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당일치기 강릉여행 =
(11) 쭉쭉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와 달콤한 호떡, 중앙성남시장 모자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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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마을에서 택시를 타고 강릉 시내로 다시 되돌아왔다. 강릉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홈플러스는 건물 안에 CGV도 입점해있어 번화가에 들어온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강릉 시내에는 꽤 큰 규모의 재래시장이 하나 있는데, 시장 이름은 '중앙성남시장' 이라고 한다. 시내에서 약간 남쪽에 떨어져있는 이 시장 안에 우리의 다음 목적지가 있다.
이번 목적지는 중앙성남시장 안에 있는 호떡집인 '모자호떡' 각종 방송매체에 여러 번 나올 정도로 강릉에서 꽤 유명한 호떡 전문점인데, 이번 여행을 다녀온 후
KBS의 6시 내고향에도 출연한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유명한 가게답게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그래도 다행히 막 줄을 서있거나 정도는 아니고 그냥 좀 잘 나가는 분식집 앞에 사람들 웅성웅성하는 정도...
메뉴판. 평범한 찹쌀호떡도 있지만, 아이스크림호떡, 모짜렐라치즈호떡, 김치치즈호떡 같은 이색적인 메뉴들이 있다. 아마 가게가 유명해진 이유가 이런 이색 메뉴들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종류별로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대표메뉴인 아이스크림 호떡과 치즈 호떡은 매대 앞에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다. 그냥 쉽게 정리하면 아이스크림이든 치즈든 간에 호떡과 아이스크림, 치즈를 잘 섞어 먹으라는 뜻.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면서 인증사진을 찍는 것 때문일까, 아예 음식 사진 찍으라는 포토존까지...ㅋㅋ 매대 바로 왼쪽에 이렇게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는데 음식 받으면 저기에 올려놓고 기념사진 찍으라고...;;
능숙한 솜씨로 호떡을 구워내고 있다. 이 과정만 보면 영락없는 평범한 호떡집의 모습과 같다.
보통 호떡집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호떡이 좀 더 통통해 보인다는 정도? 모짜렐라 치즈나 아이스크림을 넣지 않고 그냥 이대로 먹어도 굉장히 맛있을 것 같은 통통한 호떡이다.
이제 이 호떡을 한 입 크기로 자른 뒤 모짜렐라 치즈와 섞거나 혹은 아이스크림을 얹어 그릇에 담아 내어준다.
종이 그릇 안에 완전히 녹인 모짜렐라 치즈와 함께 한 입 크기로 자른 호떡 한 개가 통채로 들어있다. 젓가락을 같이 주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호떡을 들어 모짜렐라 치즈에 돌돌 감싸먹으면 된다.
'모짜렐라 치즈호떡' 하면 왠지 호떡 안에 달콤한 소 대신 치즈를 넣었을 거다...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그 정체는 호떡은 호떡대로 따로, 거기에 모짜렐라 치즈를 끼얹어 치즈등갈비처럼 호떡을 치즈에 감싸먹는 것이다.
호떡에 치즈를 적당히 감아 들어올리면, 따끈따끈한 모짜렐라 치즈가 쭈욱~!
치즈 고유의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과 호떡의 단맛이 더해져 상당히 멋진 단짠단짠의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예전에는 모든 음식에 치즈를 마구 끼얹는 것에 대해 좀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이 조합은 의외로 꽤 맛있다.
오히려 치즈의 짠맛과 고소한 맛이 더해져 호떡 고유의 달콤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더욱 극대화되는 느낌이 든다.
아이스크림 호떡(1,500원)은 한 입 크기로 자른 호떡에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같이 넣은 메뉴인데, 예전 일본여행 때 히메지에서 먹었던 아이스크림 도미빵과 상당히 유사해보이는 모습이라 친근감이 느껴졌다.
아이스크림은 세 가지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무것도 넣지 않은 바닐라, 초코 시럽, 딸기 시럽. 우리는 초코 시럽 하나와 딸기 시럽 하나를 주문. 컵의 반은 호떡, 그리고 나머지 반은 아이스크림이 담겨 있다.
나무젓가락으로 한 입 크기의 자른 호떡을 집어들어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듬뿍 올린 뒤 먹으면 되는데, 치즈호떡이 따끈한 호떡과 치즈의 단짠단짠 조합이라면 이 것은 달콤한 두 메뉴의 뜨겁고 찬 것의 조합.
한겨울에 노천온천을 즐길 때 몸은 따뜻한데 머리 위는 추울 때 느끼는 좋은 기분처럼 따끈따끈한 호떡과 찬 아이스크림,
따뜻하고 찬 두 음식을 동시에 입에 넣었을 때 느껴지는 짜릿함이 좋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아이스크림의 찬 기운 때문에 따끈한 호떡이 금방 식기 때문에 가급적 받으면 빨리 먹어치워야 한다는 것과
아무래도 모짜렐라 치즈 호떡에 비해 호떡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은 그냥 먹을때에 비해 좀 떨어진다는 것 정도?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아이스크림 호떡보다는 모짜렐라 치즈 호떡이 더 인상에 남고 맛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김치치즈호떡을 안 먹었는지 좀 아쉽네... 아마 괴식 같은 느낌이 들어 피했던 것 같다.
다만 다음에 또 강릉의 이 가게에 찾아오게 되면 그 땐 김치치즈호떡을 한 번 먹어봐야겠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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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호떡 찾아가는 길 : 강릉 중앙성남시장 내 닭강정거리 옆에 위치(배니닭강정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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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당일치기 강릉여행 일정 =
(11) 쭉쭉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와 달콤한 호떡, 중앙성남시장 모자호떡
2017. 11. 9 // by RYUNAN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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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대기업에서 조금 레시피 바꿔서 팔기시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