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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5) 하루의 시작이 가장 빠른 곳, 츠키지 어시장(築地魚市場)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by Ryunan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

(5) 하루의 시작이 가장 빠른 곳, 츠키지 어시장(築地魚市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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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 어시장(築地魚市場)

신바시역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는 - 도쿄에 오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
현재 시각은 아침 7시.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가게가 아닌 이상
이 시간에 영업을 시작하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하루의 시작을 새벽 3시부터 여는 츠키지 시장만큼은 예외다.


신선한 해산물요리와 초밥, 그리고 일본 어시장 특유의 활발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츠키지 어시장은
어떤 곳일까 늘 궁금하게 생각해왔었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처음으로 찾아가보게 되었다.


츠키지 시장은 처음엔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거대한 건물 안에 점포가 쭉 늘어서있는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그 분위기가 아닌 골목 곳곳에 해산물을 취급하는 가게가 복잡하게 늘어서있는 재래시장과도 같은 분위기였다.


도쿄에서 가장 빨리 하루를 시작하는 곳이라 이른 시간에 찾아올수록 좋다는 걸 다들 아는지
아직 7시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골목 곳곳은 관광객, 그리고 상인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시장에 있는 수많은 음식점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
가게 앞 의자에 앉아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의자 없이 테이블에 서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식사하러 온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나이 든 주인은 츠키지 시장에서 몇 년동안 이 자리를 지켜왔을까...


곳곳마다 초밥을 파는 가게들이 굉장히 많았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들이 상당히 많이 몰려있어 어느 정도 관광지화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래도 이런 북적북적하고 관광객들에게 특화된 화려한 분위기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단돈 백엔에 파는 다양한 도자기 술잔은 저마다 모양이 전부 달라 마음에 드는 걸 고르는 재미가 있다.


화려한 시각적 효과 때문일까, 밥 위에 다양한 해산물을 듬뿍 올린 카이센동(海鮮丼)을 파는 가게들이 유달리 많다.
카이센동의 가격은 위에 어떤 해산물이 얹어지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대개 1,000~2,000엔 정도.


어느 잡지사인가 신문사에서 촬영을 온 건지 음식을 테이블 위에 막 세팅해놓은 뒤 사진을 찍는 풍경을 목격.
밥과 장국, 그리고 생선구이 한 토막이 올라간 정식인데, 저 음식에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걸까?


24시간 영업하는 일본의 거대 초밥 전문점인 '스시잔마이' 매장 발견.
스시잔마이는 새해 첫 해에 츠키지시장에서 열리는 참치 경매에서 최고가에 참치를 낙찰받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2013년 새해 츠키지시장 첫 참치 경매에선 스시잔마이 대표가 최고가인 19억에 참치를 사들인 전설을 갖고 있다고...


가게 입구엔 스시잔마이의 대표, 키무라 키요시 사장의 실물 크기 동상이 세워져 있다.
양 손을 앞으로 벌린 채 배를 내밀며 웃고 있는 모습이 간판에 있는 사진의 그 표정과 완벽하게 똑같았다(...)


오사카 도톤보리만큼은 아니지만, 이 곳도 이런 화려한 간판들을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 가게에서 맛있는 카이센동을 먹어보라며 열심히 호객 중인 젊은 직원.


어느 가게 앞의 시식대 앞엔 손글씨로 쓴 중국어와 영어 문구도 동시에 적혀 있었다.


갓 구운 계란을 파는 가게가 생각 이상으로 꽤 많았다.


성게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을 그릴과 토치를 이용하여 바로 먹을 수 있게 구워주었던 한 가게.


레몬즙을 곁들인 생굴과 선명한 속살이 돋보이는 성게, 게 다리, 전복 등 신선한 해산물이 한가득.


즉석에서 이렇게 해산물을 바로바로 먹을 수 있게 구워주는데, 발걸음을 멈추고 사 먹는 사람들이 꽤 많다.
별도로 테이블이 있는 것이 아닌, 음식을 받은 뒤 그 자리에서 서서 먹어야 하는 불편함은 큰 문제가 안 되는 듯.


건어물을 판매하는 가게 앞에서 한 컷. 저 앞의 시식용 게 과자가 바삭달콤하니 굉장히 맛있어서
집에서 맥주안주로 함께 즐기면 상당히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구입.


즉석에서 바로바로 구워내는 꼬치. 심지어 구운 장어까지 진열되어 있는데, 물론 장어는 가격이 좀 비싸다.


해산물 위에 가격표가 하나하나 붙어있는 모습은 한국의 생선가게를 보는 기분마저 느껴진다.


와, 이런 걸 사 가는 관광객이... 없진 않겠지? 그대로 냄비에 찌면 살 엄청 나올 것 같은데...!


새우와 양념장어, 그리고 가리비를 순서대로 꽂아 한 세트로 만들어낸 꼬치.


가리비조개 위에 성게를 올린 꼬치 등 해산물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 간식으로 재해석한 것들이 많았다.


해산물이 아닌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들도 몇 곳 있었는데,
이 가게는 과일 꼬치와 홋카이도산 멜론을 팔고 있었다. 멜론의 샛노란 속살을 보니 저건 진짜겠구나 싶더라...


날이 바짝 선 생선 손질용 사시미들(...)


다시국물을 내기 위한 용도로 쓰는 것일까, 송이버섯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송이버섯은 원산지와 품질에 따라 같은 크기라 하더라도 가격이 천차만별.


그대로 숯불에 구워먹으면 정말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판에 갈아 사용하는 생 와사비. 원래 가격과 세후 가격을 같이 적어놓으면 외국인의 경우 혼란이 생기지 않을까...
예전에 한창 소비세가 8%로 올랐을 때 식당이나 매장마다 가격표기가 제각각이라 좀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참치 해체를 하는 가게 직원.


한쪽에서는 직원들이 열심히 판매용 카이센동을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연어알과 참치살이 듬뿍 올라간 덮밥. 쥬토로는 1,500엔, 군침돌게 생긴 오오토로는 1,800엔...
양은 1인분 식사 양이라기엔 다소 적은 간식용 사이즈(?)이긴 하지만 위에 올라간 참치를 생각하면...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있는 상점가 쪽을 조금만 벗어나도 시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뀐다.
좀 전까지의 거리가 관광객을 대하는 관광지 분위기였다면 이 쪽은 진짜 시장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
여기저기서 차량이 왔다갔다하며 츠키지 시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바쁘게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랜 시간 츠키지 시장을 지키며 장사를 한 흔적이 느껴지는 낡은 건물, 낡은 가게들.


좀 전의 화려한 호객은 없지만, 이 구역에도 몇 군데의 식당이 몰려있어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츠키지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두 곳의 초밥집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달리 이 골목 근처에만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여있는데, 딱 봐도 어딘가 들어가기 위해 줄 서는 사람들...


츠키지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초밥 전문점 두 곳 중 하나인 '스시다이(寿司大)'
바로 왼쪽의 '야치요(八千代)' 라는 가게도 줄이 꽤 긴데, 이 곳은 초밥이 아닌 새우튀김으로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


그리고 그 왼쪽,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있는 이 곳은 초밥 전문점 '다이와(大和) 스시'
친구 한 명이 예전 여행 때 다이와 스시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 초밥을 먹고 너무 감동했다고 말한 일화가 떠오른다.
'내가 여기서 몇 시간을 기다려서 먹었는데, 와 진짜... 와... 기다린 게 전혀 아깝지 않았어...' 라고...
솔직히 그렇게 기다려 먹는 초밥이 얼마나 맛있을까 궁금하긴 했지만, 차마 저 줄을 견뎌낼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냥 '이 가게가 여기 있는 곳이구나' 라는 궁금증만 해소하고 다른 초밥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스시다이는 새벽 5시, 다이와 스시는 새벽 5시 30분부터 문을 연다는데 그럼 오픈에 딱 맞춰 오면 줄 없이 갈 수 있을까?
답은 No. 가게문을 열기 전부터 관광객들이 몰려와 줄을 서기 때문에 어느 시간대든 줄은 무조건 서야 한다고(...)
심지어 듣기로는 지하철 첫차를 이용해서 여길 오면 너무 늦으니 근처 24시간 영업하는 카페테리아에서 밤을 샌 뒤
새벽에 이 곳에 와서 줄 서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진짜 그 유명세가 상상을 초월한다.
다만 그렇게까지 몇 시간 줄을 서서 먹을 정도까지는 아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니 판단은 개인이 알아서.


시장 안에 좀 뜬금없긴 하지만 신사 하나가 있길래 들어가보았다.


'수이진(水神)' 신사... 물의 신을 모시는 곳으로 참 어시장답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지만, 신사 안으로 들어오면 바깥의 북적북적한 분위기가 차단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갑자기 급 조용해지면서도 또 경건해지는 느낌. 신사에서 관광객들은 물론 여기서 일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들을 물의 신에게 빌었을 것이다. 좋은 해산물이 들어오기를... 또는 장사가 잘 될 수 있기를...


토리이 바깥으로 수산시장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른 아침부터 상인들, 그리고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치는 츠키지 시장.
항상 말로만 들었던 츠키지 시장이 어떤 분위기인지 늘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풍어(豊漁)기와 욱일기는 그 모양이 솔직히 너무 비슷...아니 똑같해서, 참 사람 헷갈리게 만든다...ㅡ,.ㅡ;;


사실 츠키지 시장의 제대로 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7시도 늦고 더 일찍 올수록 좋다고 한다.
특히 새벽 5시 정도부터 시작하는 참치 경매를 보는 게 굉장히 재미있다고 하는데 이는 아무나 볼 수 있는 게 아닌
사전에 견학 신청을 해야만 제한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하니까 관심가는 분은 한 번 신청해봐도 좋을 것 같다.

특히 피치항공 같은 새벽편 비행기를 탈 경우 아침 첫차를 타고 일정을 시작하기에 여기만큼 좋은 곳이 없는데,
하네다 공항과도 그리 멀지 않으니 이른 아침부터 시작하는 하루의 출발을 츠키지에서 열어도 좋을 것이다.


츠키지 시장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도에이 지하철 오에도선 '츠키지시죠(시장)'역.
하네다 공항에서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케이큐 전철 아사쿠사선 직통노선을 타고
(아사쿠사, 나리타공항 행) 다이몬(大門)역에서 하차, 오에도선으로 갈아타고 츠키지시죠역에서 내리면 된다.

다음편은 츠키지 시장에서 먹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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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위치 : 츠키지 어시장(築地魚市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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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5) 하루의 시작이 가장 빠른 곳, 츠키지 어시장(築地魚市場)

2017. 11.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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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후추 2017/11/25 00:10 #

    오 저도 츠키지 시장을 좋아해서 도쿄 갈때마다 빼먹지않고 들렀는데요, 아무리 일찍가도 경매장에 참치해체 현장은 못봤습니다. ㅜㅠ 노량진st의 어시장은 낮에도 들어갈 수 있더군요. 추첨이었을때인진 모르겠으나 관광객에겐 공개를 안한다고 했던 해 인거 같아요. 그래도 골목골목 세월이 느껴지는 상점에서 회덮밥과 초밥을 먹는 그 분위기는 절대 잊지못할 곳이었어요. 덕분에 추억이 새록새록 났네요.:)
  • Ryunan 2017/11/27 21:57 #

    즐거운 추억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데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어 다행입니다 ㅎㅎ
    저는 이후에 정말 맛있는 초밥을 먹어서 지금도 그 가게가 기억에 나는군요. 그리고 관광지 분위기로 많이 바뀌었다지만 활기찬 어시장의 모습도 되게 좋았어요.
  • 다루루 2017/11/25 02:41 #

    노량진 같은 큰 건물 하시니 사실 츠키지에도 그런 건물이 없는 건 아니긴 하죠. 남쪽의 거대한 활 모양의 공동시설은 한때 달리는 냉장고라 할 냉장화차가 달린 화물열차가 전국 각지에서 매일 모여들던 곳이었다고 합디다. 그 공동시설에 관광객도 들어갈 수 있는진 좀 애매하긴 하지만...
    츠키지도 정말 늦기 전에 한 번쯤 가 봐야 하는데 말이죠. 토요스에 옮긴다고 했다가 토양 오염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긴 하지만, 정말 언제 옮겨갈지 모르니.
  • Ryunan 2017/11/27 21:57 #

    그러고보니 옮겨진다고 하면서 아직 그대로 유지되는 걸 보면...
  • 고양이씨 2017/11/25 10:16 #

    츠키지 처음 갔을 때 거의 36시간을 못잔 상태로 가서 춥고 배는 고프고 몸은 한계치에 달해서 죽는 줄 알았는데 볼것도 많고 사람도 많아서 그래도 재밌게 본 것 같은 기분은 들더라고요... 다시는 밤새서 가고싶진 않지만 (...) ㅜㅠ
  • Ryunan 2017/11/27 21:58 #

    저는 이상할 정도로 노숙한 직후였는데도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활기찬 분위기에 매료되어서 그런가...
  • 검은장미 2017/11/27 14:01 #

    다이와스시 맛있는데.. 처음갔을때 30분정도 기다려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고 직원분이 말도 잘해서 재밌었음
  • Ryunan 2017/11/27 21:58 #

    와, 30분밖에 안 기다렸다면 엄청 선방한거네.
  • 한우고기 2017/11/27 21:16 #

    저도 어느정도 줄서는건 감내하는데
    2~3시간이상이 넘어가면 gg칠듯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도 한번도 가본적이 없네요;
  • Ryunan 2017/11/27 21:58 #

    그래도 한 번정도는 꼭 가 보고 싶은 가게긴 합니다ㅋㅋㅋ 기다릴 여유만 된다면요.
  • 이글루스 알리미 2017/12/04 08:28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12월 4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여행]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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