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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31. (6)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보헤미안의 하우스 블렌드 / 2018 당일치기 강릉 기차+렌터카여행 by Ryunan

2018 당일치기 강릉 기차+렌터카여행

(6) 대한민국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보헤미안의 하우스 블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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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에서 차를 타고 북쪽에 있는 주문진으로 이동. 주문진으로 가는 7번 국도를 따라 쭉 올라가다
중간에 사천진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동해쪽으로 나가면 넓은 주차장이 펼쳐진 큰 카페 하나가 나옵니다.


카페 이름은 '보헤미안 - 박이추 커피공장'
'테라로사 커피공장' 과 함께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유명한 커피전문점 중 하나.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힘든 외진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엔 굉장히 많은 차량이 이미 주차 중.


박이추 커피공장의 대표, 박이추 명인은 대한민국의 1세대 바리스타라고 합니다.
이 곳은 한국에 커피 문화를 발전시킨 1세대 바리스타의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커피 전문점이기도 하지요.


매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노스페이스 팝업 스토어. 카페 내부에 팝업스토어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듯.
그리고 어김없이 보헤미안 역시 강릉 커피빵 공식 판매점입니다.


블루리본 서베이 2015에 수록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스티커.


찾아오는 사람이 워낙 많아 늘 붐빈다는 걸 어느정도 각오는 했는데, 설마 진짜 만석일 줄은...
식사하러 식당에 가서 대기번호를 받거나 기다리는 건 경험해봤어도 카페에서 대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
그만큼 박이추 커피공장 보헤미안의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찾아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카페에서 대기번호라니...ㅋㅋ 뭔가 신기한 경험.
대기번호를 받고 카페 1층 로비, 혹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전광판에 번호가 뜨면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문제는 대기 손님이 저희 말고도 이렇게 많다는 사실(...)
그나마 테이크아웃을 하면 조금 덜 기다릴 수 있다지만, 이 사람들은 모두 매장에 들어가 마시려고 대기중.
1층에 난방을 따뜻하게 해 놓아 서 있는 게 좀 불편하긴 해도 아늑하게 기다릴 수 있었던 건 다행입니다.


1층 매장 안쪽에 설치해놓은 노스페이스 팝업스토어.
아마 근처 설악산 등을 등반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을 겨냥한 팝업스토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매장 한 쪽엔 1세대 바리스타인 보헤미안 대표, 박이추 명인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입간판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안에서는 직원 몇 명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손님이 너무 많이 몰려오니 '테이크아웃은 바로 가져가실 수 있다' 며 손님들의 테이크아웃을 유도하는 중.


오늘의 커피는 '에티오피아 시다모' 라는군요.
어떤 커피를 마실지 고민된다면 오늘의 커피를 추천받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커피의 맛이나 향 등 특징을 같이 적어놓았기 때문에 잘 모르는 커피라도 취향에 맞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방 뒤 모니터로 메뉴가 띄워져 나오는데 블렌드 커피류는 테이크아웃이 불가.
가격표 왼쪽은 매장에서 마시고 가는 커피 가격, 그리고 오른쪽은 200g 기준 커피 원두 포장가격.


테이크아웃은 아메리카노에 한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외에도 아이스크림이라든가 오전 11시까지 한정으로 모닝세트 같은 브런치 메뉴도 판매합니다.


강릉 명물 중 하나인 커피빵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저는 이 커피잔 모양의 커피빵이 아닌 커피원두 모양의 초당커피빵을 강릉터미널에서 사 왔었지요.
(신라명과 베이커리의 가배만쥬, 초당커피빵 : http://ryunan9903.egloos.com/4420001)


1층에는 이런저런 전시품들이 많아 기다리면서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188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 생산되었던 미국의 엔터프라이즈 커피그라인더. 무려 100년이 넘은 물건.
실제로 지금 사용하는 물건은 아닐텐데, 100년이 넘은 물건을 소장하고 있다는 게 좀 놀랍더군요.


앗, 여기에도 수호랑과 반다비가...^^
이 30cm 인형 세트는 올림픽 당시 저도 구입해서 집에 잘 모셔놓고 있습니다.


이 곳을 찾아온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세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박이추 보헤미안의 로고가 새겨진 머그잔과 커피원두 세트도 박스에 담아 판매하더군요.


진열장에 진열된 커피 원두. 제품마다 각 원두의 명칭 및 가격이 같이 적혀 있는 모습.


여기에 진열된 컵들은 판매용이 아닌 실사용하는 컵인 것 같습니다.


테라로사 커피공장과 같이 이 곳에서 커피 원두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카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파이프를 이용해 만든 뭔가 재미있는 전구 인형. 이런 소소한 재미를 주는 소품들이 많더군요.


창가 쪽에 놓여져 있는 화분.


보헤미안 로고가 새겨진 유리 커피잔에도 돌과 함께 화초가 심어져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끝난지는 꽤 되었지만, 이 때는 아직 추운 겨울이었으니 뭐 이런 분위기도 괜찮겠지요.


되게 느긋하게 기다린 것 같지만, 사실 손님이 빠지지 않아 좀 많이 기다렸습니다.
거의 3~40분 정도는 기다린 것 같았는데, '슬슬 이제 들어가도 되지 않을까' 하며 좀 지쳐있던 찰나
112번 이후로 번호가 연달아 나오면서 드디어 저희 차레가 왔습니다. 아... 이제 올라갈 수 있어.


2층은 대기번호를 호출받은 사람만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이 2층에 있어 대기번호를 호출받지 않은 사람도 화장실까지는 이용 가능한데,
2층 매장에서 커피 마시는 사람들에게 빨리 나가란 심리적 압박(?)을 주지 않기 위해 통제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2층 올라가는 계단에 걸려 있던 샹들리에.


야외 발코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통유리가 붙어있는 매장 2층 전경.
저희는 2층으로 안내받은 건 아니었고...


한 층 더, 3층 매장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에 앞치마를 메고 있는 직원 한 분이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3층 손님들을 서빙하고 있습니다.
탁 트인 매장, 그리고 손님들이 많긴 한데 의외로 그렇게 시끄럽진 않아 대화 나누는 데 지장은 전혀 없을 정도.


'만약 당신의 이해력이 둔해진다면 커피를 마시세요, 커피는 지적 음료입니다 - 박이추'
하지만 저는 매일 아침 출근해서 커피를 그렇게 마시는데도 왜 이해력이 이렇게 부족한지...ㅋㅋ


3층 매장에서 바라본 사천진리 동해바다.
카페는 바로 코앞이 바다! 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매우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곳, 사천진리의 바다도 해송 군락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
차를 타고 오른편, 강릉 시내 방향으로 바닷가를 따라 쭉 내려가면 사천진항과 사천진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주차장 쪽 뒷편은 겨울이라 다소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그 와중에도 많은 차량이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 중.


시원한 걸 마시고 싶은 일행의 아이스커피.


뜨거운 커피는 전용 찻잔과 받침에 담겨 나름 분위기있게 제공되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커피는 아니었는데 어떤 커피였는지 다녀온 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그리고 제가 주문한 하우스 블렌드(5,000원).
하얀 꽃이 그려져 손잡이와 입이 닿는 부분이 도금 처리된 예쁜 찻잔.
일회용 컵이나 머그잔보다 받침과 함께 찻잔에 담겨나오는 것이 더 좋습니다. 더 조심조심 마시게 되는 것 같고요.


신맛이 그리 강하지 않으면서 적당히 쓴맛과 진한 맛, 대체적으로 취향이 많이 갈리지 않는 밸런스.
특별히 좋아하는 커피 취향이 있다거나 혹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거나 선택하기가 어렵다 싶은 분들께는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하우스 블렌드를 추천합니다. 향과 맛의 밸런스가 좋아 기분좋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커피는 정말 좋았지만, 지금처럼 오래 기다려서 또 다시 오라고 하면 조금 망설여질 것 같고...
손님 대기 없이 바로 차 타고 와서 들어올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
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강릉이 유명해진만큼 지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대기 없이 들어오긴 어려울 듯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너무 늘어지지도, 그렇다고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서
적당히 여유 있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것. 커피만큼이나 창 밖으로 펼쳐진 전망도 만족.


박이추 커피공장 보헤미안은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내에 딱 한 군데의 지점이 있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커피를 맛보고 싶은 분은 여기 대신 그 곳을 찾아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Continue =

. . . . . .

※ 박이추 커피공장 보헤미안 찾아가는 길(자동차 기준)
7번 국도를 타고 강릉시내에서 주문진방향으로 이동 중 사천천 따라 사천진리 방향으로 우회전,
사천진해수욕장과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 사이 해안로에 위치

2018. 3. 3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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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8/04/02 21:31 #

    모닝 먹으러 갔을때가 생각나는군요. 정말 외진 곳인데, 어찌들 알고 찾아오는지 허헣
  • Ryunan 2018/04/03 21:09 #

    이름이 알려진 곳이라면 어떻게든 차를 끌고서라도 다들 찾아가는 심리... 같은 마음이겠지요 다들 ㅋㅋ
  • Tabipero 2018/04/02 23:20 #

    자리 앉는데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니 신개념(?) 카페네요. 자리에 앉으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준 건 좋지만 그렇다고 한적한 카페처럼 죽치고 있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요새같은 봄이면 차라리 테이크아웃해서 사천진 바닷가에서 마시는 것도 나쁘진 않아보이는데, 저런 고오급 커피를 종이컵에 담아마시기도 좀 저항감이 있기도 하고요(종이컵이랑 사기컵이랑 맛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하네요...전 잘 모르겠지만).
  • Ryunan 2018/04/03 21:09 #

    강릉은 서울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옅은 편이라 상대적으로 날씨가 좋습니다. 그래서 테이크아웃으로 뽑아서 마시면서 산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확실히 사람이 많으니 뒤에 대기하는 손님 때문에 오래 있기는 쉽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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