원목, 그리고 붉은 벽돌의 디자인이 묘한 안정감과 아늑함을 주는 기분이다.


주문 카운터 옆에 진열되어 있는 커피 원두. 판매용인 듯.


커피는 크게 핸드 드립 커피와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둘로 나뉘어져 있으며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차와 기타 음료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핸드드립 중 어떤 게 좋은지 추천 커피를 물어보니 오늘의 드립 커피로 케냐 키안데리를 추천하기에 그 쪽으로 주문.


커피와 함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류도 카운터에 같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눈에 안 들어와...
그래도 사진 보니 빵들이 참 맛있게 생겼는데, 빵 주문해서 커피와 함께 즐겨도 꽤 괜찮을 것 같다.
오른쪽의 수제 쿠키는 크기가 큼직해서 양 적은 분들에게는 커피와 함께 식사대용으로 해도 좋지 않을까...


한쪽 벽에 붙어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 각종 공구들과 낡은 제도용품들.


화장실 바로 옆의 테이블은... 의자가 참 눈에 띄는데, 어떤지 저기에 한 번 앉아보고 싶단 생각도 해 보았다.
하지만 화장실 바로 옆이기도 하고 저기 앉으면 은근히 불편하고 눈에 띌 것 같아 그냥 사진만 찍어보는 걸로...


커피 도착. 나 이외의 다른 두 사람은 아이스 커피로 주문.


일행인 H님이 주문한 에티오피아 예가체페 콩가(6,000원)


나는 직원의 추천을 받은 핸드 드립 커피인 케냐 키안데리(5,500원)를 선택했다.
전용 도자기 커피잔에 예쁘게 담겨나와서 기분이 좋다. 일회용 컵에 적당히 커피 담아 내어주는 것보다
전용잔에 내주는 것이 훨씬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좋은데, 일회용품 사용해서 낭비하는 것보단 이 쪽이 더 낫겠지.
물론 직원 입장으로서는 다 마신 커피잔을 설거지해야하고 또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니 좀 미안하지만...


음식으로서의 신맛은 싫어하지만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한다. 그래서 케냐를 상당히 선호하는 편인데,
나는 커피에서 느껴지는 꽤 강렬한 산미가 좋아 이 커피를 주문했지만 역시 취향은 많이 갈리는 듯.
일행 중 한 분은 신맛 나는 커피에 익숙하지 않아 그런가 내 커피를 한 번 시음해보고는 자신은 마시기 좀 힘들다고...

저마다 커피의 취향은 다르고 또 핸드 드립도 원두를 어떤 걸 사용하느냐에 따라 커피의 맛이 천차만별이니
커피를 주문할 때 메뉴판에 어떤 맛이라 써 있어도 잘 모르겠다 싶으면 소신있게 바리스타에게 맛 취향을 얘기하고
추천을 받는 게 자신에게 맞는 커피를 주문하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사실 나도 커피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부끄럽거나 혹은 창피하다 생각하지 말고 좀 모르겠다 싶으면 아는 분들에게 정중하게 추천을 받아보자.


아, 커피 좋았어...ㅎㅎ 천천히 즐기면서 낮의 여유를 즐기니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기분.


방향제 용도로 방에다 놓을 커피 원두도 하나 챙겼다. 잘 말린 뒤 통에 담아놓으면 괜찮겠지...


식사를 하고 식후 커피 한 잔을 마시려는 손님들이 카운터에 많이 몰려들기 시작해서 슬슬 나갈 준비.
이제 오후부터는 먹는 건 잠시 쉬고, 본격적인 강릉 시내 관광을 하려 한다. 그래도 좀 한정적이겠지만...


서울의 지선버스를 생각나게 하는 강릉시내버스 도색. 공교롭게도 녹색 색상이 서울버스와 똑같다.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하기 전 배도 꺼뜨릴 겸 천천히 강릉역 쪽을 향해 걸어갔다.
12월에 정식 개통하는 KTX 강릉역이 얼마나 지어졌는지도 한 번 구경해보고 싶은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역이 그래도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닌 중심가쪽에 있긴 한데, 좀 허름한 건물들이 근처에 많았다.


강릉역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두바이 게임장. 가게는 허름하지만 이름만큼은 뭔가 부티가 줄줄(...)


역으로 가는 길목엔 여관도 아닌 여인숙을 굉장히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역 앞이라 그런 걸까...
강릉역까지 이어지는 허름한 건물들이 모두 여인숙으로 쓰는 건물이던데 건물, 그리고 간판은 많이 낡았지만
그 앞에 화분을 갖다놓고 각종 잡동사니들을 쌓아놓은 모습에서 조금이나마 그들의 삶이 느껴진다.


한창 마무리공사를 하며 손님맞을 준비를 하는 KTX 강릉역.
이제 12월이 되면 다시 열차로 강릉에 올 수 있다. 그 때가 되면 또 한 번 찾아오게 될 지도 모르지.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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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로사 커피 임당점 찾아가는 길 : 중앙동 주민센터 앞 사거리, 기업은행앞 교차로 사이 문화의 길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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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당일치기 강릉여행 일정 =

(5) 커피도시 강릉, 테라로사에서 여유를 즐기다(테라로사 임당점)

2017. 11. 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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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코토네 2017/11/06 19:20 #

    언젠가 강릉에 간다면 커피 애호가로서 테라로사에는 한번이라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 Ryunan 2017/11/07 19:34 #

    테라로사도 좋았고, 제가 가보지 못했지만 박이추 보헤미안을 꼭 가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다음에 강릉 가게되면 그 곳을 방문해보려 합니다.
  • Tabipero 2017/11/06 19:27 #

    보헤미안커피가 어디 있나 했더니 제가 곧잘 가는 커피집 가는 길에 있군요. 담에는 한번 들러봐야 할 듯...대중교통으로 못 가는 데는 아닌데 1시간 간격의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서 또 20분을 걸어야 하긴 하죠...

    안그래도 오늘 원주강릉선 관련된 기사를 봤는데 새로 개통되는 노선 기대됩니다 ㅎㅎ
  • Ryunan 2017/11/07 19:35 #

    다음에 강릉을 가게 된다면 KTX를 이용해볼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 때는 차를 렌트해서 다니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 알렉세이 2017/11/07 09:34 #

    보헤미안에서 모닝은 먹어봤는데 테라로사는 아직 한번도 안 가봐서 언젠간 꼭 가야지 하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 Ryunan 2017/11/07 19:35 #

    테라로사는 시내에도 저렇게 지점이 있으니 본점을 못 가면 시내를 찾아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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