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을의 당일치기 강릉여행 =
(13) 서울에서 건너온 강원도 유일 디디알이 있는 강릉 짱 게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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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게임센터 체인인 '짱오락실'과는 전혀 관련없는 곳으로
그냥 우연히 이름이 같게 된 별개의 게임센터일 뿐이다. 체인 명칭은 '짱오락실', 그리고 이 곳은 '강릉 짱 게임장'
게임센터는 매장이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고 간판도 별개로 달려있는데 사진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은
리듬게임과 크레인게임(인형뽑기)등을 모아놓은 공간, 기타 스틱, 체감게임은 측면 매장으로 들어가면 된다.

바로 옆에 쥬씨라든가 타코비 같은 매장이 있어 간단하게 뭐 사먹기에도 괜찮은 곳.
매장 앞 넓은 걸 보니 게임센터 정모 같은 걸 할 때 여럿이 모이기에 괜찮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이야 뭐 그런 걸 안 하긴 하지만, 예전 학생 때 게임센터 정모... 정말 많이 나갔던 기억이 떠올라서 든 생각.

한때 인기가 많았던 코인노래방(뭐 지금도 인기 많지만)은 저 매장 가장 뒷편에 자리잡고 있다.

시골 게임센터라고 처음에 너무 얕잡아봤던 나를 반성한다. 웬만한 서울 게임센터보다 규모가 더 크다.


지나가면서 친구들과 몇 판 플레이 해 보았는데, 작은 내기 걸고 하면 은근히 승부욕 생기고 괜찮은 게임.
너무 큰 돈을 거는 것보다는 그냥 밥 먹고 난 뒤에 커피내기 정도 하면서 게임하기에 딱 괜찮다.

한국에 처음으로 E-amusement 서비스를 개시한 선구자와도 같은 기종이지만 지금은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 이상 카드를 사용할 수 없고, 후속작 기타도라 시리즈에 밀려 한국은 물론 일본서도 기계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그 밖에 E-amusement 서비스가 제공되는 유비트, 팝픈뮤직, 사운드 볼텍스가 각각 한 대씩 설치되어 있다.

비마니 시리즈 기종은 리플렉 비트와 뮤제카, 기타도라 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기종이 다 들어와있다.

그리고 선풍기와 에어컨을 설치해놓고 공간을 넓게 확보해놓았다는 점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펌프는 TX기종의 신작 프라임2 한 대, 그리고 FX기종의 구작 피에스타2 한 대, 가격은 각각 1,000 / 500원.


서울에서 가동 중이던 기기 한 대가 빠져 강릉으로 옮겨간 덕에 그나마 조금 균형이 맞춰질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에서 한 대가 빠져 즐길 곳이 줄어든 건 아쉽지만, 그 대신 불모지인 다른 지역으로 간 점은 크게 환영한다.
나야 한 대가 빠져도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즐길 수 있지만, 이 지역은 다른 곳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우니까...

원래 일산에 있었다가 연신내로 한 번 옮겨간 기계가 강릉으로 넘어온 것이었다.
기록이 리셋되지 않아 기기 기록을 확인해보니 연신내에서 온 기계가 맞다. 예전에 내가 했던 기록도 남아있었다.


그냥 두 크래딧 뛰어보는 것으로 만족. 서울에서 옮겨간 기계 잘 돌아가는 것 봤으니 뭐 이 정도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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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호돌이야...;; 포돌이가 찾아와야 되잖아...
아마 경찰 캐릭터인 '포돌이' 를 써야 하는데 '호돌이'와 이름을 혼동한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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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와서 밤에 게임센터 가는 건 일본에서만 그럴 줄 알았는데, 한국 여행에서도 어쩔 수 없군(...)

아마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게 되면 지금보다 더 활기찬 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가 돌아가는 버스는 밤 21시 30분 동서울행. 이 이후에도 서울 가는 차가 몇 대 더 있긴 하지만
서울 도착해서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 막차 생각하면 21시 30분이 사실상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는 막차라고 보면 된다.
여기서 약간 해프닝이 있었는데, 원래 돌아가는 차를 미리 시외버스 앱에서 예매를 해 놓았는데
직원에게 앱 예약 내역을 보여주고 발권할 때 실수로 서울로 돌아가는 예매내역 대신 처음 강릉올 때 타고 왔던 버스의
예매내역(동서울발 강릉행)을 보여주는 바람에, 표를 반대편으로 잘못 예매한 줄 알고 급히 현장에서 다시 새 표를 구입,
그런데 나중에 보니 내가 예매내역을 잘못 보여준 것이고 사실 앱에서 표를 제대로 예매한 게 맞다는 걸 확인하게 되어
현장에서 산 표를 바로 환불했는데, 다행히 사자마자 바로 환불한거라 환불수수료 없이 바로 환불처리되었다.
규정상 원래 수수료를 떼고 환불해야 하는 게 맞고 수수료 떼고 환불될거라는 걸 각오(?)했는데,
수수료 없이 환불해주신 편의를 봐준 창구 직원분께 혼동을 드려 죄송하면서 또 감사드린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하루종일 돌아다니니 하루가 정말 알차고 또 길었다.
이제 서울로 돌아가는 것만 남았다.

앱에서 예매하고 좌석 지정할 땐 우등 좌석으로 나왔는데, 실제 배차된 차가 일반으로 변경된 듯.
애초에 시외버스 요금이 우등이 아닌 일반좌석 요금이니 이렇게 타고 가는게 맞긴 하지만 뭔가 약간 손해본 기분...^^;;
원래대로라면 자정 넘겨 12시 10분에 동서울 도착 예정이었는데, 마지막 차라고 버스기사가 폭주하는 바람에
도착 예정시각보다 무려 30분을 조착하여 11시 40분에 동서울에 도착했다(...)
버스 빨리 달리면 일찍 도착하고 좋지... 라고 좋게 생각했던 나조차도 조금 무섭다고 느낄 정도였으니
얼마나 폭주했는지는 뭐...;; 덕택에 막차도 아니라 전혀 아슬아슬하지 않게 안전히 집에 가는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시외버스니까 이런 폭주가 가능하지, 고속버스였다면 규정속도 맞춰 운행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하루 동안의 짧은 강릉여행은 여기서 마무리.
강릉에서 우릴 맞아주며 하루종일 이곳저곳 같이 다녔던 H님, 그리고 같이 돌아다니며 엄청 먹은 J君에게 감사드리며
다음에 KTX가 개통하고 동계올림픽 시즌이 되면 또 한번 이 곳을 찾을 것을 기약하며 여행을 마무리짓는다.
그 때는 눈도 좀 와서 눈 오는 바다 풍경도 보고 싶고 이번에 못 가본 곳들을 더 찾아가보고 싶다.
PS : 다음편은 강릉여행 마지막으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사 온 가배만쥬(커피빵) 후기가 이어집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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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당일치기 강릉여행 일정 =
(13) 서울에서 건너온 강원도 유일 디디알이 있는 강릉 짱 게임장
2017. 11. 10 // by RYUNAN
덧글
게임센터 정말 크네요.. 역시 게임의 고장 강원도(?!)
저는 오락실을 잘 안찾아다녀서 몰랐는데 DDR도 여전히 건재하군요. 펌프에게 압살당해서 이미 멸종된줄 알았어요.
다만 이제는 라이트 유저보단 매니아들이 즐기는 게임이 되었지요 :)
시외터미널은 제 기억에 화장실을 좀 넓혀야 할 것 같았습니다. 올림픽 덕에 깔끔한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다행이지요.
고속버스야 정속운행을 한다지만 시외버스는 진짜 서울 거의 다 와선 미친듯이 밟았습니다. 제가 무섭다고 느낄 정도로(...)
기기 기록은 어떻게 보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