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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8. 가을의 당일치기 강릉여행 (10) 최고의 두부요리 풀 코스, 초당두부마을의 동화가든 by Ryunan

= 가을의 당일치기 강릉여행 =

(10) 최고의 두부요리 풀 코스, 초당두부마을의 동화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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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변과 맞닿아있는 경포호수. 아까 우리가 걸었던 호수의 반대편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초당두부마을' 이라는 마을이 나온다. 강릉 지역 음식인 '초당두부'로 만든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몰려있는 곳으로
강릉에 오면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초당두부마을에서 맛보는 두부요리라고 한다.


초당두부마을 답게 두부마을 입구의 도로명주소가 '초당순두부길' 이라고 되어 있다.


이 두부마을 안에는 서로가 원조이자 맛있는 가게라는 간판을 내건 두부요리 전문점이 매우 많은데,
그 중 현지인 추천으로 찾게 된 가게는'동화가든' 이라는 두부요리집. 강릉 명물 짬뽕순두부의 원조라고 한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해가 지는 속도가 빨라졌다. 식사하고 나오면 완전히 깜깜해지겠네...


초당 두부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두부요리는 짬뽕과 순두부를 결합시킨 '짬뽕순두부' 라고 한다.
동화가든은 두부마을에서 짬뽕순두부를 처음으로 시작한 집이라고 하는데, 원래 점심시간에만 판매하던 메뉴를
하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인기가 많아 이제는 저녁 시간에도 판매를 계속 한다고 했다.
중간 휴식시간인 4시부터 5시를 피해 매장에 가면 언제든지 짬뽕순두부를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현수막 하단의 노란 배경에 써 있는 문구는... 뭐 그렇구나... 하고 한 번 읽고 패스.


가게 입구 간판에 식객의 허영만 화백과 주인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같이 찍은 사진이 있다.
이런 간판을 보면 정말 괜찮은 가게 맞나? 하는 걱정이 좀 들지만 현지인이 추천해준 곳이니까 아마 괜찮을 것이다.


동화가든 입구. 출입문 왼쪽에 각종 방송 프로그램 로고를 붙여놓은 모습이 참...^^;;


8시 30분부터 입장이라는 건 아침 8시 30분부터 판매를 한다는 뜻인 듯.
식사시간대에는 번호표를 뽑아 기다리고 먹어야 할 정도로 짬뽕순두부가 인기 많은 메뉴인 것 같았다.


매우 수요일은 정기 휴일. 평일에 여행하시는 분은 참고.


출입문 근처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온 유명인들의 사인이 정말 많이 붙어있었다.
최불암, 허영만, 태진아, 엄홍길 등등... 이름만 들어도 한 번에 알 수 있는 유명인들의 사인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정도면 강릉 시내에 있는 음식점 중 유명인들의 사인이 가장 많이 붙어있는 식당 아닐까...ㅋㅋ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당답게 홀도 굉장히 넓고 일하는 직원들도 많았다.
다행히 줄설 정도로 붐비지 않고 여유있게 빈 테이블도 몇 있어 원하는 자리를 찾아 앉을 수 있었다.


동화가든 메뉴판. 제일 인기있는 메뉴는 원조짬순(짬뽕순두부)지만, 이 곳은 순두부 말고도
'안송자청국장' 이라는 청국장 또한 유명하다고 하다. 허영만 화백이 극찬했던 음식이 청국장이기도 하고...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청국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된장찌개는 좋아함) 청국장은 과감히 패스하고
우리 일행이 세 명이니 각각 하나씩 다른 메뉴를 시켜 종류별로 맛보는 방식으로 두부요리를 즐겨보기로 했다.

원조짬뽕순두부 하나, 초두부(초당순두부백반) 하나, 얼큰순두부 하나, 그리고 모두부 한 모, 네 가지 메뉴 주문.


'구수한 고향의 맛, 안송자청국장' - 언젠가 나도 청국장을 맛있게 먹게 될 날이 오겠지?


허영만 화백이 왔다 간 곳이긴 하지만, 정작 화백의 대표작품인 만화 식객에는 등장하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이미 워낙에 유명하고 방송도 많이 탄 곳이라 굳이 식객에 등장하지 않아도 상관없을 것 같긴 하다.


매장 중앙에 반찬 셀프 코너가 있어 추가 반찬은 여기서 직접 가져다먹으면 된다.
첫 반찬은 직원이 직접 가져다주고 이후 추가반찬만 갖다먹을 수 있는데, 모든 반찬이 다 구비된 것은 아니고
몇 가지 대표 반찬만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워낙 음식이 많이 나와 반찬을 리필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긴 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두부요리 풀 코스 도착.
모두부를 제외한 모든 식사메뉴는 공기밥이 같이 나온다.


고춧가루가 살짝 들어간 백김치 같은 스타일의 배추김치는 맵지 않고 굉장히 개운한 맛.


두부집에서 먹기에 약간 어울리나? 싶었던 반찬이긴 한데, 그냥 단무지가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


짭조름하고 뒷맛이 얼얼해서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순하고 담백한 두부와 먹어도 맛있는 고추장아찌.
순두부나 모두부를 간장 찍을 필요 없이 이것과 같이 먹어도 간이 잘 맞고 상당히 잘 어울린다.


역시 두부랑 잘 어울리는 깻잎장아찌.


따로 리필은 되지 않았던 취나물이었나... 참나물이었나... 확실하게 기억이 안 나네.
이 외에도 몇 가지 반찬이 더 나오긴 했지만, 반찬들 나온 건 이 정도로만...


식사메뉴가 아닌 별도의 사이드메뉴로 주문할 수 있는 모두부 한 모(8,000원)
뜨거운 찜통에서 바로 꺼내 김이 무럭무럭 나는 큼직한 두부 두 덩어리가 한 접시에 담겨 간장과 함께 나온다.


두부 한 모 정도가 커봐야 얼마나 크겠어... 얕잡아봤다 생각 이상의 크기에 압도당했는데,
양이 많아 다 먹기 부담스러울 땐 한 덩어리가 나오는 반 모(5,000원) 주문을 해도 괜찮을 것이다.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지만 실제로 본 접시에 담겨 나온 두 덩이의 모두부는 굉장히 컸다.


모두부에 찍어먹는 다진 파와 참깨가 들어간 양념간장.
모두부를 집어 간장에 살짝 찍어먹거나 혹은 두부 위에 양념장을 적당량 끼얹어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실 모두부를 주문하기 전만 해도 마트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두부 가격이 생각나서...
물론 식당에서 먹는 것과 시장에서 사는 것 가격이 다른 건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두부 한 모에 8,000원 받는 건 좀 비싸지 않나... 라고 생각했는데
두부를 맛보고 난 뒤 내심 머릿속에 남아있었던 비싸다는 생각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정말 맛있다...!!

초당두부는 동해바다의 바닷물을 이용하여 만드는 두부라고 한다. 그것과 연관이 있는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이 무럭무럭 나는 따끈따끈한 두부는 별도의 양념장을 넣지 않아도 약하게 소금간이 느껴져 그냥 먹어도 괜찮다.
약한 짠맛 속에 콩 특유의 은은한 단맛까지 느껴지면서 엄청 진하고 고소한 맛이 막 입 안에서 확 퍼지는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시판 두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고소하고 진한 맛이 뭐라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훌륭했다.


두부요리와 함께 나온 콩비지는 김치나 돼지고기, 고춧가루를 넣지 않아 순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된장찌개가 작은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이 찌개 안에도 두부가 들어간다.
두부와 파, 무를 숭덩숭덩 썰어넣고 색이 진한 된장을 넣어 구수하게 끓여낸 찌개.


보통 식당에서 나오는 된장찌개에 비해 거의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국물 색이 진한 게 특징인데
그래서인지 국물을 머금은 무 조각도 국물색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진하게 물들어 있었다.
청국장처럼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닌데 일반적으로 맛보는 된장과는 상당히 다른 굉장히 진하고 강렬한 맛이었다.


초당 순두부 백반(8,000원)에 나오는 하얀 순두부. 이 순두부와 공기밥 같이 나오는 게 1인분이다.
냉면그릇 정도 되는 큰 대접 안에 두부 외에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따끈따끈한 순두부 한 그릇.
같이 나온 반찬과 먹거나 혹은 간장을 살짝 쳐서 먹거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먹으면 된다.


같이 나온 된장과 함께 먹었는데 모두부 못지않게 순두부 또한 진한 두부 특유의 맛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양념을 쳐서 먹었지만, 두부의 담백하고 은은한 단맛 때문에 나중엔 양념 없이 생 두부만 먹었다.
순두부 대접에 담겨있는 간수라고 해야 하나? 국물은 마치 진한 두유를 먹는 듯한 기분마저 들 정도다.


아침, 저녁시간에만 주문 가능하다는 얼큰순두부(9,000원)는 그냥 순두부찌개.
뚝배기 안에 얼큰한 국물이 펄펄 끓는 순두부가 담겨나오는데 식당에서 자주 보았을 듯한 친숙한 음식이다.


그런데 이 얼큰순두부도 엄청 맛있었던지라... 담백하고 고소한 순두부와는 다른 얼큰한 맛이 일품.
물론 모두부나 초당순두부도 맛있었지만, 그것만 계속 먹다보면 조금 심심한 감이 있어
약간 심심하다... 라고 느꼈을 때 얼큰순두부로 갈아타니 몽글몽글하게 씹히는 순두부와 얼큰한 국물이 어찌나 좋던지...

나를 제외한 다른 일행들은 이 날 먹었던 음식 중 얼큰순두부가 본인 취향에 가장 잘 맞았고 가장 맛있었다고 한다.
혼자 와서 먹는 거라면 얼큰순두부 시켜서 뚝배기 안에 바로 공기밥 털어넣고 쓱쓱 비벼먹었을 거라고...


마지막으로 동화가든에서 가장 잘 팔리고 초당두부마을에서 제일 유명한 강릉 지역음식 '짬뽕순두부(9,000원)'
말 그대로 짬뽕에 짬뽕면 대신 순두부가 들어가 짬뽕국물과 순두부를 같이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그냥 짬뽕국물에 순두부만 넣은 다른 짬뽕순두부와 달리 이 가게만의 특별한 짬뽕순두부 비법이 있다고 한다.


식사와 함께 나온 공기밥은 쌀에 조를 약간 섞어 짓는다.


면이 빠지고 그 빈 자리를 순두부가 대신하고 있는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이내 국물에서 풍기는 진한 짬뽕 특유의 불맛나는 얼큰한 향 때문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었다.
국물에는 짬뽕에 들어가는 재료인 목이버섯을 비롯하여 오징어, 조개 등의 해산물, 그리고 야채가 듬뿍 들어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짬뽕순두부 좋아하는구나... 라고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맛.
얼큰순두부에 비해 매운맛이 적어 매운 걸 못 먹는 사람도 일단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였고
약간 국물에서 단맛이 느껴지는 게 특징. 사람들이 왜 짬뽕순두부를 좋아하는 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맛이었다.

다만 앞에서 먹었던 모두부와 얼큰순두부 맛이 너무 좋아서 짬뽕순두부는 '아, 맛있다...' 라는 정도의 인상에 남았고
개인적으로 이 날 먹었던 두부요리 중 베스트는 사이드메뉴로 시켰던 모두부가 압도적으로 최고였다.
다음에 이 가게를 또 오게 된다면 다른 건 넘기더라도 얼큰순두부와 모두부, 이 두 가지는 무조건 시킬 것 같다.


아침에도 정말 많이 먹었지만 저녁 또한 숨 넘어갈 정도로 많이 먹었다.
지금도 강릉 다녀온 것 회상하면서 '두부집이 역시 제일 좋았어' 라고 이야기 꺼내는데 다들 그 점에 대해 동의.
나도 그렇고 같이 간 일행들 역시 강릉에서 먹었던 다양한 음식들 중 동화가든의 두부요리가 최고였다고 말한다.


약간 가격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동화가든 가시는 분들 전부 모두부를 추가로 꼭 시켜 드셨으면 좋겠다.
시중에 판매하는 두부와 완전히 다른 - 따끈따끈한 생두부를 바로 먹는 게 이렇게 맛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당일치기 강릉여행에서 먹었던 음식 중 베스트였던 동화가든 모두부. 또 먹으러 올 것이다.


식당 옆에는 두부를 만드는 '올바른 두부공장'이 있는데, 원하는 손님에게 콩비지를 무료로 준다고 하니
집에서 비지찌개 끓여먹을 일이 있을 땐 가서 좀 챙겨가시는 것도 이득. 다만 비지는 금방 상하기 때문에
바로 집에 가서 끓여먹을 수 있는 사람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늦은 시간대에 가면 다 떨어져 없을 지도 모른다.


초당두부마을 내에도 커피도시 강릉답게 카페가 있는데 '구운 순두부 찰도넛' 이라는 게 뭘까 궁금해졌다.
이 날은 배가 너무 불러서 그냥 패스했는데,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저 순두부 도넛도 한 번 먹어봐야지...
일본의 두부넣은 도넛 체인인 '하라도너츠'의 그 도넛과 비슷한 맛일까?


초당두부마을 안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강릉 시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두부마을에 올 수 있다.


다만 버스 배차간격이 워낙 좋지 않아 반드시 시각표를 보고 타야 하니 시각표를 미리 확인하거나
그게 아니면 자가용, 택시를 타고 두부마을을 찾는 걸 추천한다. 이 날도 버스 시각이 전혀 맞지 않아
택시 타고 다시 강릉시내로 돌아갔는데, 그래도 요금이 4,000원대 중반 정도 나와서 택시를 타도 부담없을 것이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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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가든(동화순두부) 찾아가는 길 : 강릉 초당순두부마을 내 위치(시내버스 230, 230-1 승차 후 초당정류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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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당일치기 강릉여행 일정 =

(10) 최고의 두부요리 풀 코스, 초당두부마을의 동화가든

2017. 11.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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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7/11/12 07:26 # 삭제

    전 강릉가서 두부못먹었는데 아쉬워요 그나저나 당일치기 일정이 굉장히 화려하시네요 ㅋㅋㅋㅋ
  • 이글루스 알리미 2017/11/28 08:04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1월 28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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