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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6. (9) 야마노테선의 새로운 얼굴, 전자렌지 E235계 전동차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by Ryunan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

(9) 야마노테선의 새로운 얼굴, 전자렌지 E235계 전동차

. . . . . .

다시 신주쿠역으로 돌아와 열차를 타려 하는데,
오다큐백화점 앞의 어떤 가게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직 가게 문을 열지 않았는데도 줄이 길게 늘어서있길래 대체 뭐기에 그런지 확인해보고 좀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공차(...)

공차가 일본에 진출했다는 건 처음 알게 되었는데,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최근에 진출한 것이 아닌
2015년인가? 여튼 진출한 지 좀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매장이 많아 아무곳이나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공차가
이 곳에서는 이렇게 줄을 서야 마실 수 있는 음료라고 생각하니 뭔가 묘한 기분이 들었다.


공차를 뒤로 하고 야마노테선 신주쿠역 승강장으로 올라오니 때마침 열차 한 대가 들어오고 있었는데
'전자렌지'라고도 불리는 - 이번 여행에서 꼭 한번 타 보고 싶었던 E235계 전동차가 마침 운 좋게 들어오고 있었다.
기존 야마노테선의 간판 열차인 E231계 열차를 차츰 이 열차로 전량 교체할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지난 2015년 11월 30일부터 영업운전을 시작, 현재 11편성이 제작되어 야마노테선을 달리고 있다.

이 열차에 '전자렌지'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다른 것 없고 열차 선두부가 너무 전자렌지같이 생겨서(...)
그래서 처음 열차가 들어올 때 열차답지 않은(?) 독특한 모양새 때문에 디자인 호불호가 꽤 사람들에게 갈렸다고 한다.


열차 출입문에 야마노테선의 고유 색상인 연두색 컬러가 도색된 모습이 흡사 코레일 열차와 닮은 느낌.


E235계 차량 내부. 전동차의 모양은 기존의 다른 통근형 전동차와 큰 차이 없어보이는 모습이지만
세세한 면에서 수많은 최첨단 시스템과 에너지비용 절감 등의 많은 변화요소가 반영된 열차라고 한다.


열차 출입문 위의 모니터 표시도 이런 식으로 변경. 기존 모니터에 비해 내가 현재 탄 열차가 어떤 방향인지,
다음역까지 얼마나 더 걸리는지 등이 좀 더 직관성있는 디자인으로 개선되었다.


처음 타 보는 열차니만큼 좀 더 많이 이동하고 싶었으나 다음 목적지까지는 단 한 정거장 거리.


돌아가기 전에 또 한 번정도 탈 일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열차에서 내린 뒤 아쉬움에 한 컷.
실제로 귀국하기 전 E235계 전동차는 딱 한 번 더 타볼 수 있었다.
일부러 이걸 타기 위해 기다리거나 하지 않고 그냥 운 좋게 얻어걸리면 타는 거니까 한 번 더 타본 것에 만족한다.


그렇게 하여 도착한 곳은 도쿄 최대의 한인타운이 몰려있는 '신오쿠보(新大久保)' 역.


예전 도쿄여행 때 보았던 한국인 이수현씨를 추모하는 비가 역사 계단 자리에 그대로 보존 중이었다.
저 사고가 2001년 1월에 발생한 사고니 햇수로 벌써 16년의 긴 시간이 흘렀다.


신오쿠보역은 메지로역과 함께 야마노테선에서 환승역이 아닌 단 두 개의 역 중 하나다.
그래도 근처에 도쿄 최대의 한인타운이 몰려있어 이용객이 결코 적은 편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


신오쿠보 한인타운은 처음 왔을 때 마치 한국의 길거리를 보는 듯한 여기저기 퍼진 한국어 간판 때문에
'여기 일본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생소하면서도 또 신기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한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한국음식 전문점이 있으며 백종원의 새마을식당,
그리고 최근에는 심지어 백종원의 홍콩반점0410까지 진출, 한국과 동일한 맛의 짜장면과 짬뽕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삼겹살 전문점 '톤톤'. 한국에는 '돈돈정' 이라는 일본 가정식을 파는 식당이 있는데 문득 그 생각이 나서...


이렇게 한글 문구가 있는 간판을 보면 이 곳은 일본이 아닌 한국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깨알같은 총각네 오른편의 아리랑핫도그ㅋㅋㅋ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못해본 게 좀 아쉽네.


최근 일본 한인타운에서 일본인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모으는 음식이 '치즈닭갈비' 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신오쿠보를 돌아다녀보니 이곳저곳에 치즈닭갈비를 취급하는 가게가 꽤 많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닭갈비집은 방송에도 나온 적 있다는 이 '시장닭갈비' 집.
이미지 사진에 닭갈비와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올라가있는 모습이 마치 한때 유행탄 치즈등갈비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열기가 참...^^;; 치즈닭갈비를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나중에 쇼 프로그램에 등장한 치즈닭갈비 프로그램을 봤는데 왜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충분히 알 것 같다...랄까...

. . . . . .




한국의 닭갈비와는 뭔가 다르게 일본인들 입맛에 맞에 어레인지된 것 같은데
먹는 걸 보니 맛있어보이기도 하고... 왜 좋아하는지 유행 타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닭도날드... 바 한국남자...

. . . . . .

이런 신오쿠보의 가게들을 뒤로 한 채 다음 목적지인 신오쿠보 근처에 사는 모 동생의 집으로 이동했다.
한국에서 지내다 약 3년 전 취업을 하여 일본으로 건너가 사는 동생이 있는데, 이 때 거의 2년만에 재회하게 되었다.


동생네 집에서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태어난 지 몇 달 안 된 새끼고양이.
이름을 들었는데 아쉽게도 지금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어린 새끼고양이라 그런가 사람에 대한 낯가림보다는 호기심이 더 많아보이는 것 같았다.
처음 보는 사람인 나를 계속 이렇게 빤히 쳐다보더니 혼자 내 가방 안을 막 뒤지던데, 굉장히 귀여운 녀석이었다...^^


잠시 집에서 숨 좀 돌리다가 같이 점심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날씨는 오전부터 점차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점심 때가 되어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


아, 여기도 코메다 커피가 있네... 하지만 지금은 갈 곳이 아니다.

= Continue =

. . . . . .

※ 현재위치 : 도쿄여자의과대학병원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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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9) 야마노테선의 새로운 얼굴, 전자렌지 E235계 전동차

2017. 11.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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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경험자 2017/11/26 20:40 # 삭제

    신오쿠보에 내리자 마자 본 한글간판 왠지 여기가 일본인지 우리나라인지 헷갈릴 정도로 느낌이 그렇네요 다만 음식 가격이 비싸네요
  • Ryunan 2017/11/27 22:02 #

    아무래도 한국에서 먹는 한국음식보다는 좀 비싸지요.
  • muhyang 2017/11/27 01:49 #

    E235계가 도입된 뒤로 도쿄를 두번 갔는데 아직 목격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확실히 눈앞에 나타나면 전철같이 보이지 않을 듯 싶어요.
  • Ryunan 2017/11/27 22:02 #

    전철이라기보다는 '왜 전자렌지가 다니지?' 라는 기분이 드실 겁니다 ㅋㅋㅋ
  • 듀얼콜렉터 2017/11/27 02:21 #

    신오쿠보는 예전에 민박집에서 몇번 묵었던적도 있었네요, 이제는 도미토리 방식이 힘들어서 안 가게 되었지만. 이번에 도쿄에 가게되면 다시 한번 들르고 싶네요~
  • Ryunan 2017/11/27 22:03 #

    딱히 어떤 가게를 가고 싶거나 하진 않지만, 해외에서 한글 간판을 보니 좀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ㅎㅎ
  • 다루루 2017/11/27 15:44 #

    이런 글을 올리시다니... 혹시 철도 오타쿠이신가요???

    고양이가 귀엽네요 나도 고양이 키우고 싶읍니다 나만 고앵이 업어...
  • Ryunan 2017/11/27 22:03 #

    전 철도 관심 없습니다(단호)
  • 한우고기 2017/11/27 21:29 #

    E235계는 정말 전면 디자인은 커버 못치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내부안내시스템은 정말 배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레일의 그 큰 모니터에 역안내 나오는거보면 참 기가찹니다. 초등학생이 디자인해도 그거보단 낫겠다는 비아냥이 한둘이 아니니....
    저도 눈앞에서 E235계를 놓쳐서 아쉬워했는데, JR동일본어플에 야마노테센 운행정보가 뜨니(검색하다 알게됬습니다.) 결국 추적해서 타긴 탔습니다.
  • Ryunan 2017/11/27 22:04 #

    그나마 수도권에서 모니터에 역 안내 잘 띄워놓는 건 5~8호선 또는 9호선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정도면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가독성에 큰 문제도 없고... 코레일 쪽은 저도 용서 불가(...)
    아 그리고 최근에 다니기 시작한 2호선 신 차량의 안내도 꽤 깔끔한 편이긴 해요.
  • Tabipero 2017/11/27 22:09 #

    많지 않은 편성이지만 도입된 지 시간이 다소 지났는데 여전히 저 전자레인지는 적응이 안 되네요...
    혹시 열차의 선반 윗쪽 광고도 LCD로 되어 있나요?
  • Ryunan 2017/11/29 23:17 #

    그것까지는 제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ㅜㅜ
  • Tristar 2017/11/27 23:23 # 삭제

    JR동일본 앱을 사용하면 전자레인지가 어디를 이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데 한 2~3대 멍때리면서 보내면 오더라구요 ㅎㅎ;;
  • Ryunan 2017/11/29 23:17 #

    아, 그렇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었군요...ㅋㅋ 확실히 지금은 편성이 좀 늘어서 그래도 잡기 아주 어렵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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