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7 지스타 핑계로 떠난 부산여행 =
(11) 그래도 여전히 맛있는 남포동 명물 씨앗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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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번화가의 최대 중심지인 'Biff 광장'은 큰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갈치시장과 서로 마주보고 있다.
평일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지만, 지금도 주말엔 밖으로 놀러 나온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데 뒤섞여
엄청 북적북적한 혼잡도를 보여주는 이 거리는 마치 서울의 명동거리와 모든 것에서 상당히 닮은 모습이다.

비프광장을 중심으로 몇 군데 씨앗호떡 노점이 쭉 뻗어있고 이걸 먹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이 중 가장 유명한 호떡집은 1박2일에도 출연했던 '이승기 씨앗호떡집' 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다른 호떡집도 다 비슷하게 만들어서 맛에 큰 차이는 별로 없겠지만 이 가게가 가장 사람들로 붐빈다.

박스째 쌓여있는 저 많은 마가린을 과연 며칠만에 다 소비할지...ㄷㄷ

부산 씨앗호떡의 제작 과정인데, 사실 이 정도면 호떡을 굽는다기보단 거의 튀겨낸다 쪽에 더 가깝다.
마가린 듬뿍 녹인 기름덩어리 안에 튀겨내는 호떡이니만큼 이런 음식이 절대 몸에 좋을 리는... 없다(^^;;)

능숙한 솜씨로 숟가락을 이용해 갈라낸 속 안에 설탕에 버무린 견과류를 잔뜩 집어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러 개 포장이 아닌 한 개씩 시켜 바로 먹을 사람에겐 봉투 대신 옆에 있는 종이컵에 호떡을 담아준다.

저 견과류 속을 뜨거운 호떡 안에 담아 그 열기로 자연스럽게 설탕이 녹아들게 한 뒤 먹으면 된다.


그리고 마가린을 듬뿍 넣고 튀겨낸 덕에 마가린 특유의 향긋한 풍미 세 가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좋게 생각하려 해도 결코 몸에 좋을 리 없는 맛, 건강함과는 완전히 담을 쌓은듯한 맛.
먹으면 먹을수록 어째서인지 몸에 죄를 짓게되는 기분이 드는 기름진 단맛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맛.

남포동 씨앗호떡은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많고
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너무 장삿속에 기름지고 비위생적이라 싫다고 성토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가끔 한 번씩 이 건강과 담을 쌓은 기름지고 진한 단맛을 마구 갈구하고 싶을 때가 있다.
몸에 안 좋으면 어때, 가끔 한 번 생각날 때 이렇게 호떡 베어물고 순간의 행복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니까...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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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
= 3일차 =
(11) 그래도 여전히 맛있는 남포동 명물 씨앗호떡
2018. 2. 2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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