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히 사람들을 통해 여러 번 이야기를 들어봤던 가게라 한 번 가 봐야지... 가 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던 곳.
홍대 유명한 라멘집인 라멘트럭이라든지(http://ryunan9903.egloos.com/4411090)
지로우 라멘 같이(http://ryunan9903.egloos.com/4414239) 줄 서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좀 했는데
홍대 번화가에서 상당히 떨어져있는 외진 골목에 위치해있어 그런가 다행히도 줄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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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영업시간 안내. 밤 9시까지 영업을 하니 참고하세요.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으니 차를 가져오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식권 발매기를 이용하여 결제하는 선불 시스템인데, 특이하게 발매기가 매장 바깥에 나와 있습니다.
매장 밖에서 발매기를 이용해 식권을 구매한 뒤 안에 들어가 직원에게 건네주는 시스템.
요새 홍대 근처에 이런 가게 꽤 많아졌지요. 개인적으로 계산을 깔끔하게 할 수 있어 매우 좋아하는 시스템입니다.


그 외에 차슈 추가와 반숙계란 추가 옵션이 있으며 주류는 삿포로 생맥주, 그리고 음료를 고를 수 있군요.

주문서와 영수증, 두 개가 동시에 나오는데 주문서는 매장 안으로 갖고 들어가 직원에게 주면 됩니다.

메인 테이블이 주방과 마주보고 있는 바 테이블이라 여럿이 오는 것보단 1~2인이 오는 것을 추천.
실제로 혼자 와서 라멘 시켜먹는 손님 비중도 꽤 되더군요. 여튼 물 한 잔 떠 놓고 음식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김치라든가 단무지 등이 없어 좀 허전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초생강 맛이 깔끔해서 허전하단 생각은 안 들더군요.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면 추가를 무료로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돼지뼈만으로 육수를 내는 라멘집과 달리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닭을 혼합하여 육수를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국물 색이 일반 라멘집의 국물과 다르고 풍미 또한 다른 편인데요, 국물이 상당히 진하면서도
누린내가 난다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한 것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짠맛 또한 상대적으로 평균보다 덜한 편입니다.


여기까지는 다 무난하게 어 괜찮다... 라는 정도였는데, 사실 이후 먹어본 것 때문에 좀 강한 임팩트가 남았는데요...

후추를 살짝 뿌려 마무리한 이 닭가슴살이 신기할 정도로 엄청 부드럽게 씹힌다는 점입니다.
대체 어떻게 조리했길래 이렇게 부드러운 식감이 나오는 건지 신기할 정도로 보들보들한 식감이 정말 최고였는데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같이 간 일행분도 닭가슴살 대체 어떻게 조리한 건지 주방장에게 물어보고 싶었다고...
※ 추가 : 지인 말로는 수비드라는 조리기계를 이용해 조리한 닭가슴살인 것 같다고 합니다.

식권 발매기에도 면 추가 옵션이 따로 없고 면은 더 달라고 얘기하면 금액을 받지 않고 추가해줍니다.

파 정도야 그렇다 치더라도 닭가슴살까지 더 얹어줄 줄은 몰랐어요.
처음 나오는 라멘의 양에 필적할 정도의 많은 면을 추가해주기 때문에 혼자 먹기엔 다소 많은 편이고
둘이 갈 경우 면을 한 번 추가해서 반 나눠먹으면 양이 딱 맞습니다. 실제 저도 같이 간 일행과 나눠먹었고요.

(물론 국물이 좀 부담있더라도 안 비우진 않았겠지만...^^;;)

맛있는 국물과 놀랄 정도로 부드러웠던 닭가슴살 고명, 그리고 넉넉하게 내어 준 추가 면까지 다 만족스러웠던 식사.
특히 비 내리는 겨울이라 안개도 뿌옇고 날도 좀 으슬으슬했던지라 더 맛있게 먹었던 따끈한 국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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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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