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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7. 제10회 한우숯불구이 축제 - 11월 1일, 대한민국이 한우 먹는 날 by Ryunan

지난 11월 주말, 서울 한양대학교 바로 옆 중랑천의 살곶이공원에서 '한우숯불구이 축제'가 열렸는데,
한우고기를 시중가보다 50%정도 싸게 판매하고 또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축제를 실제로 가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알고보니 매년 하는 행사라고 하더군요.


행사장 하늘에 현수막을 매달고 떠 있는 대형 풍선.


한우축제 행사장 입구에는 거대 한우소 풍선인형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뭔가 미묘하게 부자연스런 느낌;;


한우축제는 한우고기를 판매, 먹을 수 있는 것 말고도 몇 가지의 이벤트가 같이 진행중이었습니다.
영수증 이벤트라든가 캐리커쳐 이벤트, 그리고 그 밖에도 각종 자잘한 행사가 많아 야시장 축제 분위기 같더군요.


한우를 판매하는 천막 부스 뒤로 상차림비를 내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운동장에는 별도의 무대도 마련되어 있는데, 이런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가요 공연, 춤 공연 등이 있고
참관객들과 함께 게임 같은 걸 하면서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크레인 게임을 가져다 놓고 한우고기 구매자에 한해 플레이할 수 있게 개방해놓은 인형뽑기 체험존.


여러 한우 업체에서 나와 한우고기를 즉석에서 바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약 4~5개 정도의 업체에서 나왔는데, 한우 고기의 등급 및 100g 가격은 매장마다 전부 동일합니다.


바로 뒤의 식당은 1인당 3,000원의 상차림비(야채+숯불비용)를 낸 뒤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한우고기를 파는 매대 뒤에는 야채세트 및 식사류 등을 취급하는 주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고기를 구입한 뒤 여기서 야채세트를 받아 뒷편 테이블로 가면 바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줍니다.


숯불 화로가 잔뜩 쌓여 손님에게 나갈 준비를 하는 모습.


숯불화로 옆에 현수막 문구가 좀 재미있어서 한 컷.


포천한우 부스에서는 인스타그램에 자사 부스 인증을 하면 포천이동막걸리를 무료로 준다고 하는군요.
굉장히 좋은 기회이긴 하지만 저는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으므로 아쉽게도 패스.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생각 이상으로 사람들이 꽤 몰렸습니다.
굳이 여기서 먹고 가는 게 아니더라도 집으로 사 갖고 가기 위해 찾아온 방문객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한우고기는 모두 이렇게 팩에 담겨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중량이 조금씩 다르긴 한데 100g당 단가, 그리고 총 중량이 가격 위에 적혀있으니 확인하면서 구매하는 것이 가능.
같은 부위의 고기라도 등급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뉘고 한우축제의 경우 1++, 1+, 1등급 세 가지 고기가 나옵니다.


구워먹는 고기 외에 육사시미도 있더군요. 즉석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육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기가 많이 쌓여있는데, 괜찮은 부위는 정말 번개와도 같은 속도로 빨리 팔려나갑니다.
워낙 사람들이 많고 저마다 매의 눈으로 고기를 스캔하기 때문에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


고기 부위별, 등급별 가격이 모든 매장마다 다 동일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바가지 쓸 일은 없을 듯.
같은 부위라 하더라도 어느 것이 더 먹기에 좋은지 육안으로 확인해보고 결정하면 됩니다.


한편으론 평소에 한우를 먹어본 적이 많이 없어 '아, 한우가 이렇게 비쌌구나'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고...


마블링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편안해지고 뭔가 든든해지는 한우꽃등심.
1++ 등급은 아니긴 하더라도 고깃집에 가서 이런 걸 주문하면 얼마 나올까 생각해보며 괜히 흐뭇한 기분.
모든 고기는 전부 카드 결제 가능하며 제가 구매한 매장에서는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할 경우
구매금액의 5%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있어 소소하게 몇천원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언양불고기 부스)

. . . . . .


상차림비와 함께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식당과 별개로 즉석에서 고기만 구워주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이 곳은 한우 코너에서 사 온 고기를 저렇게 즉석에서 구워주는데 야채나 숯불 등을 제공해주지 않는 대신
상차림비를 별도로 내지 않아도 되며 고기를 찍어먹는 스테이크 소스나 허브소금, 그리고 테이블을 제공해줍니다.


세 팩의 고기를 구매했는데, 이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보섭살은 여기서 먼저 맛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두 팩의 고기는 뒤의 식당으로 이동해서 숯불 위에 올려놓고 직접 구워먹기로 계획했고요.


고기를 바로 먹고가는 게 아니면 이렇게 아이스팩을 고기와 같이 비닐봉지에 담아주더군요.


테이블 위에 비치된 스테이크 소스와 허브 소금.


철판 위에서 구워지는 고기를 한 입 크기로 잘라내는 모습.


개인 앞접시에 허브소금을 살짝 뿌린 뒤 고기 먹을 준비 완료.


구입한 고기는 이렇게 접시에 담겨 나옵니다.
비싼 고기를 자기가 직접 구워먹는 게 자신없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구워주는 서비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테이블이 아무래도 구워먹는 식당에 비해 조금 협소하긴 하지만 추가요금 없이 구워주는 것도 마음에 들고요.


고기와 함께 양파나 양송이버섯, 방울토마토 등을 서비스로 같이 넣어준 것이 별것 아닌것같아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스테이크용인 보섭살이다보니 등심이나 갈빗살 등에 비해 좀 씹히는 식감이 단단하긴 하지만
식감이 그렇다 뿐 쇠고기 자체의 진한 육즙이나 고소한 맛이 살아있어 소금 찍어먹으면 정말 좋습니다.


양이 얼마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약 500g 가까운 고기를 그냥 둘이서 먹으니 꽤 많게 느껴지는군요.
왜 삼겹살집 같은 데 가서 1인분 200g짜리 삼겹살은 택도 없이 적게 느껴지면서 이런 건 많게 느껴지는 걸까...


소금에 찍어먹다 조금 질린다 싶으면 스테이크 소스를 발라서 번갈아가며 즐기면 좋습니다.


일단 첫 번째 부위인 보섭살은 이 곳에서 전부 해치우고, 다른 두 부위의 고기는 안으로 들어가 먹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구워주는 걸 먹어도 나쁘지 않지만, 무대가 있는 운동장 바로 옆이라 공연 때문에 좀 시끄럽기도 했고
부스 한 쪽이 완전히 뚫려있어 바람이 불어와 편하게 먹기 좀 힘들었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어서요.

. . . . . .


한우고기 부스 뒤의 대형 식당.
인당 3,000원을 지불하면 야채세트와 숯불이 제공되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주류라든가 밥, 그리고 몇 가지 메뉴는 별도로 추가 요금을 내고 주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야채세트의 경우 매장에 따라 리필을 안 해주는 곳도 있지만 리필을 해 주는 곳도 있으니 잘 골라 앉으셔야...


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에 세팅된 숯불과 불판.


야채는 이렇게 일회용 도시락통에 담겨 제공됩니다. 2인이 방문해도 테이블당 하나씩 제공되는데
제가 고기를 산 매장의 경우 야채 다 먹으면 리필을 해 준다고 해서 야채가 모자란다 싶으면 처음 받은 곳으로 가서
원하는 만큼 리필을 할 수 있습니다. 조금 걱정했는데 싫은 기색 없이 넉넉하게 야채를 더 꺼내주더군요.
쌈야채로 상추, 그리고 파절이와 풋고추, 슬라이스한 마늘, 쌈장, 그리고 참기름과 소금이 세트로 제공됩니다.


참기름과 소금은 별도의 종지에 올려놓고 기름장을 만들어먹으면 좋습니다.


이 날 같이 오신 분께 술을 하나 선물받았습니다. '빙탄복' 이라는 탄산이 들어간 복분자주로
알콜 도수가 7도밖에 되지 않아 부담없이 달달하게 마실 수 있는 술.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든 술이라 하는데
여기서 바로 먹고 싶었지만 바로 먹진 못하고 나중에 집에 가져와서 덕택에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일단 첫 번째 고기는 한우꽃등심. 1++ 등급을 사고 싶었지만, 죄다 팔려나가서 1+ 등급으로 선택.
1+ 등급 한우꽃등심의 100g당 가격은 6,800원이고 제가 산 팩은 282g의 고기가 들어있었습니다.


한우 꽃등심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지금 사진을 보니까 지방이 좀 많은 것 같긴 하지만...


숯불 위에 통째로 올려놓고 굽기 시작!


저는 쇠고기 굽는 데 재주가 없기 때문에(삼겹살은 잘 굽지만) 같이 가신 지인께서 손수 구워주셨습니다.
역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고기 굽는 걸 전적으로 맡긴 대신 다른 자잘한 건 제가 다 했지만...


먹기 좋은 크기로 적당히 자른 뒤 불에 타지 않도록 사이드 쪽으로 고기를 밀어넣은 뒤 먹기 시작.


기름장에 살짝 찍어 고기만 맛보는 것도 좋고...


이렇게 야채 듬뿍 올려놓고 쌈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먹는 방법이야 자신 취향대로 즐기면 됩니다.
최상등급의 꽃등심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구워서 먹으니 정말 기름지고 좋다, 행복하다는 생각밖에...


꽃등심을 다 구워먹고, 그 다음으로 꺼낸 하이라이트이자 비장의 부위는 '한우 업진살'
100g당 9,500원으로 가격또한 제일 높은 업진살은 최고등급으로 먹어보자 하며 1++ 등급으로 선택했습니다.
1+등급 보섭살 - 1+등급 꽃등심 - 1++등급 업진살 순으로 쇠고기가 넘어갔으니 뒤로 갈수록 고급부위로 먹게 된 셈인데
나름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한 게 처음부터 이걸 먹기 시작했으면 뒤의 등심이나 보섭살을 제대로 못 먹었을 듯.


좀 전의 고기들도 물론 좋았지만, 업진살은 생고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다르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그 SNS상에서 한때 화제가 되었던 'OOO 살살 녹는다~'의 모태가 된 그 부위!


꽃등심을 다 구워먹은 불판 위에 업진살을 올려놓고 굽기 시작.


등심에 비해 고기 두께가 두껍지 않아 금방 익습니다.


또 기름기가 많은 부위라 등심 구울때와 다르게 기름이 떨어지면서 이렇게 숯불이 크게 일어나는데
조금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불이 올라올 때마다 능숙하게 처리를 해 주신 지인 덕에 더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 구운 업진살, 정말 살살 녹는지 한 번 직접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진짜 살살 녹는 식감이군요(...) 제대로 먹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등심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눈 녹는 듯한 식감이 정말 살코기 맞나 싶을정도로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처음 올려놓은 부위를 재빠르게 다 먹어치우고 남은 부위도 바로 올렸습니다.


진짜 안 샀으면 어쩔 뻔했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만족스러웠던 부위라 아쉽거나 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한우전문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야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곳보다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사소한 불편함 몇 가지를 완전히 희석시켜버릴 수 있을 정도로 좋았지요.


이 날 먹은 걸 종합해보니 둘이서 고기만 1kg 육박하게 먹었더군요. 인당 500g 정도를 먹어치운 셈.
그렇게 먹었음에도 상차림비 포함해서 가격이 6만원 정도 나왔으니 인당 3만원에 배부르게 잘 즐겼습니다.


장소는 매번 바뀌지만 매년 이맘때쯤 열린다는 한우축제.
주변에 고기 구워먹는 거 좋아하거나 혹은 굽는 데 능숙한 분이 있다거나, 조금 불편하고 시끌시끌한 자리라도
별 불만 없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분이라면 이렇게 찾아가서 즉석에서 바로 고기 사서 먹기 꽤 좋은 행사였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보다는 중, 장년층 방문 비율이 좀 높긴 하지만 고기에 남녀노소라는 건 따로 없으니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평소에 만나보기 어려운 한우고기를 보다 괜찮은 가격에 즐겨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017. 11. 17 // by RYUNAN



덧글

  • LionHeart 2017/11/17 13:02 #

    저도 친구랑 둘이서 1kg 정도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더라구요. ;ㅁ; 1년에 두 번 정도 하는 행사인데, 내년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올해는 고기도 좋았지만 옆에 매점들을 꾸려 꼬치나 추억의 뽑기 같은 것도 하고 있어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 ㅇㅇ 2017/11/17 23:29 # 삭제

    그거 저번 행사에도 있었습니다 옆이 아니라 한양대쪽 방향 무대 있는 쪽 뒤에 옆에 있었어요
  • 검은장미 2017/11/17 20:25 #

    배고프다.
  • 체리푸딩 2017/11/17 21:38 #

    업진살 엄청 맛있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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