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7.11.30. (16) 꿈에서라도 꼭 다시 해 보고 싶었던 댄스 매니악스와 디디알 서드 믹스!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by Ryunan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

(16) 꿈에서라도 꼭 다시 해 보고 싶었던 댄스 매니악스와 디디알 서드 믹스!

. . . . . .

'내 여행에서 항상 빠지지 않았고 또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저녁의 필수 코스'는 바로 '게임센터 투어'.
이번에는 다른 여행에서의 게임센터 투어보다도 더 확실하고 분명한 '목적'이 있는 게임센터 방문 예정이 있다.
어쩌면 2년여만에 다른 도시가 아닌 도쿄를 오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게임센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도쿄 아키하바라의 '트라이 어뮤즈먼트 타워 - 약칭 토라타워' 라는 게임센터에는
내가 반드시 만나봐야 할, 그리고 플레이해야 할 중요한 기계 한 대... 아니 두 대가 가동하고 있다.


돈키호테 매장 뒷편에 위치한 게임센터는 바깥에 나와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코나미 리듬 게임이 몰려있는 곳은 4층, 그 외에 태고의 달인이나 츄니즘 등은 6층을 가야 만날 수 있다.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던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 '오컬틱 나인' 일러스트.
소설과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출시된 후 지금 게임으로도 곧 발매된다고 하는데, 정발이 되면 구매할 예정.


일단 같이 다니는 일행이 태고의 달인을 한 판 보여주겠다고(이 친구가 태고의 달인을 매우 잘 한다)
6층으로 먼저 올라가 태고의 달인, 그리고 츄니즘 신작 '츄니즘 스타'를 한 번 찍어주고... 다시 4층으로 내려갔다.


아키하바라에 위치한 '토라타워' 게임센터가 음악 게임 유저들에게 꽤 알려지게 된 이유가 있는데,
토라타워는 지금은 현역 가동하지 않고 있는 구버전 음악 게임 라인업을 꽤 충실하게 갖춰놓았기 때문이다.
눈앞에 보이는 게임은 무려 발매된 지 약 17여 년의 세월이 흐른 비트매니아 컴플리트 믹스2.
한국에는 바로 전작인 5th mix까지만 정식 발매되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아예 플레이해볼 수조차 없는 기계기도 하다.


그 왼편엔 2002년 발매된 5키 클래식 비트매니아의 최종작, '비트매니아 더 파이널'이 있다.
한국 조이플라자에도 직수입으로 한 대가 들어와 조이플라자를 비롯, 이곳저곳 기기가 돌아가며 가동했던
예전부터 음악 게임을 해 왔던 사람들이라면 비록 정식 발매는 되지 않았더라도 나름 친숙한 기체.
특히 10곡으로 구성된 익스퍼트 플러스 코스를 클리어하려고 가동 당시 엄청 노력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현재 정신적 후속작으로 바통을 이어받은 '노스텔지어'의 원조가 되는 게임 '키보드매니아'
키보드매니아 마지막 작품인 3rd mix와 노스텔지어가 꼭 붙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에서 기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실 여기까지는 국내에서 해 봤던 게임도 있고, 예전 일본여행을 할 때 만나봤던 것들도 있어
별로 중요하진 않은데, 이번에 토라타워를 찾아온 가장 큰 목적이 되는 기계가 바로 이 아래에 있다. 뭐냐하면...

.
.
.
.
.
.
.


댄스 매니악스(Dance ManiaX)!!


댄스 매니악스는 2000년, 댄스 댄스 레볼루션을 히트시킨 코나미에서 '차세대 DDR'이라는 컨셉으로 발매한
비마니 시리즈로 상하 4개의 센서를 이용하여 플레이하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획기적이었던 댄스 게임이다.
어뮤즈월드에서 발매되었던 '이지투댄서' 라는 작품의 센서 플레이 모티브가 바로 이 댄스 매니악스에서 유래되었으며
한때 한국에도 '댄스 프릭스' 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서 첫 번째 작품이 정식 발매가 된 역사가 있었다.
(한국판 댄스 프릭스 인터페이스 및 수록곡 화면 : https://www.youtube.com/watch?v=xnYFkFUyHbU )

. . . . . .




댄스 매니악스가 어떤 게임인지 잘 모르는 분을 위해 링크 하나.

하지만 게임의 인기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해 한국에서도 첫 번째 작품 이후 후속작은 들어오지 못했고
일본에서도 다음작인 2nd mix의 확장판 개념인 Append J-paradise 라는 세 번째 작품을 마지막으로 개발 종료.
금방 사람들에게 잊혀져버린 비운의 게임이기도 하다. 특히 2nd mix의 경우엔 한국에 직수입으로도 들어온 적 없고
일본에서도 급격히 기기가 사라져 그동안 여행하면서도 해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이 토라타워에서 기기 한 대를 입수,
가동한다는 정보를 듣게 되었고 이번에 도쿄 여행을 통해 그 실물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보게 되었다.


아, 이 게임을 진짜 생전에 다시 보게 될 줄이야...ㅠㅠ
정말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는데 사진찍는 손이 막 떨리고 있다.
비록 마지막 작품인 Append J-Paradise가 아닌 그 전작이긴 하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댄스 매니악스는 2nd mix부터 초보자 배려를 위해 그냥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정해진 4개의 코스로 구성된
코스 플레이만 가능한데, 왼쪽 버튼과 스타트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이렇게 옵션 창이 등장하면서
싱글, 더블, 센터플레이(1P와 2P 센서를 반씩 이용하여 중앙에서 플레이) 설정 및 곡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뜬다.
지금이야 E-amusement를 이용한 기록 저장이 실시간으로 가능하지만, 당시엔 게임에 네트워크가 없었기 때문에
'인터넷 랭킹'이라는 코스 플레이가 따로 있었고, 이 코스를 플레이한 후 나오는 코드번호를 홈페이지에 등록해야만
인터넷 랭킹에 참여하는 게 가능했다. 이 당시의 모든 비마니 게임의 인터넷 랭킹은 전부 이런 식이었다.


아 감동...ㅠㅠ


진짜 옛날에 한따까리(?) 했던 명곡들이 그대로 다 살아있는데, 평생 다시 못 할 줄 알았던 이런 곡들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다. 거의 정줄놓고 정말 신나게 플레이한듯ㅋㅋ


곡을 전부 클리어했을 때 나오는 화면. ㅎㅎ 정말 재미있게 했다.


댄스 매니악스는 다음날에 또 이 곳에 방문해서 몇 판 더 플레이했다.
어쩌면 다시는 못 할 게임일지도 모르니 이 기회에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해 두려고...

. . . . . .


토라타워에서 댄스 매니악스 다음으로 나를 설레게 만든 게임이 있었는데, 바로 '댄스 댄스 레볼루션'
이 게임장에는 최신작인 DDR A 말고도 옛날 기체를 한 대 입수, 순차적 로테이션으로 디디알 구작을 돌리고 있는데
내가 방문한 날에 돌아가고 있는 기계는 한국에 마지막으로 정발된 버전인 3rd mix의 확장판, 3rd PLUS 버전이었다.


실물로는 생전 처음 보는 댄스 댄스 레볼루션 3rd mix PLUS!
특히 3rd mix는 DDR 2013이 정발되기 전 마지막으로 정식 발매가 된 버전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애착이 깊다.


과거 서드와 마찬가지로 좌우 버튼을 조작하여 2nd mix, 3rd mix 버전으로도 돌아가 선택하는 것이 가능한데,
주의점이 있다면 2nd mix를 선택할 경우 1st~2nd의 곡만 선택 가능, 3rd 버전은 3rd 곡만 선택 가능,
그리고 3rd PLUS 타이틀 화면을 선택하면 3rd PLUS의 곡과 3rd 캐릭터 히든곡만 선택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전곡을 한데 다 모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없으니 플레이할 때 주의해야 한다.


3rd PLUS에는 한국판 3rd mix 정발 당시 한국판에만 수록되었던 한국 가요곡 일부가 역수입되어 들어갔는데,
이정현, 백지영 등의 가요곡 몇 개가 저렇게 '코리언 댄스 뮤직'이라고 분류되어 수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이야 도저히 믿기 힘들겠지만, 당시 디디알에는 저렇게 한국 가요곡이 정식으로 들어간 역사가 있었다.

. . . . . .




지금이야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한국 대중가요가 디디알에 '정식' 수록된 적이 있었지...


지금 버전에는 없는 곡들 하느라 신났어...ㅋㅋ 잼잼 레게 SSR 더블 진짜 오래간만에 하니 너무 좋다!


라이센스 문제로 한국에 3rd mix가 정식 발매되었을 때 들어가지 못한 몇 곡의 곡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였던 3rd mix 최저난이도 곡(베이직)인 올리비아 뉴튼 존(더 올리비아 프로젝트)의 'XANADU'
특히 SSR채보는 후속작 4th mix에서 난이도가 엄청 올라간 변경된 신 채보가 들어갔기 때문에 더 레어한 구 채보다.


역시 한국판에 라이센스 문제로 삭제된 'If you can say goodbye'


그 당시 '대체 어떻게 이 곡이 심의를 정식 통과한거지...?' 라는 엄청난 의문이 들었던 'DO IT ALL NIGHT'
음악 자체는 상당히 좋고 채보도 재미있어서 당시 상당한 인기곡 중 하나였지만(더블은 심각하게 어렵다)
이 곡의 가사를 들어보면... 어... 가사가 참... 그렇다...ㅋㅋㅋ 심의를 통과한 게 정말 신기할 정도로...


허리를 마구 트는 SSR 더블 채보가 끝내주게 재미있었던 붐붐달러 K.O.G G3 mix.


지금 다시 해도 예전의 밟던 감각이 살아있었다...ㅋㅋ 굿이 하나 나온 게 좀 아쉽긴 하지만,
플레이를 못 한지 거의 10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몸이 기억하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정말... 이 곡은... 너무 다시 하고 싶었던 곡이다. 특히 SSR 더블 채보.


옛날엔 질리도록 많이 했던 곡인데, 이제는 이렇게밖에 해볼 기회가 없다는 게 참 안타까우면서도
오래 전에 했음에도 불구, 예전에 뛰던 감각이 그대로 다시 살아났다는 게 대단하기도 하면서 또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싱글에서는 큰 존재감이 없었으나 더블에서는 당시 보스곡이라 불릴 정도였던 극악곡 'Turn Me On'


지금 다시 해도 이 곡은 정말 어렵다. 특히 봉 안 잡고 뛰는 건 지금 내로라하는 유저들도 꽤 힘들어할듯...
두잇올라잇과 마찬가지로 '대체 어떻게 심의를 통과한건지' 이해할 수 없는 가사를 갖고 있는 곡 중 하나.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야이야~' 하는 오리지널 버터플라이가 아닌 하이스피드 업스윙 믹스.
업스윙 믹스는 후속작인 4th mix까지만 수록된 뒤 삭제, 이후 아케이드로 다시 재수록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뜬금없이 콘솔판에 한 번 이식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엔 USB가 아닌 플레이 스테이션 메모리 카드를 이용한 에디트 채보 플레이가 가능했다.
메모리 카드 슬롯이 지금은 없지만, 당시 메모리 카드 슬롯에 카드를 넣어 플레이가 가능했던 걸 보여주는 흔적.


지금보다 판정이 더 엄격하고 배속도 없었던 버전이라 굿에도 콤보가 끊어지는 것은 물론
굿이 한 개라도 나면 SS랭크를 받는 건 불가능하다. 최고 랭크는 올퍼펙을 찍었을 시 나오는 SSS랭크.


당시 더블 최종보스곡 중 하나라고 불렸던 젠틀 스트레스. 턴미온보다는 낫지만 싱글과 달리 엄청난 극악곡.
지금이야 디디알 악곡의 싱글과 더블 박자가 비슷한 곡들이 많지만, 이 당시만 해도 싱글과 더블은
서로 추구하는 채보 스타일이라든가 박자가 상당히 달라 싱글에서는 별로 어렵지 않은 그저 그런 곡임에도 불구하고
(라 세뇨리타, 두잇올라잇, 턴미온, 젠틀스트레스 등) 더블로 가면 엄청난 고난이도곡으로 바뀌는 사례가 꽤 있었다.


아 진짜 재밌네...ㅋㅋ


DDR 2014까지 생존했다 사라져버린 캡틴 잭... 아 눈물 좀 닦고...ㅠㅠ


보니까 10월 16일부터 3rd PLUS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 같은데, 마침 타이밍 좋게 잘 찾아온 것 같았다.
버전은 일정 기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바뀐다고 하니 지금은 또 다른 작품이 돌아가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과거 디디알의 흔적을 엿보면서 예전, 고등학교 시절 뛰었던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정말 이 날만큼은 츄니즘이라든지 댄스 에볼루션이라든지, 한국에서 할 수 없는 게임이라 매번 올 때마다
이 게임들을 열정적으로 하긴 했지만, 오늘만큼은 이 게임들이 전혀 필요없었다.
이것만으로도 정말 최고였고, 게임을 하는 동안의 나는 17년 전, 고등학생 시절로 완전히 되돌아가 있었다!

= Continue =

. . . . . .


※ 현재위치 : 아키하바라 게임센터 '트라이 어뮤즈먼트 타워(토라타워)'

. . . . . .

= 1일차 =

(16) 꿈에서라도 꼭 다시 해 보고 싶었던 댄스 매니악스와 디디알 서드 믹스!

2017. 11. 30 // by RYUNAN



핑백

덧글

  • 듀얼콜렉터 2017/12/01 02:41 #

    디디알이 인기를 끌때 미국은 아케이드 시장이 사양세였기 때문에 집에서나 플스1로 즐겨야 했었네요. 전 플레이 했을때 친구들이 넌 쌍권총을 들고 춤추는것 같다는 말을 듣고 이후로 플레이 포기했던 웃픈 경험이 있네요 ^^;
  • Ryunan 2017/12/02 09:22 #

    미국은 지금 다시 디디알이 정발되어서 조금씩 인기몰이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설치된 매장 수가 많지 않지만요...^^;;
  • Min 2017/12/04 10:53 # 삭제

    RSS로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는 댓글을 안 남길수가 없어서 이렇게 왔습니다. ㅠㅠ

    아.. 넘 부럽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꼭 가봐야겠습니다. 댄스매니악스 세컨믹스라뇨!! ㅠㅠ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예전만큼의 열정은 아니지만.. 리듬게임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언제나 좋은 내용 잘 보고 있어요~ 항상 감사드려요 ^^
  • Ryunan 2017/12/04 22:58 #

    댄스매니악스 세컨드는 한 번도 실물을 본 적 없는 환상의 기계라 꼭 한 번 즐겨보고 싶었던 게임으로 벼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즐길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죠. 꼭 도쿄에 가셔서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나이는 숫자라고 생각해요. 저도 지금도 열정만큼은 남 못지 않다고 생각하니까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5847853
47881
16903239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