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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5. (6) 두툼하고 촉촉하고 달콤한 맛을 참을 수 없는 츠키지시장의 계란구이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by Ryunan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

(6) 두툼하고 촉촉하고 달콤한 맛을 참을 수 없는 츠키지시장의 계란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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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 시장에는 해산물만큼이나 가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길거리 명물 간식이 있었는데 바로 '계란'이다.
삶은 계란이나 후라이가 같은 음식이 아닌 계란물을 풀어 두툼하게 부쳐낸 일종의 계란말이와 비슷한 음식으로
약간 스타일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계란초밥 위에 올라가는 그 계란을 큼직한 덩어리로 맛보는 음식이라 봐도 될 것 같다.

만화 '미스터 초밥왕' 전국대회편 1권을 보면 계란구이 대결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작품에서 소개된 계란구이가 아마 이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물론 맛은 작품에 나오는 게 더 좋겠지만...
그리고 문득 떠오른 미스터 초밥왕에서의 장면이... 계란구이가 너무 두껍고 딱딱하게 만들어지면
심사위원들이 계란을 먹다가 이를 다쳐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될 거란 얘기가 나오는데... 오버도 좀 작작(...)


츠키지 시장 안에 이 계란구이를 판매하는 가게가 몇 군데 있었지만
그 중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유명한 가게가 두 곳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마루타케(丸武)'라는 계란 전문점.
사진에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열심히 손님들을 향해 계란 하나 드시고 가시라며 외치고 있었다.


두툼하게 부친 계란을 일회용 접시에 담아 포크 한 개와 같이 내어주는 가격은 단돈 100엔! 굉장히 싸다.
카운터 뒤 주방에서는 열심히 계란을 부쳐내고 있었고 바로 만들어진 계란이 이렇게 카운터로 배달되는데
100엔을 내면 직원에게서 접시에 담긴 계란구이 한 개를 바로 받을 수 있었다.


만든 족족 금방 팔려나가기 때문에 갓 부쳐나온 계란구이를 바로 받았는데, 따끈따끈한 온기가 남아있었다.
한국의 계란말이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만드는 방법, 맛 등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계란이 굉장히 두툼한데, 비유하면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바와 유사하다고 보면 될 듯.
혹은 여름철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나무젓가락에 꽂은 파인애플이나 멜론? 그 사이즈를 생각해도 될 듯 하다.


계란이 상당히 두꺼운데 좀 딱딱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포크로도 아주 쉽게 잘린다.
물론 막 푸딩마냥 힘을 안 줘도 잘린다든가 눈 녹듯 극상으로 부드럽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두께에 비해 꽤 부드럽다.
다시 국물을 내어 부쳐낸 계란은 전혀 퍽퍽하지 않고 굉장히 촉촉하면서도 육즙에서 진한 단맛이 느껴지는데,
이 단맛 때문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계란말이의 술안주나 밥반찬 이미지와 상당히 다른 달콤한 간식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나는 단맛을 매우 좋아하고 계란초밥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이 촉촉한 단맛이 나는 계란이 너무 사랑스러웠는데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혹은 다진 야채 들어가서 두툼하게 부친 김치찌개집 같은데서 나오는 한국식 계란말이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츠키지시장의 이 계란구이 자체가 너무 달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단맛이 괜찮다면, 두툼한 크기와 촉촉한 식감만큼은 정말 최고였으니 여러분도 꼭 한 번 접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 먹은 빈 접시와 포크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짜잔~ 매장 바로 앞에 포크와 접시를 버리는 쓰레기통이 있으니 여기에 깔끔하게 버리면 된다.
다만 포크와 접시 외의 다른 쓰레기는 버리지 말라고 써 있는 걸 보니 나중에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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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마루타케보다 좀 더 안쪽에 있는 계란구이 전문점 '츠키지 야마쵸(築地 山長)'
여기는 좀 전의 가게보다 좀 더 유명한 곳인지 계란구이를 먹기 위해 손님들이 줄을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곳의 계란구이 가격도 100엔. 물론 길거리 간식으로 먹는 이 계란 말고
제대로 만든 큼직한 계란구이도 사진 오른편 할아버지가 서 있는 진열장에 따로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있었다.
계란구이 꼬치를 '쿠시타마(串玉)'라고 부르는구나...


다른 가게 영업에 방해가 되니 여기서 받은 음식은 이 가게 앞에서 먹어야지 다른 가게 앞에 서서 먹지는 말자.


이 가게는 창 너머를 통해 계란구이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앞의 대접에 담긴 계란물을 이용하여 저렇게 두툼한 계란구이를 만들어낸다.
마치 빵 반죽이 부풀어오르듯 계란을 굽다 보면 저렇게 두툼하게 부풀어오른다는 점이 상당히 재미있다.


이 곳의 계란은 달콤한 맛, 그리고 달지 않은 맛을 선택할 수 있는데, 주문할 때 직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일본 계란구이의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이 곳에서 달지 않은 계란구이를 달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나는 계란구이를 먹는 이유가 그 촉촉한 단맛을 즐기기 위해서라, 달콤한(甘い) 계란구이를 달라고 요청.
좀 전의 가게와 달리 계란구이 위에 사진에 보이는 뭔가 잼 같은 걸쭉한 소스를 얹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야마쵸의 달콤한 계란구이(100엔). 역시 바로 구운 것을 잘라주기 때문에 굉장히 뜨끈뜨끈하다.
계란 위에 얹어진 소스의 정체가 뭔가 했더니 갈은 무즙이었다. 아, 계란에 이렇게 무즙도 올려먹는구나...


마루타케의 계란구이는 접시 위에 계란과 함께 포크가 같이 나와 포크로 계란을 잘라서 집어먹는 방식이었는데,
이 곳의 계란구이는 아이스크림이나 길거리 핫도그처럼 계란에 막대기가 꽂혀있어 먹기가 좀 더 편하다.


마루타케의 계란에 비해 조금 더 식감이 단단하다고 해야 하나? 계란구이의 겉껍질이 약간 탄력있는 느낌인데,
그 안에 숨은 팍 터지는 달콤하고 촉촉한 육즙은 정말 계란의 달콤한 행복이 뭔지에 대한 만족을 주기에 충분했다.
가격도 정말 부담없어 가볍게 길거리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이 꼭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 당신이 달콤한 음식을 좋아한다면...!!

그리고 이제 츠키지 시장의 하이라이트, 초밥 먹으러 간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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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위치 : 츠키지 어시장(築地魚市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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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6) 두툼하고 촉촉하고 달콤한 맛을 참을 수 없는 츠키지시장의 계란구이

2017. 11. 2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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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신기해 2017/11/25 10:02 # 삭제

    먹의면서 걸어다니느 것 금지 인 곳은 처음 보네요
  • Ryunan 2017/11/27 21:58 #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 장사하는 곳 앞이다보니 좀 그렇겠죠 ^^;;
  • Tabipero 2017/11/25 12:14 #

    왜 츠키지까지 와서 계란말이를 먹고 있는가 했는데 초밥도 드시는군요...
    계란말이 자체를 간식으로 먹는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데, 우리네 계란빵 먹는 것처럼 생각하면 되려나 싶기도 하고요. 나중에 가게 되면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 Ryunan 2017/11/27 21:59 #

    저 계란은 길거리 간식 개념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달달하니 가볍게 먹기 괜찮더라고요. 가격도 100엔으로 저렴하고요.
  • 알렉세이 2017/11/26 17:57 #

    와.. 계란말이를 이렇게 먹을수도 있군요. 신기하다..
  • Ryunan 2017/11/27 21:59 #

    네, 저도 좀 생소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생각 이상으로 매우 맛있었습니다.
  • 한우고기 2017/11/27 21:19 #

    이 음식을 드셨을거라 예상했는데 역시 적중했습니다. ㅎㅎ
    저도 갔으면 분명 먹었을겁니다.
    그리고 본라운드 스시로 갔겠지요.
  • Ryunan 2017/11/27 21:59 #

    네네, 이거 먹고 바로 스시로 갔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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