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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5. 오레노라멘(합정동) / 진하지만 깔끔한 국물, 신기하게 부드러운 닭가슴살 차슈, 넉넉만 면추가 인심 by Ryunan

부슬비 내리는 지난 주말에 합정역 - 상수역 사이에 있는 일본라멘집 '오레노 라멘'을 찾았습니다.
익히 사람들을 통해 여러 번 이야기를 들어봤던 가게라 한 번 가 봐야지... 가 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던 곳.

홍대 유명한 라멘집인 라멘트럭이라든지(http://ryunan9903.egloos.com/4411090)
지로우 라멘 같이(http://ryunan9903.egloos.com/4414239) 줄 서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좀 했는데
홍대 번화가에서 상당히 떨어져있는 외진 골목에 위치해있어 그런가 다행히도 줄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 . . . .



매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영업시간 안내. 밤 9시까지 영업을 하니 참고하세요.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으니 차를 가져오지 않는 것이 좋을 듯.


가게 입구는 1층의 외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와야 합니다. 입구 옆에 붙어있는 명패 겸 간판.


식권 발매기를 이용하여 결제하는 선불 시스템인데, 특이하게 발매기가 매장 바깥에 나와 있습니다.
매장 밖에서 발매기를 이용해 식권을 구매한 뒤 안에 들어가 직원에게 건네주는 시스템.
요새 홍대 근처에 이런 가게 꽤 많아졌지요. 개인적으로 계산을 깔끔하게 할 수 있어 매우 좋아하는 시스템입니다.


자판기 위에 가게에서 취급하는 라멘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되어 있으니 결정하기 전 읽어보셔도 좋을 듯.


현재 총 세 개의 라멘(토리빠이탄, 토리쇼유, 시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차슈 추가와 반숙계란 추가 옵션이 있으며 주류는 삿포로 생맥주, 그리고 음료를 고를 수 있군요.


가게 대표 메뉴가 '토리빠이탄 라멘' 이라기에 해당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주문서와 영수증, 두 개가 동시에 나오는데 주문서는 매장 안으로 갖고 들어가 직원에게 주면 됩니다.


으레 홍대의 대부분 라멘집이 다 그렇듯 이 곳도 그리 매장이 넓진 않습니다.
메인 테이블이 주방과 마주보고 있는 바 테이블이라 여럿이 오는 것보단 1~2인이 오는 것을 추천.
실제로 혼자 와서 라멘 시켜먹는 손님 비중도 꽤 되더군요. 여튼 물 한 잔 떠 놓고 음식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테이블에 반찬 그릇이 비치되어 있는데, 반찬으로는 초생강 단 한 가지만 제공됩니다.
김치라든가 단무지 등이 없어 좀 허전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초생강 맛이 깔끔해서 허전하단 생각은 안 들더군요.


가게의 대표 메뉴, 토리빠이탄 라멘(7,000원) 도착.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면 추가를 무료로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돼지뼈만으로 육수를 내는 라멘집과 달리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닭을 혼합하여 육수를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국물 색이 일반 라멘집의 국물과 다르고 풍미 또한 다른 편인데요, 국물이 상당히 진하면서도
누린내가 난다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한 것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짠맛 또한 상대적으로 평균보다 덜한 편입니다.


면은 가는 면을 사용합니다. 적당히 잘 삶아져서 무난무난. 개인적으론 좀 딱딱한 면을 즐기는 편입니다.


한 개가 온전히 제공되는 반숙 계란의 익힘 정도도 깔끔하게 좋았던 편.
여기까지는 다 무난하게 어 괜찮다... 라는 정도였는데, 사실 이후 먹어본 것 때문에 좀 강한 임팩트가 남았는데요...


닭육수 베이스의 라멘이라 돼지고기 차슈 대신 닭가슴살 썰은 것이 고명으로 올라가는 것이 특징인데,
후추를 살짝 뿌려 마무리한 이 닭가슴살이 신기할 정도로 엄청 부드럽게 씹힌다는 점입니다.
대체 어떻게 조리했길래 이렇게 부드러운 식감이 나오는 건지 신기할 정도로 보들보들한 식감이 정말 최고였는데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같이 간 일행분도 닭가슴살 대체 어떻게 조리한 건지 주방장에게 물어보고 싶었다고...

※ 추가 : 지인 말로는 수비드라는 조리기계를 이용해 조리한 닭가슴살인 것 같다고 합니다.


또 한 번 놀랐던 것은 무료로 리필 가능한 면 추가였는데요,
식권 발매기에도 면 추가 옵션이 따로 없고 면은 더 달라고 얘기하면 금액을 받지 않고 추가해줍니다.


그냥 면만 삶아서 줄 거라 생각했는데, 고명까지 충실하게 얹은 추가 면을 내어주셨습니다.
파 정도야 그렇다 치더라도 닭가슴살까지 더 얹어줄 줄은 몰랐어요.

처음 나오는 라멘의 양에 필적할 정도의 많은 면을 추가해주기 때문에 혼자 먹기엔 다소 많은 편이고
둘이 갈 경우 면을 한 번 추가해서 반 나눠먹으면 양이 딱 맞습니다. 실제 저도 같이 간 일행과 나눠먹었고요.


국물 또한 짜지 않아 부담없이 비웠습니다.
(물론 국물이 좀 부담있더라도 안 비우진 않았겠지만...^^;;)


다 먹은 라멘 그릇은 이렇게 선반 위에 올려주면 뒷정리하기 더 편하겠지요.
맛있는 국물과 놀랄 정도로 부드러웠던 닭가슴살 고명, 그리고 넉넉하게 내어 준 추가 면까지 다 만족스러웠던 식사.
특히 비 내리는 겨울이라 안개도 뿌옇고 날도 좀 으슬으슬했던지라 더 맛있게 먹었던 따끈한 국물이었습니다.


재방문 의사가 충분히 있었던 곳. 라멘트럭, 지로우와 함께 좋아하는 라멘집이 한 군데 더 늘었습니다.

. . . . . .


※ 오레노 라멘 찾아가는 길 : 2, 6호선 합정역 1번 출구에서 상수역방향 직진, 서울화력발전소 정류장 앞에서 우회전

2018. 1. 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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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ㅇㅇ 2018/01/05 23:44 # 삭제

    저도 수비드공법을 이용한 삼겹살 한번 먹어봤는데 진짜 부드럽더라구요 수육을 먹는 느낌이라고할까나.. 이 닭가슴살도 사진으로만 봐도 엄청 부드러워보이네요 ㅋㅋ
  • Ryunan 2018/01/07 00:52 #

    수비드공법이라는 것에 대해 찾아봤는데 신기한 방법이더군요. 저렇게 해서 고기가 부드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
  • 다루루 2018/01/06 03:55 #

    이거 느낌이 좋군요... 가 봐야.
  • Ryunan 2018/01/07 00:52 #

    저기 요새 꽤 평 좋은 가게입니다.
  • 타마 2018/01/08 12:58 #

    뭐... 뭐지... 저긴 천국인가?
  • Ryunan 2018/01/09 23:17 #

    먹는 동안만큼은 천국이 맞는 것 같습니다^^
  • 알렉세이 2018/01/10 01:00 #

    허허 닭가슴살 고명이라니. 좋네요. 게다가 퍽퍽하다는 느낌을 일거에 잠재울 것 같은...
  • Ryunan 2018/01/11 19:53 #

    수비드 공법이라는 걸 이용한 닭가슴살이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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