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그 빵집의 서울 지점이 연신내 근처에 있다고 하여 근처에 볼일 있어 간 김에 찾아가보게 되었는데요,
요즘 즉석식빵을 파는 식빵 전문점은 그 매장수가 많이 늘어 그리 찾아보기 어렵지 않은 편이지만
크루아상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빵집은 처음입니다. 가게 외관만 보면 빵집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곳.
빵집이라기보다는 맥주 파는 펍 같은 느낌이 나는 이 곳이
대구 명물이기도 한 크루아상 전문점 '언더그라운드 크루아상' 의 서울 연신내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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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이라 음료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은 편. 커피 외에 모히또나 프라페 같은 음료도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오리지널 크루아상을 중심으로 안에 들어간 소, 혹은 토핑의 종류에 따라 맛이 제각각.
가격 또한 오리지널 크루아상은 700원, 가장 비싼 것도 900원밖에 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편인데,
대신 일반 빵집 크루아상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입 큰 분들이라면 한 입에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아담한 사이즈.

크루아상 속에 크림치즈를 넣고 그 위에 시나몬 파우더를 듬뿍 뿌린 크림치즈시나몬 크루아상(900원)

쟁반 위에 크루아상을 담고 그 위에 파우더를 뿌려서인지 크루아상을 꺼낸 흔적이 쟁반에 그대로 남은 모습.




직원분께서 대구에서 직접 올라오신 분이었는데, 이거 대구에서 유명한 크루아상 아니냐고 물어보니
잘 아시냐면서 굉장히 반가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크루아상에 큰 자부심을 갖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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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개 구매시엔 사진과 같이 종이 봉투에 담아 포장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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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로고,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기분이 들어 찾아보니 '런던 지하철(London Underground)' 로고더군요.
이름에도 '언더그라운드' 란 명칭이 들어간 걸 보니 브랜드를 처음 만들 때 런던 지하철에서 착안한 듯 합니다.

네 종류를 봉투 하나에 같이 담아 티라미수에서 나온 파우더가 좀 섞인것이 약간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으니...

생크림의 부들부들함에 팥의 단맛이 더해진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의 단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데워먹을 경우 크림이 물처럼 녹아들기 때문에 식은 상태라도 데워먹는 것을 별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깔끔하고 산뜻한 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 상큼하고 은은하게 남는 단맛이 좋네요.

왜 가게 직원분께서 이 크루아상이 맛있다고 추천해주셨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식사용으로 먹는 크루아상이 아닌 커피 등과 같이 즐기는 케이크와 같은 감성의 독특한 크루아상이었습니다.

기본 오리지널 크루아상 위에 말차크림이 한 겹 코팅되어있는 것이 전부겠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쌉싸름한 맛보다는 달콤한 맛이 좀 더 강화된 말차크림이라 조금 더 쌉싸름함이 강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만,
가격대비 내용물이 알차게 가득 들어있던 크루아상이라 네 가지 메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이었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결합하여 식사용이 아닌 가벼운 간식, 디저트로 즐기기 좋게 새롭게 재탄생시킨 크루아상.
9개들이 선물용 세트도 있어 가벼운 선물용으로도 괜찮고 개당 1,000원도 하지 않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에
가볍게 간식으로 한두 개 사서 먹기에도 괜찮았던 제품이었습니다. 대구 본점도 한 번 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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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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