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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8. (24) 10월 태풍의 아쉬움을 전부 보상받고도 남은 아름다운 에노시마(江ノ島)의 일몰 / 2017 이스타항공 리벤지(Revenge) 일본여행 by Ryunan

= 2017 이스타항공 리벤지(Revenge) 일본여행 =

(24) 10월 태풍의 아쉬움을 전부 보상받고도 남은

아름다운 에노시마(江ノ島)의 일몰

. . . . . .



다시 에노시마역(江ノ島駅)에 도착하여, 이번엔 에노시마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에노시마는 에노덴 에노시마 역에서 약 1.2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철도 접근성은 오다큐 전철의 카타세에노시마역이
좀 더 좋은 편이지만, 에노덴 에노시마 역에서도 약 15분 정도 걸어가면 되니 접근성이 아주 나쁘진 않다.
에노시마 역에서 남쪽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나오는 에노시마까지는 관광객을 위한 상점가가 작게 형성되어 있다.


상점가와 주택가가 혼재해 있는 지역을 빠져나오면 바닷가와 함께 다리 하나가 나온다.
에노시마는 섬이긴 하지만, 육지와 이어지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걸어서 혹은 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차도 옆에 이렇게 지하도로 내려가는 길 하나가 나 있는데, 걸어서 에노시마를 진입하려면 이 쪽을 이용하면 된다.


에노시마와 도보로 연결되는 지하 입구.


지하도 구간은 잠깐. 금방 다시 차도와 병행하는 도로가 나오는데, 이 도로를 따라 쭉 걸어간다.
주말이 아닌 평일이긴 하지만 에노시마를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다리 위에 사람들은 꽤 많은 편.


한국보다 해가 빨리 지는 도쿄라 그런지 아직 오후 세시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해가 지려고 한다.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는 것도 가능했는지 바닷가에는 석양을 보기 위해 내려온 사람들 몇 명이 보인다.


다리의 끝, 에노시마에 도착.


섬 뒷편으로 수평선, 그리고 그 위에 구름에 갇힌 태양의 모습이 생각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에노시마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각종 식당과 기념품점이 모여있는 상점가 거리.
상점가 거리를 따라 앞에 보이는 옥색 '청동의 토리이'를 넘어 산 위로 올라가면 에노시마 신사(江島神社)와 연결된다.


한자가 아닌, 아니 한자처럼 보이지만 뭐라 썼는지 알기 힘든 독특한 문양의 명패가 달려 있는 옥색 토리이.


토리이를 넘어 들어가면 많은 관광객과 함께 좀 더 본격적인 기념품점을 비롯한 상점가가 펼쳐진다.
관광을 온 많은 사람들, 그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호객을 하는 직원들이 한데 섞여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진다.


헬로키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샵.


코토쿠인 카마쿠라 대불 가는 길에 보았던 타코센베를 만들어 파는 가게도 있었다. 가격은 똑같이 350엔.


언덕을 따라 쭉 올라간 뒤 상점가가 끝나는 지점에 다다르면 붉은 토리이와 함께 계단이 나온다.
이 곳이 에노시마 신사(江島神社) 입구.


신사 입구에서 '야옹~' 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지붕 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이 곳에 우두커니 앉아 신사 안을 들어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모습이 흡사 관리인 같다는 느낌...


계단 중간에 나오는 큰 문을 넘어 계속 올라간다.


닭 위에 올라타 매화가지를 들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나타낸 그림. 무슨 의미일까?


신사 입구에서 내려다본 상점가의 모습. 상점가, 그리고 주택가가 자연스레 섞여 있는 모습.
상점가의 길목도 언덕이고 계단을 꽤 많이 올라오니 이 곳이 꽤 높은 지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불상이 모셔져 있는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오른쪽으로 꺾여 이어진 계단을 더 올라야 한다.


불상 앞에 도착.


금으로 만든 칼, 그리고 왼손에 들고 있는 건 복숭아인가? 불상을 만지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곳에 올라온 관광객들 대다수가 불상을 손으로 어루만지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좀 더 올라가면 멀리 바다 풍경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신사 들어가기 전, 손을 깨끗하게 씻는 곳.


에노시마 신사의 본당 건물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산 바로 아래에 자리잡고 있어 웅장한 위엄만큼은 다른 신사 못지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좀 늦은 시각에 찾아와 그런가, 신사 내부에 관광객은 많았지만 그렇게까지 붐비진 않는 한적한 느낌.


본당 건물 외에도 여러 부속 건물들이 있어 찬찬히 둘러보기 좋다.
우리나라의 산 속에 부처를 모시는 사찰이 있다면 일본에는 이렇게 토속신을 모시는 신사가 있다는 느낌.


신사 내 기념품 판매점에서는 용신(龍神)의 부적을 판매하고 있엇다.


수많은 사람들이 묶어놓고 간 오미쿠지(점괘).
일본 신사에서 오미쿠지를 뽑을 때 길(吉)이 아닌 흉(凶) 또는 대흉(大凶)이 나올 경우
그 점괘를 이렇게 줄 위에 그 종이를 묶어놓고 가면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본당 건물 왼편에 위치한 야사카 신사(八坂神社).


교토의 유명한 신사 중 하나인 야사카 신사와 동일한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이 꽤 재미있는 점.


줄기를 잘라내 밑둥만 남은 나무도 하나의 신. 그 앞에 수많은 붉은 색 에마가 걸려 있는 모습.


반대편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다시 상점가로 연결된 아래로 내려간다.


길목 곳곳에 이렇게 토리이가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 도로 말고 저렇게 작게 연결되어 있는 계단이 여러 군데 있는데, 저 계단들은 어디로 연결되는 걸까?


이 곳은 에노시마 신사 바로 옆에 붙어있는 코다마 신사(児玉神社)
에노시마 신사 앞의 북적북적한 분위기가 싫고 한적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곳.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좀 전까지 걸어올라갔던 상점가의 끝과 다시 만나게 된다. 한 바퀴를 돈 셈.


앗, 아까 전의 그 고양이...!
좀 전에 지붕 위에 올라가 사람들을 빤히 바라보았던 갈색 고양이가 아래로 내려와 있었다.
뭘 하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피하지 않는 걸 보니 길고양이가 아닌 근처 상점가에서 키우는 녀석인 듯 하다.


다시 상점가를 따라 내려와 청동 토리이 앞에 섰다.
신사 안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지만, 다리로 연결되는 에노시마 섬 입구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일몰을 보기 위해 바닷가의 갯벌로 내려온 사람들. 현재 시각은 약 네시 반 정도.
11월이라 해가 빨리 지는 것도 있지만, 한국보다 약 30분 정도 실질적 시차가 존재하는 지역이라 일몰 시간이 빠르다.


.......아....!!!


해가 지고 있는 바다 쪽을 바라보자마자 헉! 하고 잠시 숨이 막혀오는 기분이 느껴진다.


에노시마의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맑은 날의 석양은 생각했던 것 이상의 굉장히 멋진 장관이었고
왜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바닷가까지 내려가 이 풍경을 보려 하는지 이해할 만한 풍경이었다.


이번 여행의 테마가 '지난 번에 태풍때문에 하지 못한, 보지 못한 것'을 다시 도전하기 위한 성격이 강해
여행기 이름에도 설욕을 의미하는 '리벤지' 란 이름을 붙였는데,
이번 에노시마에서는 그 리벤지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조금 무리해서라도 오지 않았더라면 이런 풍경은 보지 못했을 거고 지금도 미련과 아쉬움만 남아있었겠지...

. . . . . .


다시 에노시마 역을 향해 걸어가는 길.
에노시마 내의 식당가나 기념품점만큼은 아니지만, 역으로 가는 주택가 곳곳에도 기념품 파는 가게들이 많다.
실제 크기의 거대한 뱀과 도마뱀 등을 비롯하여 각종 공예품을 진열해놓은 매대 하나가 눈에 띄었다.


낚시를 하고 있는 고양이와 강아지들. 그 사이에 자연스럽게 껴 있는 스파이더맨...ㅋㅋ


모양이 일관적이지 않고 약간 삐뚤빼뚤해서 더 정감이 가는 기념 자석.
여행을 추억하기 위한,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기념품으로 전해주기에 나쁘지 않은 선물들이다.


상점가, 주택가로 이루어진 큰길을 따라 다시 에노시마 역에 도착.


에노시마 역 건널목 앞에 승합차를 가져와 영업하는 조금 이색적인 빵집 하나가 있었다.
간이 노점은 아니고 계속 이 곳에서 영업하는 가게인 듯, 파라솔에 테이블까지 나름 본격적으로 갖춰진 가게.
문이 열린 승합차 내부가 빵이 진열된 매대, 그리고 냉장고엔 맥주까지 진열되어 있다.


역으로 돌아와 다시 카마쿠라 행 열차를 탑승. 이번에 패스 사서 정말 열차 많이 타고 다니는 것 같다(...)


이번에 탄 차량은 차내 출입문 위에 LCD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는 차량이었는데
에노덴 전 노선도와 함께 현재 위치, 환승 안내, 그리고 한글로 된 역 이름까지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 있었다.
에노덴에서 타 회사 전철과의 환승이 가능한 역은 카마쿠라, 에노시마, 후지사와 세 개 역.


노면전차처럼 일반 도로와 동시에 병행하는 구간을 열차는 다시 힘차게 달리고 있다.
지난 편에서 코시고에 - 카마쿠라고교앞 역으로 이동하는 구간을 촬영한 영상은 사실 이 때 찍은 것이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24) 10월 태풍의 아쉬움을 전부 보상받고도 남은 아름다운 에노시마(江ノ島)의 일몰

2018. 1.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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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catapult 2018/01/28 18:43 #

    2017년이 닭띠해니까 닭을 탄 그림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은 개를 탄 그림으로 바뀌지 않았을까요 ㅎㅎ
  • Ryunan 2018/01/30 22:43 #

    아, 생각해보니 작년이 닭띠해였지요... 그렇다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 코토네 2018/01/28 22:35 #

    그립네요. 저는 2014년 1월 1일에 에노시마에 처음 가보았는데 날씨가 안 좋았고 고양이도 한 마리 밖에 못 봤어요. 저도 리벤지 여행을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 Ryunan 2018/01/30 22:44 #

    이제는 짝이 있으시니 같이 오붓하게 다녀오시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정말 에노시마는 다시 한 번 가도 즐겁게 보고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 다루루 2018/01/29 03:45 #

    제가 갔을 때는 한여름이라 다리 건너다 지쳐서... 중간에 배 타는 데서 배 타고 섬 뒤쪽으로 넘어갔지요. 거기서부터 입구까지 쭉 걸어봤는데 그게 또 참 기막힌 비경이 여기저기 박혀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 Ryunan 2018/01/30 22:44 #

    저는 시간이 없어 섬 안쪽 깊이는 못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신사만 대충 보고 나왔는데, 다음에 또 가게 되면 그 땐 안쪽까지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군요.
  • 에노시마 10번쨰 2018/01/29 18:28 # 삭제

    왠지 다들 가면은 석양은 꼭 보고 가네요 여운이라고 할까 하였튼간 저 주변 물가는 정말 비싸요
  • Ryunan 2018/01/30 22:44 #

    외국인 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관광지다보니 가격이 비싼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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