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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9. 종구네 통닭(제기동-청량리 재래시장) / 살얼음 낀 차가운 백김치와 갓 튀긴 뜨거운 옛날통닭과의 조화 by Ryunan

블로그에 별도로 쓰진 않았지만 사실 예전에 밤샘으로 스키타러 다녀오고 (http://ryunan9903.egloos.com/4421656)
2주 후에 스키를 타러 한 번 더 다녀왔습니다. 이번엔 밤샘 스키가 아닌 아침 일찍 다녀온 것이었는데,
그 때 같이 스키 타러 갔던 사람들과 스키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식사하러 갔던 청량리 '종구네 통닭' 입니다.
청량리역 뒷편 청과물시장 근처에 통닭거리가 쭉 이어져있는데, 블로그를 통해 몇 번 소개한 적 있었지요.

. . . . . .



토요일 오후 시간대였는데 닭 먹으면서 한잔하러 오신 손님들로 매장은 한가득.
위치가 위치다보니 젊은 손님보다는 나이있으신 분이 꽤 많은 편입니다.
빈 자리가 안쪽 하나밖에 없어 가장 안으로 들어왔는데 바닥 따뜻하게 난방을 잘 해놔서 녹아들 것 같았습니다.


이게 뭐여(...)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긴 하는데, 블로그, SNS홍보업체 사장님들은 사절한다는 문구.
식당에서 먼저 부르지도 않았는데 찾아와서 우리가 홍보해줄테니 돈 달라고 하는 홍보업체가 많다고 하지요.
이런 가게는 굳이 이렇게 알리려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니 애초에 아쉬울 일도 없거니와
저 역시 업체를 낀 블로그를 통한 식당 홍보를 매우 안 좋아하기 때문에 이 문구, 좋다고 생각합니다.


메뉴판. 뭔가 이것저것 메뉴판 옆에 문구 붙여놓은 게 많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왔을 땐 이런 문구 하나 없는 그냥 평범하고 조용한 통닭집이었는데
그 사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개인적인 감성과는 별로 맞지 않지만, 뭐 음식만 맛있으면 장땡이라...


치킨 주문 후 기본으로 깔리는 찬.


예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가게는 독특하게 치킨무와 함께 백김치가 같이 제공됩니다.
치킨과 백김치라니 대체 무슨 조합이냐... 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조합이 생각 이상으로 매우 훌륭합니다.
더구나 이 날, 한파가 절정에 치달았을 때라 그 영향인지 백김치에 살얼음까지 낀 상태.


같이 나온 간장은 청양고추를 썰어넣어 꽤 맵싸한 맛. 후라이드 치킨을 찍어 먹으면 잘 어울립니다.


아쉽게도 맥주는 한 종류만 취급.


오히려 치맥같은 거 할 땐 맛이 강한 맥주보다 탄산 강한 이것이 더 가볍게 마시기 괜찮기도 하고...


탄산음료는 355ml 뚱캔, 것도 코카콜라로 제공되는데 단돈 천원밖에 하지 않으므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캔보다 가격이 더 쌉니다. 음료 많이 시켜도 별 부담이 없어 좋군요.


후라이드 통닭(대 사이즈 - 12,000원)이 먼저 도착.


최근 배달치킨 전문점 트렌드인 크리스피 치킨이 아닌 투박한 시장 옛날통닭 스타일.
닭과 함께 떡볶이떡, 고구마, 그리고 닭똥집이 같이 튀겨져나와 한 마리임에도 불구하고 양이 꽤 많아보입니다.
닭똥집은 별도로 따로 시킬 수 있고 떡이라든가 고구마는 그냥 치킨 시키면 같이 서비스로 나오는 것.


의외로 이 고구마튀김이 바로 튀겨내서 꽤... 아니 굉장히 바삭바삭하고 맛있습니다.
튀김옷의 간은 거의 안 되었지만 고구마 자체의 은은한 단맛 때문에 굉장히 포근포근해지는 맛.


치킨 역시 간이 좀 약하지만 같이 나온 간장, 그리고 백김치와 함께 먹으면 상당히 좋은 궁합을 자랑.
기름에 찌들었다든가 혹은 기름기를 너무 과하게 머금고 있지 않아 그냥 먹어도 굉장히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닭똥집은 바삭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습니다.
치킨을 시킬 때 서비스로 같이 튀겨주지만 단품으로도 따로 시킬 수 있는데 술안주용으로 매우 좋을 듯.
배가 찬 상태로 와서 술안주로 먹으려면 닭똥집만 따로 시키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


뜨겁고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 위에 살얼음이 아직 남아있는 백김치를 올려서 같이 먹으면 정말 좋습니다.
그... 비유하자면 한겨울에 노천온천을 하는듯이 한쪽은 차갑고 한쪽은 뜨거워 어쨌든 기분이 좋아지는 맛.


양념통닭(대 사이즈 - 14,000원) 도착.
후라이드와 마찬가지로 떡, 고구마튀김이 같이 서비스로 제공.


후라이드와 양념의 가격 차가 2천원인데, 그 가격차가 충분히 납득갈 정도로
치킨과 떡, 고구마튀김에 양념소스가 골고루 버무려져 나옵니다. 마지막에는 땅콩가루를 뿌려 마무리.


고구마 자체의 은은하고 포근한 단맛을 즐기려면 후라이드,
좀 눅눅해져도 달짝지근하고 찐득한 맛탕같은 느낌의 고구마튀김을 즐기려면 역시 양념.


후라이드는 백김치와 함께 먹는 산뜻하고 깔끔한, 그러면서도 고소한 맛이 매력이라면
양념은 역시 그 자체만으로도 좀 자극적이면서 진하고 달콤한 맛이 매력이라고 생각. 정말 좋습니다.
여럿이 오면 후라이드, 양념 같이 시켜서 서로 번갈아가면서 먹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해요.


다들 아침일찍 와서 스키 타고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는데,
처음엔 네 명이서 두 마리 다 먹을 수 있을까 했지만 그 생각은 완전한 기우. 깔끔하게 먹어치웠습니다.
꽤 오래간만에 방문하는데 생각 이상으로 만족해서 아마 조만간 또 먹으러 오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 이 골목에 왔을 땐 남원통닭과 종구네통닭, 두 군데 가게만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사이에 의정부 통닭거리처럼 이 곳도 작게 통닭거리가 만들어진 듯, 몇 군데 가게가 더 생긴 것 같습니다.
기존에 있던 가게가 생닭만 파는 게 아닌 튀긴 닭도 같이 취급하게 된 것 같기도 하지만...

여튼 닭 먹으러 오기 괜찮은 시장입니다. 은근히 청량리 일대는 물가도 싸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도 좋고요...
심지어 미니 사이즈도 아닌 큰 사이즈의 붕어빵을 6마리 1,000원에 살 수 있는 곳... 그곳은 청량리.

. . . . . .


※ 종구네 통닭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청량리역 1번출구 하차, 청량리 재래시장 내 위치

2018. 2.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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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잘보고있어요 2018/02/10 00:30 # 삭제 답글

    처음으로 댓글다네요 글 잘보고있습니다^^
    저기 두군데만 있던건 아니고 원래 은근 가게들 많았어요! 전 옆에 꼬꼬댁을 예전부터 자주 갔었어요
  • Ryunan 2018/02/14 00:26 #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그 가게를 찾아가야겠습니다^^
    사실 어디를 가다 다 상향평준화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
  • 알렉세이 2018/02/11 22:33 # 답글

    백김치가 느끼함을 잘 잡아주겠네요 :) 치킨무보다는 백김치의 시원함을 좋아해서 마음에 듭니다
  • Ryunan 2018/02/14 00:26 #

    네, 치킨무보다 백김치가 더 어울리는 치킨입니다. 저 가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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