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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21. (9) 1953년, 삼진어묵이 시작되다. 삼진어묵 영도본점 / 2017 지스타 핑계로 떠난 부산여행 by Ryunan

= 2017 지스타 핑계로 떠난 부산여행 =

(9) 1953년, 삼진어묵이 시작되다. 삼진어묵 영도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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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교를 건너 영도에 진입한 뒤 조금 더 큰길을 따라 앞으로 쭉 가면
주차장과 함께 붉은 벽돌건물을 개조한 낡은 건물 하나가 나오는데, 이 곳이 삼진어묵 본점이다.
삼진어묵 본점을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 예전 방문은 이 포스팅을 참조(http://ryunan9903.egloos.com/4389711)


삼진어묵 본점은 1층은 어묵 판매 매장, 2층은 어묵체험관과 작은 규모의 전시실로 갖추어져 있다.
1층에서 어묵을 사기 전 오래간만에 왔으니 2층을 잠시 올라가 한 번 구경하고 오기로 했다.


올라가는 계단에 그려져 있는 삼진어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나타낸 일러스트 벽화.
어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벽화로 표현했는데 설명이 간단하게 잘 되어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층엔 어묵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주중, 주말마다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따로 있어 사전에 신청을 하면 얼마든지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 번 방문했을 땐 어린아이들의 어묵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중이었는데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었다.


2층 체험관 및 전시관 입구의 삼진어묵 간판.


윗 사진에 보이는 사람은 삼진어묵 창업주인 고(故) 박재덕 대표.
현재의 전국에 체인을 둔 삼진어묵의 첫 시작은 전후인 1953년, 포장마차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창업주는 '남는 게 없더라도 좋은 재료를 써야 한데이, 다 사람 묵는거 아이가' 라는 좋은 명언을 남기셨다고...


2층의 전시관은 2년 전, 방문했을 때와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그래서 별다른 사진은 찍지 않았고 혹시나 내부가 궁금하신 분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셨으면 한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어묵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이동.


삼진어묵 본점 매대 전경.
본점이라고 하여 어마어마하게 매장이 크다기보단 그냥 좀 규모 있는 동네 빵집 정도의 넓이라 보면 된다.


각종 어묵들이 종류별로 나뉘어 매대에 진열되어 있고, 쟁반과 집게를 이용해 빵처럼 어묵을 집을 수 있다.
'어묵 베이커리' 라는 컨셉의 매장 진열을 처음 시도하여 큰 성공을 거둔 곳이 바로 삼진어묵이다.


바로 집어먹을 수 있는 어묵류는 물론, 국거리나 반찬용으로 만들어먹는 어묵도 따로 포장되어 진열중이다.
비닐 포장되어 있는 국거리용 어묵은 다른 즉석어묵들과 달리 냉장된 상태로 진열되어 있다.


그 외의 이런 어묵들은 바로바로 만들어져 나온 거라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구매 후 바로 먹을 수 있다.
애초에 '어묵 베이커리' 라는 컨셉의 어묵들이 조리 없이 구입 후 바로 먹게끔 만들어진 거라...
어묵 가격은 최소 500원부터 시작하는데, 대체적으로 개당 1,000~2,000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고 보면 될 듯.


삼진어묵의 인기상품 중 하나인 어묵고로케는 따로 종이에 싸여 진열되어 있다. 개당 1,200원.


수삼 한 뿌리가 통째로 들어간 수삼어묵(...) 뭔가 모양이 상당히 괴악한데, 무슨 맛일까...
상당히 신경쓰일 정도로 궁금하긴 했지만 개당 4,500원이라는 만만치않은 가격 때문에 구경만 하는 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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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어묵 본관 바로 맞은편엔 '삼진주가' 라는 매장이 있는데, 이 곳은 삼진어묵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다.
삼진어묵 본관에서 구매한 어묵을 이 곳으로 가져와 앉아서 먹고 갈 수 있고, 각종 즉석요리 등도 판매하고 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땐 '삼진어묵 휴게쉼터' 라는 이름으로 간단히 테이블과 전자렌지 정도만 구비해놓은 정도였는데
지금은 2층 규모의 번듯한 식당 겸 휴게실로 탈바꿈한 모습.


어묵 돈까스나 어묵 우동 같은 식사메뉴와 함께 어묵탕, 어묵떡볶이, 어묵주먹밥 같은 즉석요리도 취급한다.
맞은 편 매장에서 사 온 어묵을 가져와 그냥 먹고 갈 수도 있고 여기서 요리를 주문해 먹을 수도 있다.


카운터 바로 앞에는 구입한 어묵을 데울 수 있는 전자렌지와 쟁반, 종이컵 등이 비치되어 있다.


매장 1층 전경. 뒤에 보이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다.
이 곳은 카페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데, 그 이유가 매장 내에서 커피 등의 음료를 별도로 팔지 않기 때문.
대신 사진과 같이 매장 1층에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어 어묵과 함께 먹을 캔음료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매장 2층도 어묵을 먹고갈 수 있는 테이블이 깔려 있다.
아침 이른 시각에 와서 그런가 매장 내 손님은 우리 뿐, 굉장히 한산했지만, 그래도 주말엔 북적북적하겠지.


자판기에서 뽑은 칠성사이다(1,000원),
그리고 따끈한 오뎅국물은 1층 카운터 앞에 비치되어 있어 종이컵에 담아먹을 수 있다.


삼진어묵에서 바로 먹기 위해 구입한 어묵들과 함께 '어묵주먹밥' 이라는 메뉴를 별도로 주문해보았다.


어묵주먹밥(2개 1,500원).
어묵을 감싼 주먹밥 두 덩어리가 단무지와 함께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먹기 좋게 반으로 나눠져 있었다.


동그란 어묵 안에는 김가루, 깨 등을 넣고 뭉친 주먹밥이 들어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맛.
그냥 깨와 김 넣은 주먹밥에 어묵을 한 겹 감싼 것이라 사실 어떤 맛이 날지 어느정도 예상이 가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과 어묵이 따로 놀지 않고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깔끔함이 생각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두 개 1,500원밖에 하지 않는 꽤 좋은 가성비도 한 몫 한다고 생각.


삼진어묵에 왔으면 어묵고로케도 하나 먹어줘야지. 청양고추가 들어간 땡초고로케(1,200원).


어묵에 빵가루 묻혀 바삭하게 튀긴 튀김 안엔 다진 야채와 청양고추가 들어가 얼얼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어묵과 달리 바로 튀긴 걸 그 자리에서 먹어치워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삼진어묵의 대표메뉴.


지금의 삼진어묵이 전국구급 체인으로 유명해지는 데 일등 공신을 한 삼진어묵의 어묵고로케.
삼진어묵의 어묵고로케가 히트를 치면서 고래사를 비롯한 다른 어묵전문점에서도 유사 제품을 많이 내놓을 정도.
삼진어묵은 땡초 말고도 다양한 맛의 여러 어묵고로케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즉석어묵 중 집어든 것은 맛살, 그리고 다소 불량식품(?) 감성이 느껴지는 어육소시지 어묵.


어묵 속에 어육소시지가 들어있는데, 둘 다 생선을 이용한 음식이라 자연스레 어울린다.


생각해보니 맛살도 어육으로 만든 거니... 생선이 두 번 겹치는 메뉴.
일부러 의식하지 않고 그냥 맛있어보여 집은 건데 공교롭게도 두 어묵 다 생선이 중복으로 겹친다.
둘 다 무난하게 맛있었으니 큰 문제는 없었지만... 어묵을 바로 사서 가볍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고 좋다.


아, 잘 먹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도 만족스러웠어요.


2년 전이야 삼진어묵은 부산에만 매장이 있어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환상의 어묵(?)이었지만,
지금은 프랜차이즈화되어 서울의 백화점이나 기차역 등에도 지점이 많아졌다.
'본점' 이라는 상징성을 느끼고 체험해보기 위해 부산 여행을 와서 영도를 직접 찾아가보는 것도 좋지만
같은 퀄리티와 가격의 어묵을 이젠 다른 지역에서도 맛볼 수 있으니 가까운 매장을 어디든 가서 맛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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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내로 돌아가는 길은 영도대교를 통해 들어가기로 했다.
영도대교를 건너가기 직전, 국회의원 사무실 간판이 하나 있는데 여기가 바로 그 '킹' 의 사무소(...)


영도대교에서 바라본 용두산 공원과 자갈치 시장 풍경.
왼쪽의 갈매기 모양 건물이 자갈치 수산시장, 그리고 오른 쪽에 보이는 높은 타워가 용두산 타워.


강 건너 보이는 다리는 좀 전에 영도로 들어올 때 걸어서 건넜던 부산대교.


어제는 바람이 꽤 불어 다소 쌀쌀했지만,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려있었다.
영도대교를 건너 육지로 들어오면 제일 먼저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만나게 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실내 랜드마크인 분수대. 일정 시간이 되면 분수쇼를 볼 수 있다.


서울 홍대에 있는 스테이크 덮밥 전문점인 '홍대개미집' 의 부산 지점이 롯데백화점 푸드코트 내에 있는데,
나는 아직 스테이크 덮밥으로 유명한 홍대개미집을 한 번도 가본 적 없다.


지난 여행 때 다녀온 적 있었던 부산의 또다른 어묵 베이커리 '고래사 어묵' 의 롯데백화점 지점.
삼진어묵이 영도에 본점과 체험관을 운영중이라면, 고래사 어묵은 해운대에 삼진어묵 본점과 비슷한 매장을 운영 중.
(고래사어묵 해운대점 : http://ryunan9903.egloos.com/4400892)
지금은 철수했지만 한때 서울 명동의 세븐일레븐 중국대사관점 2층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던 적도 있었다.


남천동에 본점이 있는 부산의 대표 빵집인 '옵스' 롯데백화점 광복지점.


옵스의 대표메뉴인 슈크림은 매장 입구에 따로 매대가 빠져있어 빵이 잔뜩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부산의 지역 빵집과 달리 서울 을지로 롯데백화점 소공본점과 안양 평촌점에도 옵스 매장이 있어
수도권에서도 옵스 빵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수도권 사람들에게 다행이라면 다행인 점.
소공본점은 아직 가본 적 없고 평촌점은 예전에 한 번 가본 적 있었는데 상당히 인기가 좋은 가게였다.


남포역과 연결된 통로 앞에 세워져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


얼마 전 샀던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이 걸려 있었다.
이 때만 해도 꽤 귀여운 마스코트다... 라고만 생각했지 지금같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 줄은 몰랐다.
이 당시엔 그렇게까지 끌리진 않았는데 계속 보다보니 정든다고 해야 할까... 지금은 굉장히 좋아하는 캐릭터.


영도대교 입구 맞은편 도보에 세워져 있는 포토 존.
그런데 현수막이 가리고 있네...ㅡㅡ;;


정오쯤 도착한 남포동.
화려한 조명과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이 거리도 아침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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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진어묵 영도본점 찾아가는 길 : 부산대교를 건너 쭉 직진, 영도오션블루를 바로 다음 골목에서 우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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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지스타 핑계로 떠난 부산여행 =

= 1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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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8/02/27 22:29 # 삭제

    어묵은 역시 삼진어묵이 제일 맛난것 같아요 ~!
  • Ryunan 2018/03/01 21:19 #

    네, 원조는 원조인 이유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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