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7 이스타항공 리벤지(Revenge) 일본여행 =
(29) 이질적인 인테리어의 조금 이상한 호텔, 토요코인 나리타 쿠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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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 때 정산할 만한 충분한 요금이 충전되어 있지 않아 나리타 공항에 도착 후 개찰구를 빠져나올 수 없었다.
지불해야 할 요금만큼 IC카드에 충전이 안 되어있거나, 혹은 이동거리만큼에 해당되는 티켓을 하지 않았을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요금정산기' 인데, 개찰구를 나가기 전 기기를 통해 잔여 요금을 정산해야 한다.


IC카드의 경우 자동으로 투입한 금액만큼 충전이 진행되고 승차권 같은 경우는 부족한 금액을 집어넣으면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는 승차권이 신규로 발급되어 그 승차권을 넣고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다.
아사쿠사바시 역에서 공항 제2빌딩 역까지의 운임은 1,276엔.
일반 전철과 특급열차인 나리타 익스프레스, 혹은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와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일지도 모르지만
스카이라이너 대비 반값,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외국인 요금으로 탄다 해도 이 쪽이 약 40% 더 저렴하다.
소요 시간도 약 한 시간 정도라 아사쿠사선과 직통하는 엑세스 특급이 타 열차대비 경쟁력이 충분히 있는 이유.

언제 공항 시설에 대한 테러가 발생할 지 몰라 공항 역사는 물론 구내 곳곳에 경찰이 근무하고 있고
역에서 내려 터미널로 들어가는 길에는 이렇게 보안 검색대가 있어 이 곳을 거쳐야만 터미널로 진입할 수 있다.
나리타공항과 근처 주민과의 갈등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물론 수많은 모든 여행객이 여기에 전부 대기하면서 경찰로부터 보안검색을 받는 게 아니므로
평범한 여행객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그냥 들어가면 된다.

아주 당연하겠지만, 히가시나리타역 방향으로는 카트를 들고 들어갈 수 없다.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 바로 2터미널 건물, 그리고 리무진 버스 타는 곳이 나온다.

중간에 무빙워크가 설치된 것이 아니라 꽤 긴 통로를 걸어가야 하는데,
전용 연결 통로가 설치되어 있긴 하지만 짐이 많아 걷기 부담스럽다고 느껴질 땐
2터미널과 3터미널 사이를 왕복하는 셔틀 버스를 이용하도록 하자.
(나리타 공항 2터미널에서 3터미널로 걸어가는 방법 : http://ryunan9903.egloos.com/4400028)


일본 여행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남은 동전을 여기서 소진하라는 목적(...)으로 설치된 자판기다.
여행에서 열심히 외화를 낭비(?)한 외국인들이 떠나기 전까지 돈을 더 쓰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문구.

SNS상에서도 꽤 많이 왈가왈부되었던 유명한 번역으로 몇몇 사람들은 이 번역이 초월번역이라고...ㅋㅋㅋ
특히 '의문의 1승!' 은 한국 인터넷 문화권의 유행어를 완벽히 파악하지 않는 한 절대 나올 수 없는 문장인데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이런 초월번역이 나온 걸 보고 다들 '이거 한국인이 번역한 거다' 라는 확신을...


일단 사람들의 매우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건 맞는 것 같다.
근처에 동전 교환기도 친절하게 설치되어 있으니 남은 돈, 여기서 기념품으로 써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는 공항 밖으로 나와 야외의 리무진 버스 승강장으로 이동했다.

자기가 타고자 하는 버스가 몇 번 승차장에 서는지 사전에 미리 확인해놓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공항 구조 때문에, 근처 호텔에 예약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호텔까지 걸어서 이동하기 곤란한 지역이 몇 군데 있는데,
공항을 도보로 찾아오기 힘든 투숙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렇게 셔틀 버스가 무료로 운행되고 있다.
31-B번 승차장에 들어오는 셔틀버스는
토요코인 나리타쿠우코, 더 헤디스타 호텔 나리타, 리치몬드 호텔 나리타 세 곳.
이 중 내가 탈 버스는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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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환편이 다음 날 아침 오전 비행기라 새벽같이 도쿄에서 바쁘게 공항으로 달려오는 것보다
전날 밤 미리 공항에 도착해서 호텔에서 느긋하게 묵어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휘리릭 지나가는 일본 시내 풍경 중간에 화면을 멈춘 뒤, 빨간 원으로 토요코인 호텔 위치를 알려주고 있었다.
토요코인 간판이 워낙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데 왠지 좀 광고가 웃겨서...ㅋㅋ

직선 거리로는 공항에서 상당히 가까운 거리가 있는데, 도로 구조상 빙 돌아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 오래 걸린다.

밤 늦은 시각인 것도 있지만 공항으로 이어지는 제대로 된 도보가 없어 이 곳을 도보로 찾아오긴 매우 어렵다.
그래서 셔틀 버스가 내릴 때마다 투숙객들이 우르르 내려 일시적으로 프론트 데스크가 크게 혼잡해진다.

메인 건물인 1호관을 중심으로 오른편에 2호관, 그리고 왼편엔 최근에 신축을 완료한 3호관이 새로 오픈.
원래는 1호관만 있었는데 3호관까지 확장을 한 걸 보면 공항 옆에 있어 수요가 상당히 많다는 걸 반증하는 듯.
특히 3호관은 여행 당시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 토요코인만의 '오픈 캠페인 숙박요금 할인'을 진행중이라
싱글룸을 소비세 포함 4,200엔 정도에 묵을 수 있는 큰 특전이 있었다.
둘째날 숙박을 이 곳을 택한 이유로 호텔에서 공항이 가까워 아침에 느긋하게 나올 수 있는 점이 가장 컸고
두 번째는 이 오픈 캠페인 가격 할인이라는 메리트, 그리고 세 번째는...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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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그거고 개성없다, 호텔을 묵을 때의 기대감 같은 게 전혀 없다! 라는 단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그런 개성없는 단점이 어느 지역을 가든 안정적인 숙박 여건을 보장해준다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리타 공항점은... 조금 다르다.


로비에 걸려 있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벽화...

아침식사 시간대에 호텔 로비 공간 일부에 테이블로 놓아 식당 겸용으로 사용하는 곳이 많을 정도로 공간 여유가 없고
특히 지난 10월 여행 때 묵었던 카마타 1호점은 그나마의 공간조차도 없어 사람 여럿 다니는 것도 버거울 정도로
프론트 데스크의 로비가 정말 좁아터졌는데(http://ryunan9903.egloos.com/4420339)
나리타 공항점 본관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전혀 토요코인답지 않고 엄청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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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 나리타 공항점 본관이 타 토요코인 호텔 체인과 다른 이런 기묘한 실내 외관을 갖춘 이유는
이 본관 건물이 원래 '토요코인'소유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래는 다른 이름의 호텔로 운영되던 건물이었는데 그 호텔이 영업을 철수한 뒤 토요코인 쪽에서 건물을 매입,
자신들의 호텔 체인인 '토요코인' 계열로 개조하여 변경, 오픈해버린 것.
윗 사진의 가운데 '토요코인' 간판이 붙어있는 건물이 토요코인 나리타 공항점 본관.
본관 뒷편의 은색 건물이 2호관, 그리고 왼편의 기존 토요코인과 동일한 스타일의 큰 빌딩이 새로 지은 3호관이다.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지만 건물끼리 서로 실내 연결 통로가 없어 밖으로 나와 이동해야 한다.

그래도 이 쪽은 기존의 토요코인 호텔과 비슷한 인테리어라 '아, 토요코인답다...' 라는 느낌이 든다.
새로 오픈한 신관이 3호관이라 3호관에서 숙박을 예약할 때만 오픈 캠페인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고 한다.

이 정도 규모의 토요코인은 찾아보기 힘든데... 1,2,3호관을 다 합하면 거의 전세계에서 제일 큰 규모 아닐까...


사실 이 방이 토요코인 호텔 싱글룸의 표준이고 지난 카마타 1호점이 오래 된 건물이라 많이 좁은 것.


훨씬 더 여유있게 넓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만족스럴 정도로 큰 욕조는 아니지만...

누군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한국 아이돌이 나와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방송이다.
아, 일본인들에게 한국어를 이런 식으로 가르쳐주는구나... 재미있다기보단 뭔가 흥미로워 계속 보게 되었다.

슈타인즈 게이트와 같은 계열의 과학 어드벤처 시리즈 최신판으로 애니메이션이 먼저 나온 뒤 게임이 나온 작품.
한국어판으로 정식 발매가 되면 구매해서 플레이해 볼 예정이긴 하다.



예전 여행 때 호텔 객실에 들어가 TV를 켜니 고독한 미식가가 방영되던 걸 볼 때 수준의 충격.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호텔인지 늘 궁금해오던 차였는데, 이런 식으로 찾아올 기회가 올 줄이야...
이번 여행은 지난 번 히가시나리타역도 그렇고 일반적인 여행 코스가 아닌 좀 특이한 것들에서 갖고 있던 궁금증,
그 궁금증을 하나하나 직접 눈으로 봐 가면서 해소해가는 성격이 많이 강했던 여행이었던 것 같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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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29) 이질적인 인테리어의 조금 이상한 호텔, 토요코인 나리타 쿠우코(...)
2018. 2.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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