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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4. (20) 토요코인 카마타 1호점의 토요코인치고 조금은 특이했던 아침식사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by Ryunan

= 2017 피치항공 밤도깨비 주말여행 =

(20) 토요코인 카마타 1호점의 토요코인치고 조금은 특이했던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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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아침. 온몸에서 막 비명을 지르거나 그럴 줄 알았는데, 의외로 꽤 거뜬하게 일어났다.
사실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쭉 이어져온 징크스가 하나 있다면 여행 기간 중 반드시 한 번 이상 비가 온다는 것이었는데,
그 징크스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냥 비가 오는 정도가 아니라 태풍이 하필 여행기간 중 도쿄 강타.

오늘 도쿄의 낮기온은 16도로 서울에 비해 약 10도 정도 높은 꽤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긴 한데
태풍이 오늘 낮부터 밤까지 도쿄 앞을 지나갈 예정이라 여행일정 소화에 상당히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 태풍이 돌아가는 비행기에까지 영향을 줄 지도 모른다는 것.
낮이 아닌 밤에 도쿄를 관통하기 때문에, 새벽에 돌아가는 비행기가 어쩌면 제시간에 뜨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것 때문에 한국에서 여행 직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생전 처음 여행자보험이라는 것도 들어놓았는데
현재로선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으니 오늘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원래대로의 계획이라면 오늘 도쿄 남쪽의 에노시마를 갈 예정이었는데, 날씨가 이래서 갈 수 있으려나...
마치 사람을 놀리는 것 마냥 일요일까지 비가 쏟아지고 월요일엔 해가 쨍쨍할 예정이라는 점이 야속하지만 별 수 없지.
오늘 어떻게 다닐지에 대해선 오늘 고민하고, 일단은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가봐야겠다.


일반적인 토요코인이라면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이 따로 마련되어 있거나
혹은 1층의 프론트 데스크 앞 로비를 아침시간대에 한해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어 내려와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카마타 1호점 같은 경우는 1층 프론트 데스크와 로비가 너무 좁아 도저히 테이블을 놓을 자리가 나오지 않아
다른 토요코인 매장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1층 로비로 내려오면 아침 7시부터 빵이 비치되어 있는데, 개인 접시와 트레이에 원하는 빵과 음료를 담은 뒤
객실로 올라가 식사를 하고 빈 트레이를 1층으로 다시 갖고 내려와 반납하는 식으로 아침 식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쌀밥이나 국물음식, 즉석요리 등의 제공이 불가능하고 빵과 커피, 오렌지주스 등의 간단한 음식만 제공하고 있다.


밥이나 국물, 즉석요리가 없이 오로지 빵 하나만 제공되기 때문에 좀 많이 단촐하긴 하지만
그래도 빵은 최대한 다양한 종류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처음에 빵을 가지러 내려왔을 때와
빈 트레이를 반납하러 내려왔을 때 구비된 빵의 종류가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롤케이크나 도넛류도 구비 중.
정보를 찾아보니 근처 빵집에서 빵을 직접 공수해온 뒤 아침식사 시간대에 1층 로비에 비치하는 방식인 듯.


빵 이외의 마실거리는 오렌지주스, 그리고 커피포트에 들어있는 UCC커피가 유일.
왼쪽에 있는 트레이 위에 음료와 빵 접시를 담은 뒤 객실로 가져가 먹고 다시 내려와 반납하는 방식.
이런 식으로 식사 제공을 하기 때문에 타 매장처럼 별도의 식당 아주머니를 상주시키지 않고 무인 운영을 하고 있다.


전날 많이 먹은것도 있어 평소의 나와는 달리 조금 단촐하게 먹을 것들을 가져왔다.
혹시라도 막 푸짐한 아침식사를 기대하신 분들께는 약간 죄송하지만(^^;;)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아침식사.


몸이 아주 찌뿌둥한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잠이 덜 깬 상태라 진한 커피로 일단 잠을 깨웠다.
개인적으로 토요코인이든 뭐든 호텔 묵을 때 제일 기분좋다고 느끼는 것이 자고 일어난 뒤 좀 멍한 상태로
세수만 대충 하고(가끔은 머리도 제대로 손질 못하고) 내려가 아침식사를 하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좋은 건 여름이나 겨울에 냉, 난방비 걱정 안하고 마음껏 방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


이건 대체 무슨 빵일까나...


뭔가 했더니 양상추와 함께 고로케를 넣은 고로케 샌드. 소스가 너무 적어서 그런지 맛은 솔직히 그냥 그랬다.
토요코인의 아침식사가 늘 그렇지만, 특출나게 맛있는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닌 그냥 배 채우는 정도니까...


조그만 빵은 잼을 살짝 발라서 오렌지주스와 함께.


다른 호텔의 아침식사에 비해 꽤 단촐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잘 먹었습니다.
어제 워낙 많이 먹고 돌아다닌 탓에 오늘은 아침에 굳이 무리하지 않고 하루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따가 나갈 때 빈 트레이는 반납하고 커피나 한 잔 더 마셔야겠다.


객실에서 식사할 때 장점이 하나 있다면, 방에서 남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TV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인데
TV를 켜니 마침 익숙한 얼굴인 오다기리 죠가 나오고 있었다.


뉴스 채널로 변경했다가 우연히 마주치게 된(...)


일본 내에서는 지금 북조선(일본에서는 북한을 북조선이라고 칭하는 듯)의 도발 때문에
한반도가 전쟁 직전의 위기일발 상황이라는 것을 꽤 강조하며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때문에 한국에 여행을 가는 것을 상당히 두려워하는 일본인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과연 실제로는 어떨까 하는 생각.


식사를 마치고 제대로 옷을 갖춰입은 후 1층으로 내려와 빈 트레이와 접시 반납.
빵과 주스만 간단히 제공되기 때문에 딱히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할 일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호텔에 숙박하는 시간 중 아침식사를 하는 시간대가 사실상 유일하게
나 말고 이 곳에 숙박하는 다른 숙박객들과 마주칠 수 있는 시간대이기도 한데 여긴 식당이 없이
객실에서 식사를 하는 형태라 다른 숙박객들은 어떤 사람이 있는지를 전혀 보지 못했다.
호텔에 숙박하면서 프론트 데스크 직원 이외의 다른 숙박객 혹은 직원과 단 한 번도 마주치지 못한 건
이번 여행의 카마타 1호점 숙박이 사실상 거의 유일이라 해도 될 정도.


밖은 아침부터 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름 험난한(?)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안 좋은 예감.
체크아웃 시각은 10시고 아직 두 시간 반 정도 여유로운 시간이 남았는데,
체크아웃을 하기 전 오전에 잠깐 어딘가를 다녀오기 위해 일찍 우산 하나를 쓰고 카마타 역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Continue =

. . . . . .


※ 현재위치 : 토요코인 호텔 도쿄 카마타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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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20) 토요코인 카마타 1호점의 토요코인치고 조금은 특이했던 아침식사

2017. 12. 0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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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abipero 2017/12/04 22:05 #

    전 밤도꺠비 여행 때 저녁 먹고 호텔에 도착해 바로 곯아떨어졌던 기억이 나는데, 체력 좋으시네요 ㅎㅎ
    뭔가 제가 머물던 때에 비해 빵 종류가 많아진 것 같기도 한데, 그럼에도 토요코인 중 가장 단촐한 아침식사가 아닐까 합니다.
  • Ryunan 2017/12/04 23:03 #

    제가 겪었던 가장 단촐한 토요코인 아침식사는 토요코인 오사카 난바점의 빵 식사였는데, 그래도 거긴 샐러드와 스크램블 에크, 소시지 정도는 나왔습니다. 아마 여기가 제일 단촐하지 않을까 싶어요 ㅋㅋㅋ
  • 다루루 2017/12/06 00:54 #

    요즘은 자민당도 참 북풍을 잘 써먹더라고요...
  • Ryunan 2017/12/07 22:11 #

    자민당 특기 아니겠습니까...허허
  • 디케이드 2017/12/06 19:31 # 삭제

    오다기리 죠는 데뷔작 가면라이더 쿠우가에서 처음 봤는데 오랜만에 보네요...
  • Ryunan 2017/12/07 22:11 #

    저는 역시 심야식당에서의 이미지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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