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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1. 차이나 당(唐)(낙성대동) / 저렴하다! 본격적이다! 그리고 맛있다! 최근 간 식당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중화요리 전문점 by Ryunan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 사이, 통칭 '샤로수길' 이라 불리는 곳.
샤로수길 내 위치한 건 아니지만 이 쪽에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중화요리 전문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지지난 주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불금을 즐기러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 . . . . .


가게 이름은 '차이나 당(唐)' 이라고 합니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내려 서울대입구 방향으로 걸어가다 낙성대입구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나와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중화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항상 근처에서 찾아온 사람들을 줄을 설 정도로 상당히 인기가 많은 곳이라는군요.


가게 입구에 일부 메뉴의 가격표가 적혀 있는데, 양꼬치 6,000원... 탕수육 8,000원... 정말 싸긴 싸군요.


양꼬치나 꿔바로우, 칭타오 맥주를 판매하는 좀 본격적인 계열의 중화요리 레스토랑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짜장면, 짬뽕, 볶음밥도 취급하고 있어 한국식으로 어레인지된 중화요리도 동시 취급하고 있습니다.
뭐라 설명하기 좀 어렵지만(?) 짜장면, 짬뽕 파는 동네중국집, 양꼬치 파는 정통중국집의 교집합이라 보면 될 듯.


매장은 건물 2층에 있습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박스채로 잔뜩 쌓여있는 칭타오 맥주 병.


입구에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가 세워져 있는데, 아마 겨울 기간동안 계속 세워놓지 않을까 싶은(...)


투어리스트 레스토랑? 어디서 선정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 이 액자가 입구에 하나 걸려있습니다.


입구에는 이 곳에서 판매하는 요리들의 재료 원산지가 적혀 있습니다.
중화요리 전문 레스토랑인데 중국산 재료는 김치 하나뿐이라는 것이 약간은 넌센스라는 기분도...


이 가게는 좀 특이한 대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워낙 사람이 많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만큼
기다려주는 사람들을 위한 보상 혜택으로 기다린 시간만큼 음식가격 할인을 해 주는 것이 있습니다.
처음 들어올 때 대기가 있으면 노트에 들어온 시각을 적고, 나중 입장할 때 입장 시각을 따로 적는데
입장한 시각에서 처음 들어와 대기노트에 적은 시각을 빼서 1분당 150원으로 계산하여 할인을 해 준다는군요.

나중에 계산시 직원에게 몇 분 기다렸다 - 라고 이야기하면 총 금액에서 기다린 시간만큼 즉석 할인을 해 줍니다.
즉 오래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할인 혜택이 커 지는 셈. 저희는 금요일 저녁, 사람 많이 몰릴 때 들어와서
약 4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들어갔는데... 덕택에 6,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매장이 꽤 넓은데, 이 넓은 홀에 손님이 가득 차 있습니다. 큰 인기를 실감하는 중.


40분 기다린 끝에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였다면 오래 기다릴수록 짜증이 났을텐데, 여긴 기다리는 시간만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그런지
기다리는 게 하나도 짜증나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진짜 머리 잘 쓴 것 같습니다.


단체 모임을 위한 예약도 받는다고 하는데, 단체 예약은 다음 사항을 주의해주면 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은 짜사이와 단무지 두 가지.


짜사이는 다행히 너무 짜거나 무르지 않고 양파도 들어가 적당히 아삭거리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간혹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나오는 짜사이 중 너무 물컹하고 지나치게 짠 것들도 있어서...


오늘의 맥주는 하얼빈(5,000원)으로.


칭타오 맥주를 시킬 수도 있었지만, 동일한 가격에 하얼빈 맥주가 있어 오늘은 이 쪽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맛 차이는 그리 크지 않지만 하얼빈도 기름진 중화요리 먹으면서 가볍게 반주로 마시기 좋은 맥주입니다.


개인 앞접시와 식기류 세팅 완료.


첫 번째 요리 : 마파두부(7,000원)


대부분의 요리는 식사류를 제외하고 소 사이즈, 대 사이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서부터 나오는 모든 요리들은 전부 소 사이즈입니다. 여러 요리를 다양하게 즐기려면 소 사이즈를 추천.


마파두부는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본격적이라 이 날 먹었던 메뉴 중 가장 베스트.
이후 나온 요리들도 매우 좋았지만 공교롭게도 가장 처음 나온 요리가 가장 마음에 드는 요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얼마 전에 먹었던 영등포의 양꼬치집에서 먹었던 마파두부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건 마파두부라기보다는
그냥 가정집 반찬으로 먹는 두부조림 같은 느낌이 강했다면, 이건 고추기름도 듬뿍 들어가고 국물 흥건한 진짜 마파두부.

요리로 나오는 마파두부 말고 단품 식사로 제공되는 마파두부밥도 있는데 밥 얹어서 한 번 먹어보고 싶을 정도...


두 번째로 나온 요리는 튀긴 닭고기를 고추, 야채, 땅콩 등과 함께 매콤하게 볶아낸
궁바오지딩(궁보계정/宮保鷄丁/8,000원).


역시 소 사이즈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만만치않은 양이 나왔습니다.
이게 8,000원짜리 요리의 양이라니, 이 두 가지 요리만으로도 이 곳이 왜 가성비가 좋은지 한 방에 이해.
튀긴 닭고기 뿐만 아니라 각종 야채와 땅콩을 통째로 큼직큼직하게 썰어넣어 굉장히 호쾌한 느낌이 드는 요리입니다.


적당히 매콤해서 맥주안주용으로 먹기에도 좋고 그냥 요리를 즐기기에도 손색 없는 맛이군요.
닭고기만 건져 먹는것도 좋지만 같이 볶은 다양한 야채, 그리고 땅콩과 같이 즐기면 몇 배 더 좋습니다.


세 번째 요리인 깐풍육(8,000원).
깐풍기를 시키려 했는데, 궁보계정에서 닭고기가 나오기 때문에 중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돼지고기로 변경.
역시 8,000원짜리 요리 치고는 상당히 가성비가 좋게 나옵니다. 대 사이즈로 시키면 정말 푸짐할 듯.


매콤한 소스에 볶아낸 돼지고기 튀김 위에는 채썬 청양고추와 말린 쥐똥고추가 꽤 많이 얹어져 있습니다.
궁보계정이나 마파두부도 매운 요리지만 고추가 통째로 들어간 이 깐풍육, 상당히 매우니 먹을 때 주의하세요.


처음엔 달짝지근한 맛이 좋아서 연실 먹다보면 입 안에 불이 나면서 땀이 뻘뻘 나게 만들어지는 요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업슨 기묘한 매력이 있는 돼지고기 요리인 깐풍육은
탕수육이라든가 꿔바로우로 돼지고기를 먹는 것과 또다른 화끈한 매력을 선사해주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엄청 맵다맵다 하지만 양념 맛이 좋아 결국 나중엔 이렇게 고추까지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정말 매운 음식에 내성이 강하고 담력 있으신 분만 이렇게 드시길 권합니다.


너무 매운 음식 위주로만 시켜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주문한 국물요리인 훈뚠(混沌 / 4,000원)
중국 사람들이 아침식사로 주로 먹는 국물요리로 중국식 만두국...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식 왕만두국에 비해 만두 알이 좀 작은 편이고, 만두피가 수제비 씹는 것처럼 쫀득하고 두꺼운 편.
그리고 국물 맛도 중국 특유의 향신료맛이 느껴지긴 하는데, 너무 강하지 않아 먹는데 큰 부담은 없습니다.
매운 요리 위주로만 시켜서 입 안이 막 화끈거릴 때 같이 먹으면 속 편안해지면서 따뜻해지는 게 좋더군요.


식사 메뉴인 새우볶음밥(4,500원).


요리가 아주 본격적이라 볶음밥도 양꼬치 전문점에 나올 법한 고슬고슬하게 풀어담은 볶음밥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일반 배달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나오는 볶음밥 비주얼을 완벽히 재현한 음식.
밥공기 모양으로 꾹꾹 눌러담은 볶음밥 위에 얹어진 완전히 익힌 큼직한 계란지단과 칵테일새우 몇 마리,
거기에 짜장 소스까지 사이드로 나온 모습이 영락없는 우리가 늘 먹는 배달 중화요릿집 볶음밥입니다.


물론 이런 볶음밥이 싫다는 건 아닙니다.
계란과 야채만 들어가 담백하고 고슬고슬한 밥알의 식감을 느끼는 정통 볶음밥은 그거대로 좋은 거고
진하고 달콤한 짜장소스를 밥 위에 듬뿍 얹거나 혹은 완전히 비벼 짜장밥처럼 먹는 이건 이거대로 좋은 거고요.


궁보계정의 닭고기를 다 건져먹고 야채가 좀 남아 그 야채를 먹기 위해 꽃빵(2,500원)을 추가 주문.
총 네 개의 따끈하게...가 아니라 찜통에서 뜨겁게 익혀 나온 꽃빵이 접시에 담겨 제공됩니다.
상당히 뜨겁게 찐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좀 식혔다 먹어야 해요.


꽃빵 위에 궁보계정 야채를 얹어서... 원래 고추잡채 먹을 때 같이 먹어야 하지만 이렇게 먹어도 맛있군요.


오늘의 마지막 요리. 원래 예정에 없었던 거지만,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이 오향장육을 먹고 싶대서
식사를 다 마치고 난 뒤 마지막 입가심(?)으로 주문한 오향장육 소 사이즈(8,000원) 입니다.


바닥에 오이를 깔고 그 위에 차갑게 식힌 돼지고기 편육을 올린 뒤
마지막으로 채썬 오이와 고추기름, 소스 등을 뿌려 마무리. 다른 요리에 비해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사이드로 같이 나온 이 음식의 정체는 황도 통조림을 잘게 썬 것.
어째서 오향장육에 황도가 같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음식 다 먹고 난 뒤 입가심으로 잘 먹었습니다...;;


이 요리는 다른 요리들처럼 양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맛은 상당히 괜찮았고 일행들도 크게 만족.


가격에 비해 정말 괜찮은 요리들이 너무 많이 나와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그렇게 세 명이서 배 터지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 대기 할인까지 더해 인당 15,000원 미만밖에 안 나와
더 뿌듯한 성취감마저 느껴졌던(?) 자리였는데요, 요 근래 식당 찾고 이 정도로 만족해본 건 거의 처음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 다음에 또 오고 싶었던 낙성대, 서울대입구 사이 '차이나 당'
아마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류의 요리 좋아하는 다른 사람들과 우르르 또 찾아오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 . . . . .

※ 차이나당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4번출구 하차, 서울대입구 방향 직진, 낙성대입구 교차로에서 좌회전

2018. 2.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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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쭝국 2018/02/02 19:22 # 삭제

    제가 보아 왔던 류난님 포스팅중에서 가장 호평이 많은거 같군요. 정말 맛있게 드셨었군요^^ 저도 꼭 가봐야겠어요
  • Ryunan 2018/02/04 00:41 #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사람이 많고 복잡하긴 하지만 좋은 방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알렉세이 2018/02/03 21:54 #

    이야...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들도 맛나보이고..ㅠㅠ 하지만 낙성대면 머네요,ㅠ
  • Ryunan 2018/02/04 00:41 #

    저도 큰 맘 먹고 가야 하는 곳...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2/26 08:51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2월 26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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