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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3. 순대 만드는 집(방배동) / 자주 가게되는 사당의 치즈닭도리탕집, 이번엔 술국도 함께 by Ryunan

본의아니게(?) 요새 사당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면 이 가게를 자주 가곤 합니다.
마땅히 크게 떠오르는 곳이 없어 그런 것도 있지만, 이 날은 원래 사당역의 전주전집 근처 골목을 가려 했는데
금요일 저녁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선 관계로 급히 이 곳으로 이동했더니 빈 자리가 있어 바로 착석.
예전에도 여러 번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곳이니만큼 긴 코멘트 없이 간단히 다녀온 기록을 정리하려 합니다.

. . . . . .



메뉴판. 새롭게 베이컨 부대찌개라는 메뉴가 생겼습니다. 다만 2인부터 주문 가능하니 참고.


이 곳은 매장이 다소 좁고 꽤 인기 있는 곳이라 식사시간대에는 손님이 많이 몰리는 편입니다.
혼자 오는 손님을 안 받는 식당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게 사전 양해를 하며 그래도 납득하려 노력하는 편.
물론 저 시간대 외, 혹은 저 시간대라 하더라도 손님이 지나치게 많지 않으면 큰 문제는 안 될지도...


테이블마다 비치된 가스렌지.


반찬으로 제공되는 양파와 청양고추.


국물 자작한 깍두기.


겉절이로 무쳐낸 개인 취향에 매우 잘 맞는 배추김치. 익은 김치보다는 이 쪽을 훨씬 더 선호합니다.


쌈장(시판).


한 주의 마무리(금요일)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폭탄주를 아주 잘 마는(!) 일행이 첫 잔을 말아주었습니다.


소주든 카스든 단독으로 먹는 건 영 별로인데, 이렇게 합치면 맛이 괜찮아진다는 게 미스터리.
폭탄주라는 게 누가 처음 개발한 건지 모르지만 굉장한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하지만 않음 되죠.


짠~ 이번 한 주도 수고하셨습니다.


치즈 닭도리탕(대 사이즈 35,000원) 도착.
중 사이즈(25,000원)은 두 명이 먹기엔 많고 셋이 먹기 괜찮은데, 네 명이선 대 사이즈 시키는 게 좋습니다.


양념을 묻히지 않은 떡과 함께 열기에 녹은 모짜렐라 치즈가 한가득 얹어져 있는 것이 특징.
주방에서 미리 한 번 끓여져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리 오래 끓이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주문 받은 시점에서 주방에서 끓이기 시작하므로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은 꽤 오래 걸리는 편이니 참고.


치즈가 국물에 녹아드니까 마치 순두부찌개처럼 보이는군요.


치즈가 국물에 완전히 녹아 형체가 사라지기 전에 야채나 떡 등을 먼저 건져먹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 건져먹었다 싶으면 이제 국자로 냄비 안에 숨어있는 닭고기들을 건져먹으면 되고요.


닭이 한 마리가 들어가있긴 한데, 큼직한 닭을 사용했고 또 야채나 떡도 많아 네 명이 먹기 좋습니다.
밥을 별도로 주문하면 식사로 먹기에도 괜찮고요.


개인 앞접시에 가득.


어릴 적부터 집에서 닭도리탕을 자주 반찬으로 해 먹었기 때문에
밖에서는 닭도리탕을 일부러 잘 사먹는 편이 아닌데, 이 가게만큼은 예외라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되면 치즈가 다 녹아 거의 치즈맛을 느낄 수 없긴 해도 얼큰한 국물과 함께 먹는 쫄깃한 닭고기가 좋습니다.


저는 양이 다 찼는데, 다른 일행분들이 조금 부족하다고 하여 술국(15,000원)을 처음으로 주문.
어릴 적에는 술국이라는 게 술안주로 먹는 순대국이라는 걸 모르고 진짜 술을 넣고 끓인 국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체 이상한 음식을 왜 먹는거지?' 라는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었지요.


뽕잎가루와 우거지가 들어가 독특한 향을 내는
이 집의 식사용 순대국(http://ryunan9903.egloos.com/4419079) 스타일과 거의 동일한 맛.
기본 베이스가 똑같으니 같은 맛이 나는 건 당연하겠지만서도...


식사용 순대국에 비해 가격이 비싼만큼 뚝배기 크기도 좀 더 크고 돼지고기 부속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야말로 술안주로 먹기 딱 좋은 구성으로 나오는데, 거의 국물 반 고기 반이라 해도 될 정도.


국물이라든가 안에 들어간 재료라든가 보통 순대국과는 조금 달라보입니다.


좀 전까지 얼큰하고 매운 걸 먹어서 그런지 맵지 않은 따끈한 국물을 먹으니 뭔가 속이 정리되는 기분이군요.
치즈 닭도리탕이 맛있어서 좋긴 한데, 계속 매운 걸 먹다보면 입안이 얼얼해져서 조금 힘들긴 했는데...


술국과 함께 마무리 식사로 볶음밥도 주문. 닭도리탕이 있던 냄비에 밥과 치즈, 야채등을 넣고 비볐습니다.
볶음밥이라기보다는 거의 비빔밥에 가깝다고 보면 되는데, 술국이랑 해서 같이 먹으니 좋더라고요.


배는 부르지만 그래도 이걸 먹어야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으니까...
볶음밥은 치즈 때문에 밥알의 점성이 꽤 높은 편이라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으로 먹어도 잘 떠질 정도.


아, 이렇게 한 주가 또 끝났습니다. 역시 사람이 제일 기분이 좋은 순간은 금요일 저녁인 것 같군요.
이번주는 짧은 3일간의 크리스마스 연휴 시작. 쉬는 분들은 즐거운 연휴 되시길 바라며
크리스마스에도 나와서 일해야 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축복이 함께할 수 있는 연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 . . .


※ 순대 만드는 집 찾아가는 길 : 지하철 사당역에서 이수역 방향으로 직진, 방배경찰서 방배노인종합복지관 맞은편

2017. 12. 23 // by RYUNAN



덧글

  • 치즈 2017/12/25 10:18 # 삭제

    치즈는 사랑입니다
  • Ryunan 2017/12/25 23:46 #

    치즈 좋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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