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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22. (11) 그래도 여전히 맛있는 남포동 명물 씨앗호떡 / 2017 지스타 핑계로 떠난 부산여행 by Ryunan

= 2017 지스타 핑계로 떠난 부산여행 =

(11) 그래도 여전히 맛있는 남포동 명물 씨앗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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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부분이 해운대, 센텀시티 쪽으로 넘어갔다지만 한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 무대로 이름을 날렸던
남포동 번화가의 최대 중심지인 'Biff 광장'은 큰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갈치시장과 서로 마주보고 있다.

평일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지만, 지금도 주말엔 밖으로 놀러 나온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데 뒤섞여
엄청 북적북적한 혼잡도를 보여주는 이 거리는 마치 서울의 명동거리와 모든 것에서 상당히 닮은 모습이다.


비프광장에서 가장 유명한 명물 음식 하면 뭘 떠올리기 쉬울까? 역시 씨앗호떡밖에 생각이 안 난다.
비프광장을 중심으로 몇 군데 씨앗호떡 노점이 쭉 뻗어있고 이걸 먹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씨앗호떡을 처음 접했을 때 가격은 500원이었는데, 야금야금 가격이 조금씩 올라 지금은 개당 1,200원.
이 중 가장 유명한 호떡집은 1박2일에도 출연했던 '이승기 씨앗호떡집' 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다른 호떡집도 다 비슷하게 만들어서 맛에 큰 차이는 별로 없겠지만 이 가게가 가장 사람들로 붐빈다.


씨앗호떡 맛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잔뜩 쌓여있는 마가린.
박스째 쌓여있는 저 많은 마가린을 과연 며칠만에 다 소비할지...ㄷㄷ


뜨겁게 달군 판 위에 어마어마한 양의 마가린을 녹여낸 뒤 그 위에 호떡을 올려놓고 구워내는 것이
부산 씨앗호떡의 제작 과정인데, 사실 이 정도면 호떡을 굽는다기보단 거의 튀겨낸다 쪽에 더 가깝다.
마가린 듬뿍 녹인 기름덩어리 안에 튀겨내는 호떡이니만큼 이런 음식이 절대 몸에 좋을 리는... 없다(^^;;)


그렇게 마가린에 푹 담가 튀긴 호떡은 가위로 속을 가른 뒤 견과류가 잔뜩 담긴 통으로 이동.
능숙한 솜씨로 숟가락을 이용해 갈라낸 속 안에 설탕에 버무린 견과류를 잔뜩 집어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견과류를 듬뿍 넣은 호떡은 저렇게 집게를 이용해 봉투에 담아 포장주는데,
여러 개 포장이 아닌 한 개씩 시켜 바로 먹을 사람에겐 봉투 대신 옆에 있는 종이컵에 호떡을 담아준다.


호박씨, 땅콩 등 몇 종류의 견과류와 설탕을 섞은 속은 그냥 숟가락으로 막 퍼먹고 싶을 정도로 고소해보인다.
저 견과류 속을 뜨거운 호떡 안에 담아 그 열기로 자연스럽게 설탕이 녹아들게 한 뒤 먹으면 된다.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온 남포동 비프광장의 명물, 씨앗호떡(1,200원)


한 입 베어물면 그 안에 열기로 인해 찐득하게 녹아든 흑설탕의 진한 단맛과 견과류의 고소한 맛,
그리고 마가린을 듬뿍 넣고 튀겨낸 덕에 마가린 특유의 향긋한 풍미 세 가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좋게 생각하려 해도 결코 몸에 좋을 리 없는 맛, 건강함과는 완전히 담을 쌓은듯한 맛.
먹으면 먹을수록 어째서인지 몸에 죄를 짓게되는 기분이 드는 기름진 단맛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맛.


남포동 씨앗호떡은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많고
주변 사람들 중에서도 너무 장삿속에 기름지고 비위생적이라 싫다고 성토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가끔 한 번씩 이 건강과 담을 쌓은 기름지고 진한 단맛을 마구 갈구하고 싶을 때가 있다.
몸에 안 좋으면 어때, 가끔 한 번 생각날 때 이렇게 호떡 베어물고 순간의 행복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니까...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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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지스타 핑계로 떠난 부산여행 =

= 1일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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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웃긴 늑대개 2018/02/23 08:47 #

    오! 가면 포동포동해 질 것 같은 시장이군요! (도망)
  • Ryunan 2018/02/27 00:22 #

    ㅋㅋㅋㅋㅋㅋ이것저것 먹을거리가 많아 먹으면서 돌아다니면 포동포동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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