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땅히 크게 떠오르는 곳이 없어 그런 것도 있지만, 이 날은 원래 사당역의 전주전집 근처 골목을 가려 했는데
금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선 관계로 급히 이 곳으로 이동했더니 빈 자리가 있어 바로 착석.
예전에도 여러 번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곳이니만큼 긴 코멘트 없이 간단히 다녀온 기록을 정리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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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오는 손님을 안 받는 식당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게 사전 양해를 하며 그래도 납득하려 노력하는 편.
물론 저 시간대 외, 혹은 저 시간대라 하더라도 손님이 지나치게 많지 않으면 큰 문제는 안 될지도...







폭탄주라는 게 누가 처음 개발한 건지 모르지만 굉장한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하지만 않음 되죠.


중 사이즈(25,000원)은 두 명이 먹기엔 많고 셋이 먹기 괜찮은데, 네 명이선 대 사이즈 시키는 게 좋습니다.

주방에서 미리 한 번 끓여져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리 오래 끓이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주문 받은 시점에서 주방에서 끓이기 시작하므로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은 꽤 오래 걸리는 편이니 참고.




밥을 별도로 주문하면 식사로 먹기에도 괜찮고요.


밖에서는 닭도리탕을 일부러 잘 사먹는 편이 아닌데, 이 가게만큼은 예외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되면 치즈가 다 녹아 거의 치즈맛을 느낄 수 없긴 해도 얼큰한 국물과 함께 먹는 쫄깃한 닭고기가 좋습니다.

어릴 적에는 술국이라는 게 술안주로 먹는 순대국이라는 걸 모르고 진짜 술을 넣고 끓인 국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체 이상한 음식을 왜 먹는거지?' 라는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었지요.

기본 베이스가 똑같으니 같은 맛이 나는 건 당연하겠지만서도...

식사용 순대국에 비해 가격이 비싼만큼 뚝배기 크기도 좀 더 크고 돼지고기 부속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야말로 술안주로 먹기 딱 좋은 구성으로 나오는데, 거의 국물 반 고기 반이라 해도 될 정도.

국물이라든가 안에 들어간 재료라든가 보통 순대국과는 조금 달라보입니다.

치즈 닭도리탕이 맛있어서 좋긴 한데, 계속 매운 걸 먹다보면 입안이 얼얼해져서 조금 힘들긴 했는데...

볶음밥이라기보다는 거의 비빔밥에 가깝다고 보면 되는데, 술국이랑 해서 같이 먹으니 좋더라고요.

볶음밥은 치즈 때문에 밥알의 점성이 꽤 높은 편이라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으로 먹어도 잘 떠질 정도.

이번주는 짧은 3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 시작. 쉬는 분들은 즐거운 연휴 되시길 바라며
크리스마스에도 나와서 일해야 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축복이 함께할 수 있는 연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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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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