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1일차 여행기도 끝났으니 잠시 쉬어가는 겸 해서 그동안 밀린 사진들도 조금 정리해보려 합니다.
예전에 지인 소개를 받아 다녀온 적 있었던 부대볶음 전문점 의정부 '실비식당' 본점을 두 번째로 방문한 기록으로
정확히는 신천(잠실새내)에 있는 잠실지점도 한 번 다녀왔으니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라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실비식당 의정부 가능동 본점 첫 방문 : http://ryunan9903.egloos.com/4418856)
(실비식당 신천(잠실새내) 잠실점 첫 방문 : http://ryunan9903.egloos.com/4419290)

그 땐 세 명이서 갔는데 이번엔 인원이 좀 늘어 다섯 명이서 방문. 셋, 둘로 나누어 앉았습니다.

오른쪽에 '매운맛 볶음면'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 메뉴에 대한 설명은 이후에 하겠습니다. 하나 시켰거든요.





미리 주방에서 볶아져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에 나왔을 땐 그냥 가볍게 조금 더 익혀 바로 먹으면 됩니다.

그래서 조금 독특한 향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취향은 약간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국물이 없이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햄, 그리고 야채를 같이 볶아낸 거라 좀 더 진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말 그대로 면을 하나 볶아서 부대볶음 안에 넣어주는 건데요, 이 볶음면의 정체는 바로 '불닭볶음면' 입니다.

부대볶음에도 일반 라면사리 추가가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매운맛 볶음면은 부대볶음에서만 추가 가능합니다.

불닭볶음면이 꽤 매운 편이기 때문에 부대볶음의 느끼한 맛을 화끈하게 잡아준다고 해야 할까요...

의정부 하면 부대찌개가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찌개 대신 이렇게 볶음으로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의정부 쪽에 방문하시게 되면 한 번 오셔서 실비식당의 부대볶음을 체험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버스로 이동하면 가게 근처까지 가지만 버스 말고 전철로만 간다면 의정부경전철 흥선역이 그나마 가장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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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식당과 꽤 가까운 곳에 있는데, 바로 옆 건물에 파리바게뜨가 붙어있는 묘한 위치에 있지요.


빵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프랜차이즈에서는 보기 힘든 동네빵집 감성이 느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가격대도 꽤 저렴한 편이라 대부분의 빵이 파리바게트 같은 프랜차이즈 빵집대비 50~70% 정도 되더군요.


이날 만난 지인 중 한 분의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로 이동하여 허락을 구하고 음료 시킨 뒤 빵을 뜯어보았습니다.
가장 왼쪽의 모카빵 제외하고 나머지 빵들을 전부 다 합쳐도 1만원이 채 안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안에 슈크림이 들어가있는 소라빵 모양의 슈크림빵.


빵과 빵 사이에 딸기잼이 발라져 있는 건 초코파이와 동일하네요. 크림은 별도로 없었습니다.


요새는 워낙 크림 많이 들어간 도지마롤 같은 스타일의 롤케익이 유행이기 때문에 이런 롤케익은 좀 찾기 힘들어요.


대체적으로 엄청 특출난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옛날 90년대 동네 제과점 감성이 느껴졌던 빵들이기도 하고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라 동네에 이런 빵집 있으면 부담없이 사먹을만하다... 싶었던 이대상 베이커리의 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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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매대에 햄버거가 딱 하나 있어 설마설마하고 계산해보니 진짜 천원밖에 안 받더군요...


고기 패티가 새하얀 색이라 빵과 잘 구별이 가지 않습니다만,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패스트푸드나 혹은 편의점이 아닌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는 정말 오래간만에 먹어보는데 예전 어릴 적
집 바로 옆에 있던 동네 제과점에서 팔았던 햄버거 생각이 나는군요. 계란샐러드까지 들어갔던 나름 호화 버거였는데...
제과점 햄버거 하면 그 어릴 적 먹었던 햄버거가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데
진짜 다시 한 번 먹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그 빵집의 흔적조차도 남지 않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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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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