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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10)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 타키가 아르바이트했던 그 곳, 카페 라보엠(Cafe La Boheme)에서의 점심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by Ryunan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

(10)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

타키가 아르바이트했던 그 곳, 카페 라보엠(Cafe La Boheme)에서의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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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만난 동생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이동한 곳은 신주쿠공원 근처에 있는 한 카페 겸 레스토랑이었다.
분위기에서부터 조금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이 레스토랑은 피자, 파스타 등의 이탈리안 요리를 취급하는 곳.


레스토랑 이름은 '카페 라보엠(Cafe La Boheme)'. 도쿄에 몇 군데 체인이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이 곳은
원래는 그냥 괜찮은 동네 사람들이 찾아오는 레스토랑 겸 카페였는데 작년에 극장 개봉한 '어떤 작품' 때문에
지금은 나 같은 외국인들도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오게 되는 도쿄의 나름 유명한 명소(?)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그 작품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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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작품에서 주인공 타치바나 타키, 그리고 타키의 주변 사람인 오쿠데라 선배가 아르바이트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IL GIARDINO DELLE PAROLE' 의 배경 모티브가 된 곳.
참고로 작품에 나오는 이태리어를 그대로 번역하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 작품 '언어의 정원' 이라는 뜻이 된다고...
작품 내에서 이 가게의 비중이 꽤 높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이 히트를 치면서 덩달아 레스토랑도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가게 입구에 메뉴판이 세워져 있는데, 평일에도 런치 세트가 있지만 주말에도 런치 세트가 있다.
다만 주말 런치는 평일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싼 '스페셜 런치, 파스타 세트' 두 가지 메뉴를 운영하고 있고
그 밖에 단품 메뉴의 주문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굉장히 비쌀 것 같이 생긴 레스토랑이긴 하지만
실제 파스타 가격은 1,000엔대 초 중반에 형성되어 있어 생각했던 것만큼 그리 비싸다고는 할 수 없는 가격이다.


가게 내부. 아직 손님이 많이 몰리기 직전의 점심시간이라 다행히도 빈 자리가 꽤 보여 바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천장에서 돌아가고 있는 대형 선풍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조명까지... 애니메이션에 나온 그 배경과 거의 99% 동일한 모습이다.
심지어 테이블 배치까지도 애니메이션과 똑같은 모습. 2층에는 주방이 있어 직원들이 계속 왔다갔다하고 있다.

지금 당장에라도 타키와 오쿠데라 선배가 음식을 든 채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주말에 올 경우 샐러드와 파스타, 음료가 세트로 제공되는 파스타 세트가 혼자 먹기 괜찮고
조금 여유가 있다면 메인요리와 디저트 등의 다양한 요리가 풀 코스로 제공되는 스페셜 런치를 시켜도 좋을 듯.
처음엔 파스타 세트를 시킬까 하다가 세트 대신 단품으로 각자 파스타 하나, 그리고 피자를 추가하기로 했다.


파스타, 리조또 메뉴도 꽤 다양하고 가격대가 1,000엔대 초중반대에 형성되어 있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우리는 마르게리따 피자와 까르보나라 파스타, 그리고 アスパラガスと小柱のジェノバソース
(아스파라거스와 小柱의 제노바 소스?) 라는 파스타를 주문했다. 파스타 각각 하나에 피자는 같이 나눠먹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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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라보엠 홈페이지 http://www.boheme.jp/shinjukugyoen/menu/lunch/)
평일 점심 방문의 경우 파스타도 할인된 가격에 주문 가능하며 파스타 가격에 약간의 금액 추가로
샐러드나 음료 등이 세트로 붙어오는 런치 코스 주문이 가능하니 평일 방문이 주말보다는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물수건을 비롯한 식기류는 종이 봉투에 담겨진 채 제공된다.


음료를 별도로 주문하지 않아도 마실 물을 생수 혹은 탄산수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데,
직원이 '생수와 탄산수 중 어떤 걸 마실건지에 대해' 먼저 물어본다. 탄산수를 주문해도 별도의 금액 추가는 없다.


식기류를 세팅해놓고 탄산수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 중.
2년만에 만나게 된 동생이라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 얘기하면서 음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파스타가 나오기 전, 마르게리따 피자(1,480엔, 소비세 별도)가 먼저 서빙되었다.


총 여덟 조각으로 커팅되어 나온 피자는 하나씩 앞접시에 덜어먹기 좋게 서빙되었다.
피자는 도우가 두껍고 토핑이 많은 미국식 기름진 피자가 아닌 화덕에 구워 기름기가 쭉 빠진 얇은 이탈리아식 씬 피자.
토핑으로는 치즈와 함께 토마토 소스, 그리고 올라간 잎은 루꼴라인가? 여튼 단촐하다 할 수 있는 심플한 구성.


미국식 기름진 피자와는 스타일이 좀 다르긴 하지만, 도우가 얇고 쫄깃해서 의외로 꽤 맛있는 피자.
상큼한 토마토소스와 고소한 치즈, 그리고 위에 올라간 잎에서 느껴지는 쌉싸름한 뒷맛까지 꽤 인상적이었다.
오히려 소스 맛 진한 기름진 피자가 아니라 파스타랑 같이 먹기에도 잘 어울린다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사실 피자를 주문한 진짜 이유는... 대충 예상하신 분도 있으리라 생각되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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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잠깐만.


피자 안에 이쑤시개가 있더라고...

그냥 먹었다간 큰일날 뻔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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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제 이쑤시개가 꽂혀 서빙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 후기를 찾아보니 워낙 이 에피소드로 유명해져서 굳이 손님이 이쑤시개를 직접 준비하지 않아도(?)
직원에게 요청할 경우 이쑤시개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요청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말이지...;;


같이 간 동생이 주문한 아스파라거스와 제노바 소스의 파스타(1,380엔, 소비세 별도)
아스파라거스를 갈아넣어 파스타 면이 녹색인 것이 특징. 토핑으로는 생 토마토가 얹어져 있다.


조금 얻어서 맛보았는데 기름지거나 혹은 풋내 같은 게 나지 않은 꽤 신선했던 맛.
굉장히 깔끔한 맛이라 기름지고 느끼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주문한 것은 까르보나라 파스타(1,180엔, 소비세 별도).
종류가 꽤 많아 뭘 시킬까 좀 고민하다가 그래도 익숙한 것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메뉴로 주문했는데,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다르게(?) 성인 남성이 먹기에도 꽤 넉넉한 수준의 양이 서빙되어 꽤 만족.
아무래도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스타 하면 내가 먹기에 너무 적은 양이 나와서 늘 아쉽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흰색이 아닌 밝은 노란빛을 띠는 까르보나라 소스의 파스타 안에는 토핑으로 베이컨이 듬뿍 들어갔고
그 위에 통후추를 뿌려 마무리했다. 소스가 꽤 자작한 편이라 전혀 퍽퍽하지 않을 것 같았다.


사실 이 레스토랑에 온 것은 어디까지나 너의 이름은에 등장했던 가게를 찾아온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기에
음식에 대해선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파스타가 맛이 굉장히 훌륭했다.
까르보나라 소스는 조금도 느끼하지 않고 엄청 고소했는데, 이 가격에 이런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로
너무 맛있어서 아, 굳이 '너의 이름은' 때문이 아니더라도 일부러 찾아와 먹을 가치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제일 놀라웠던 건 아낌없이 듬뿍 넣은 베이컨.
종이처럼 얇은 베이컨을 작게 썰어넣은 것이 아닌 삼겹살처럼 두툼한 베이컨을 큼직하게 썰어 집어넣은지라
베이컨 씹는 맛도 더 좋았고 무엇보다도 저렇게 아낌없이 듬뿍 들어간 베이컨 덕에 파스타 풍미가 더욱 좋았다.


이렇게 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양도 넉넉한 파스타가 한국 돈으로 겨우 12,000원 정도밖에 안 한다는 게 놀라울 정도.
거기다 평일 런치로 방문하면 이보다 더 할인된 가격에 음료, 샐러드 등과 즐길 수 있다.
음식 자체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수준 높은 음식에 꽤 감탄했던 점심식사였다.

굳이 애니메이션 작품 때문이 아니더라도 신주쿠 공원은 관광으로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고
신주쿠역에서도 걸어서 이동이 가능한 곳이니만큼(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도쿄메트로 마루노우치선 신주쿠공원앞 역)
'너의 이름은' 팬이 아니더라도 한 번 찾아가서 양 넉넉하고 재료 듬뿍 넣은 파스타를 먹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계산은 나갈 때 카운터에서가 아닌 자리에서 해 준다고 한다.


둘이서 피자 하나, 그리고 파스타 각각 하나씩 시켜 먹은 총 금액은 4,362엔. 인당 약 2,200엔 정도.
표기 가격에서 8% 소비세가 따로 추가되는 곳이니 음식 주문할 때 참고할 것.


어느새 식당 안은 식사하러 온 손님들로 한가득.
'너의 이름은' 작품 내에서도 엄청 사람 많고 바쁘게 돌아가는 레스토랑으로 이미지가 그려져 있는데
이 레스토랑 안의 북적거리는 분위기를 보니 왜 그렇게 바쁜 곳처럼 그려졌는지 그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았다(^^)

참고로 '카페 라보엠'은 드레스 코드가 지정되어 있고, 18시 이후엔 보호자가 없으면 20세 미만은 입장 불가능한
가격대에 비해 조금 입장이 까다로운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이런 규정이 있을 뿐이지
막 턱시도에 드레스 입고 들어와야 되는 규칙이 아닌 슬리퍼나 런닝셔츠 같은 허름한 차림만 금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범한 보통 관광객이라면 전혀 해당사항 없으니 큰 부담없이 들어와도 될 것이다. 가격대도 그리 비싸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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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바로 맞은편에는 신주쿠공원이 있다. 신주쿠공원 역시 신카이 마코토 전작 '언어의 정원'의 배경이 된 곳.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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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위치 : 신주쿠공원 앞 카페 라보엠(Cafe La Bo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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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0) 너의 이름은 성지순례! 타키가 아르바이트했던 그 곳, 카페 라보엠(Cafe La Boheme)에서의 점심

2017. 11.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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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한우고기 2017/11/27 21:33 #

    오... 의외로 크게 부담이 되지 않겠는데요?
    저도 이 작품을 재밌게 본 터라 아주 좋아보입니다.
    까르보나라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ㅎ
  • Ryunan 2017/11/27 22:04 #

    가격대가 의외로 비싸지 않아 부담이 적었습니다.
  • Tabipero 2017/11/27 22:05 #

    이쑤시개까지 꽂아서 재현을 해주시다니...ㅋㅋ
    그건 그렇고 작중 가게 이름이 '언어의 정원'이라니 처음 알았네요.
  • Ryunan 2017/11/29 23:18 #

    저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언어의 정원이라는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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