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7.12.1. (18) 마치 에큐트(Maach ecute)의 히타치노 브루어링 랩에서 만세이바시(万世橋)역의 흔적을 느끼다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by Ryunan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

(18) 마치 에큐트(Maach ecute)의 히타치노 브루어링 랩에서

만세이바시(万世橋)역의 흔적을 느끼다

. . . . . .

아키하바라 역에서 남쪽으로 조금 걸으면 폭이 좁은 강 하나가 나오는데, 이 강은 '칸다 강' 이라고 한다.
그리고 칸다 강 건너편에 사진과 같이 조금 분위기있어보이는 길쭉한 붉은 벽돌의 건물 하나가 나오는데,
이 건물은 '마치 에큐트(Maach ecute) 칸다 만세이바시'라는 이름의 상점가로 아키하바라 전기 상점가 분위기와는
상반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꽤 많이 들어서있는 곳이다. (https://www.ecute.jp/maach)

. . . . . .


또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를 본 사람들이라면, 꽤 익숙한 장소일 수도 있는데 거기 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TV 애니메이션 배경으로도 여러 번 나왔다고 하는데, 내가 TV 애니메이션을 전부 챙겨본 것이 아니라...


이 곳은 처음부터 이런 상점가가 아니었고, 옛날에 만세이바시(万世橋)라는 철도역이 존재했던 자리라고 한다.
1912년 4월 1일 영업을 시작하여 1943년 11월 1일에 폐쇄되었으며 츄오 본선 칸다역과 오챠노미즈역 사이에 위치했던 곳.
처음 영업 당시엔 꽤 화려한 규모의 역사로 지어졌으나 관동 대지진으로 인하여 그 역사는 소실되고
이후 지어진 역사는 역 폐쇄 후 철도박물관으로 2006년까지 운영되다가 철거, 이후 개발을 통해 과거 승강장 자리의 터가
이렇게 붉은 벽돌건물로 세워진 '마치 에큐트'라는 상점가로 새로 오픈하여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한다.


마치 에큐트 상점가 안에 꼭 한 번 찾아가보고 싶었던 맥주집이 있어 버거를 먹은 뒤 들어가보게 되었다.
가게 이름은 '히타치노 브루어링 랩(Hitachino Brewing Lab)'
우리에게 '부엉이 맥주'로도 알려진 히타치노 맥주를 생맥주로 즐길 수 있는 Bar다.
가게 홈페이지 주소는 이 곳으로... http://hitachino.cc/brewing-lab/


가게 입구에서 바라본 칸다 강 반대편 아키하바라 전기 상점가의 풍경.
작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키하바라 전기 상점가, 그리고 마치 에큐트 상점가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마치 좀 전에 북적북적거리는 오덕의 성지(?) 전기 상점가에 있었다는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입구에는 이런저런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었다.


맥주를 뽑아내는 기계, 그리고 맥주잔이 거꾸로 걸려 있는 모습.


매장 내부 외벽도 붉은 벽돌로 이루어져 있어 조금 아늑한 분위기.


매장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닌데, 손님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적당히 조용한 느낌이 좋았다.
보통 이런 바는 엄청 시끄럽고 왁자지껄하거나 그게 아니면 조용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후자인 것이 정말 다행.


맥주를 내고 간단한 안주거리들을 파는 주방.


테이블에는 이렇게 메뉴판이 비치되어 있다.


맥주 가격은 종류에 따라 잔당 680엔 또는 750엔으로 균일.
화이트 에일은 우리나라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에도 병맥주가 정식 수입되어 만나볼 수 있긴 한데,
홈플러스 기준 병맥주 하나 가격이 7천원대로 굉장히 비싼 것이 문제(...) 맥주창고 같은 곳은 더 비싸고...


총 여덟 종류의 맥주가 구비되어 있었고, 안주류도 판매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안주가 전부 통 안에 들어있는 상태로 제공되며 통의 뚜껑 색깔에 따라 서로 다른 가격을 받는다.
총 네 가지 종류 가격대의 안주가 있으며(380엔, 550엔, 650엔, 780엔) 제일 저렴한 것은 빨간 색, 비싼 것은 금색.


바이젠라거를 한 잔씩 주문. 바이젠이 내가 마실 맥주.


히타치노 네스트의 부엉이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는 전용잔은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예뻐서
하나 갖고있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안에 들어있는 진한 노란빛을 띠는 바이젠도 어찌나 예쁜지...


맥주에서 옅게 단맛이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을 이 날 처음 알게 되었다.
병맥주로 히타치노네스트를 마셔본 적이 그래도 있긴 한데, 병맥주로 마신 것도 좋았지만 이건 너무 좋잖아...
좀 전의 낮에 마셨던 에비스 맥주박물관의 테이스팅 세트도 매우 좋았지만, 그 맥주보다도 이쪽이 훨씬 더 맛있었다.
같이 간 지인도 내 소개로 온 건데 여기 맥주 정말 괜찮고 분위기도 좋다고 만족하는 것 같아서 다행...


맥주도 맥주였지만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일본에 와서 한껏 들떠있는 상태에서 즐기는 맥주라는 점 때문에
그냥 마시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즐거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좀 전에 정말 열심히 게임을 달렸고
평소였다면 게임 하는 시간도 아까워서 계속 게임센터에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여기 있는 시간만큼은
이 시간이 너무 좋아, 게임은 지금으로선 어찌되든 상관없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기 앉아있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정말 좋았습니다. 아키하바라에 오면 꼭 한 번 마셔볼 수 있길 바래요. 히타치노네스트.


매장 가장 안쪽은 아무 장식 없는 붉은 벽돌벽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그 벽에 프로젝터를 쏘고 있었다.


깨끗하게 잔을 닦아 거꾸로 매달아놓은 채 보관하는 모습.
맛있는 맥주 전문점에서는 맥주만큼이나 맥주잔 관리도 정말 철저하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히타치노 네스트 브루어링 랩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23시라는 늦은 시각까지 넉넉하게 영업을 하니
아키하바라에서 마음껏 먹고 놀고 덕질(?)도 한 뒤 밤에 여유있게 찾아와 맥주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상점가는 밤 시간대가 되면 문을 닫으니 저녁까지는 열심히 쇼핑하고 논 뒤에 밤에 이 곳을 와서
맛있는 맥주 한 잔과 함께 칸다 강이 흐르는 70년 전 '만세이바시 역' 승강장 이었던 흔적을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과거 '만세이바시' 역이었던 곳, 비록 역은 없지만 이렇게 그 터는 남아 지금도 사람들은 이 곳을 찾는다.


맥주를 마신 뒤 밖으로 나오니 좀 전까지 계속 내리던 비는 어느새 그쳐 있었다.
하지만 비가 그친 직후라 꽤 쌀쌀해지긴 했는데, 그만큼 공기는 상쾌했다.

= Continue =

. . . . . .


※ 현재위치 : 마치 에큐트 상점가 히타치노 브루어링 랩

. . . . . .


= 1일차 =

(18) 마치 에큐트(Maach ecute)의 히타치노 브루어링 랩에서 만세이바시(万世橋)역의 흔적을 느끼다

2017. 12. 01 // by RYUNAN



핑백

덧글

  • NaChIto LiBrE 2017/12/01 15:52 #

    드라마에 나오길래 다음에 한 번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곳이군요.
    날씨 좋을 때는 밖에서 맥주 한잔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Ryunan 2017/12/02 09:25 #

    제가 갔을 땐 비가 오기도 하고 좀 으슬으슬해서 안에서 즐겼지만, 확실히 날씨 좀 좋으면 밖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더운 여름엔 차라리 에어컨 나오는 실내가 낫겠지만요ㅎㅎ
  • 은이 2017/12/01 16:13 #

    좋은 위치에 있군요! 찾아보니 도쿄역에도 하나 있는것 같고... 덕분에 여행지도에 추가했습니다 :)
    근데 맥주에서 단맛을 느끼셧다니.. 큰일나셨어.. 맛에 눈이 뜨이신것 같습니다 ㅠㅠ...
    이제 맛난 맥주를 찾아다니는 몸이 되실겁니다!?
  • Ryunan 2017/12/02 09:25 #

    진짜 맥주에서 단맛이 난다는 걸 처음 느껴서(맛있다고 느낀 적은 있었어도) 좀 놀랐던 체험이었습니다. ㅋㅋㅋ
  • 듀얼콜렉터 2017/12/02 03:09 #

    진짜 아키하바라는 덕질 위주로 가는지라 잘 신경을 안 쓰지만 의외로 좋은 가게들이 주변이 많네요, 저도 여기 나중에 가 봐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Ryunan 2017/12/02 09:25 #

    칸다 강 하나만 건너가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더군요. 꼭 방문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알렉세이 2017/12/02 21:20 #

    부엉이 맥주 좋아여 으헣헣
  • Ryunan 2017/12/04 23:00 #

    히타치노바이젠은 사랑입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9555723
43631
15207752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