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당일치기 강릉 기차+렌터카여행
(8) 대통령도 다녀간 초당두부마을 두부요리 전문점, 동화가든 두 번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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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초당두부마을 내 식당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인 '동화가든'으로 향했습니다.
지난번에 한 번 찾았던 곳이긴 합니다만(http://ryunan9903.egloos.com/4419956) 깜짝 놀랄정도로 맛있었던
모두부 생각이 자꾸 나서 이번 여행에도 또 한 번 찾아가자! 그래서 그 모두부를 먹자! 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식당 바로 앞 주차장은 이미 만석, 그래서 식당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는 동화가든 전용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어째 주차가 되어있는 모습을 보니 예전 처음 왔을때에 비해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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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짬뽕순두부 짝퉁 브랜드가 많아져서 음식 이름을 아예 '짬순'으로 바꾸어 새롭게 출발한다는 내용.


매주 수요일이 휴무일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방문엔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대기표를 미리 받아 밖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다행히 바깥에 난로를 피워놓고 의자에 앉아 기다릴 수 있는 대기실이 있긴 했지만, 좀 전에 보헤미안에서도
한참 기다렸던 지루한 기억이 있어 가급적이면 별로 기다리지 말고 빨리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릉 쪽에서 출장중이신 형님의 말에 의하면 지난 방문이 운 좋았던 거고 원래 이렇게 사람 많은 곳이라고...

들고양이가 아닌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인 듯 사람이 가까이 있어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애들이 와서 막 쓰다듬으며 귀찮게 해도 따뜻한 게 더 중요해서인지 미동도 않은 채 난로에 바짝 붙어있더군요.

저기서 번호 하나 올라가는데만 거의 20분 가까이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여행 왔으니 좀 느긋하게 기다려도 좋을텐데 괜히 예전에 대기 없이 왔던 기억이 떠올라서 좀 인내심 테스트를...;;


만화가 허영만 화백, 산악인 엄홍길, 방송인 최불암, 가수 태진아 등 유명인들이 남긴 사인이 정말 많습니다.


뭐 발견한 건 좋은데... 이제 좀 들어가자... 우리 배고프고 많이 힘들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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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두부 한 번 먹기 정말 힘드네...ㅋㅋ
주문할 메뉴는 이미 다 정해져있긴 하지만 그래도 메뉴판을 한 컷.

빈 자리가 띄엄띄엄 보였던 여유있었던 지난 방문때와 너무나도 다른 분위기라 조금 생소한 기분.

짬뽕순두부 단품을 시키면 반찬은 이렇게 세 가지만 제공되는 것 같더라고요.


주문한 메뉴는 짬뽕순두부(짬순), 초두부, 얼큰순두부, 그리고 모두부 한 모.
청국장을 제외한 두부 요리는 전부 하나씩 주문했고 인원이 네 명이라 여기에 공기밥 하나 추가.

고깃집에서 나오는 얼큰한 맛 강한 된장찌개와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반찬으로 콩비지가 한 그릇 나오는데,
찌개로 먹는 비지가 아니라 고소한 본연의 맛을 느끼기 좋습니다.

지난 방문 때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면서 두부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었나 하며 깜짝 놀랐던 그 음식.

혹시라도 강릉 초당두부마을에 놀러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동화가든의 모두부를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간 하지 않고 그냥 먹으면 두부 본연의 진하고 고소한 맛을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뭔가 되게 건강해지는 기분이 드는 맛으로 국물도 두유만큼 아주 진하진 않지만 고소한 맛이 매우 좋습니다.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찌개 안에 돼지고기도 넉넉하게 들어가있어 밥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같이 간 일행 중 한 분은 동화가든 두부요리 중에서 얼큰순두부가 제일 맛있다고 하시던...

순두부가 들어간 짬뽕국물과 함께 밥이 같이 제공되는 식사메뉴로 동화가든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

진한 불맛과 함께 얼큰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뒷맛이 매력적인 짬순은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던 세븐일레븐의 강릉 초당순두부라면(http://ryunan9903.egloos.com/4422114)의
모티브가 된 게 아닐까... 라며 추측하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물론 실제 세븐일레븐의 컵라면과 짬순의 맛 차이는 굉장히 컸지만요. 아니 아예 별개 음식이라 할 정도로...
여럿이 갔을 땐 이렇게 저희처럼 메뉴를 하나씩 시켜 나눠먹는 게 제일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혼자 식당을 찾거나
혹은 둘이서 식당을 찾았을 땐 종류별로 시키는 게 어려우니만큼 이 중에서 가장 먹고 싶은 걸 시키거나
둘이 찾아왔을 경우엔 순한 두부요리(초두부, 모두부)중 하나에 얼큰한 두부요리(짬순, 얼큰순두부)중 하나를
같이 시키는 것이 가장 밸런스가 잘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조합은 짬순과 모두부.

좀 많이 기다리긴 했지만 다들 만족스럽게 저녁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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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든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후 문재인 대통령이 첫 식사를 했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지금은 더 큰 유명세를 타게 되었고, 주말에는 차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제 처음 가게를 찾았을 때처럼 여유있게 식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의 명소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서 먹었던 모두부의 맛 때문에라도 그 인파를 감수하며 다음에 강릉에 오면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지난 방문 땐 콩비지가 다 떨어져 빈손으로 갔지만, 이번엔 집에서 끓여먹을 비지도 한 봉지 챙겼습니다.

해가 졌다는 건 이제 슬슬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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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2 // by RYUNAN
덧글
여행기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