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도 번화가 중심가에 여러 매장을 운영하며 나름 잘 나가고 있는 1만원대의 가격대 좋은 초밥뷔페 '쿠우쿠우'
지인분께 한 번 식사 대접(?) 할 일이 있어 지난 평일 저녁, 천호점을 오래간만에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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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점은 평일 디너, 주말 및 공휴일 18,900원으로 타 지점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취급하는 메뉴의 차이에 따라 가격 차등을 두는지 모르겠지만 19,900원, 20,900원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거든요.

제가 못 보고 놓쳐버린 건지 모르겠지만, 저 시즌메뉴 중 한 종류도 맛 보지 못했습니다...;;

약간 대기가 있어 약 1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자리가 나서 바로 입장.


초밥과 같이 먹을 수 있는 따끈한 미소장국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달달한 메밀장국 쪽이 더 취향.




개인적으로 이 중에선 단새우 쪽이 제일 취향에 잘 맞았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간이 세게 되어있는 초밥들이 많은 편이고 이렇게 간이 안 되어있는 생선만 올린 초밥은 종류가 많진 않습니다.

다만 매장에서 직접 만든 요리보다는 완제품을 가져와 튀기거나 익힌 요리들 비중이 꽤 높기 때문에
타 패밀리레스토랑 대비 조금 음식들이 다양하지만 쌈마이하다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위엔 바베큐 소스를 뿌린 그릴에 구운 치킨이었는데 저건 꽤 맛있었습니다. 그 뒤의 칠리새우도 좋았고요.

음료 코너에 파파야(파란색) 슬러시, 멜론(녹색) 슬러시가 있어 반반 가져와보았는데
식용색소에 향이 첨가된 인공적인 단맛이긴 해도 열대과일 같은 느낌이라 뒷맛이 나름 상쾌했습니다.

그리고 새싹야채와 육회 조금, 제육볶음과 고르곤졸라 피자, 칠리새우를 약간 담아왔습니다.
첫 접시에서 한 번 이것저것 맛보고 나니 겹치지 않으면서 먹어보고 싶다 - 싶었던 게 이 정도라... 맛은 그냥 소소.

시판용으로 보이는 미니 마늘빵과 미니약과, 그리고 조각 케이크 네 종류와 매장에서 직접 구운 와플.

매장 내에 생크림, 딸기, 사과잼 등이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와플 위에 이것저것 얹어 토핑이 가능합니다.
저는 아이스크림과 견과류를 듬뿍 얹은 뒤 딸기, 초코시럽을 뿌려 보았는데, 정작 중요한 아이스크림이 뭔가 밍밍해서
생각했던 것만큼 아주 괜찮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같이 간 사람 다들 이상하게 아이스크림이 별로였다는 평.


냉동망고와 단감, 파인애플, 사과, 리치, 신맛이 강하지만 어째선지 한 번은 가져와 먹게 되는 패션후르츠.
바깥에 나온지 좀 되어 사과는 갈변현상이 좀 생기고 선도가 썩 좋아보이진 않지만 단맛은 충분했습니다.

허브차 계열의 티백이 여러 종 준비되어 있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차가 무슨 딸기 허브차였나...
단맛은 없으면서 상큼한 딸기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것이 식사 마무리로 입가심하기 꽤 좋았던 차였습니다.

새로운 음식 리필은 9시까지, 뷔페 코너 마감은 9시 30분까지라
손님이 거의 다 빠져나간 매장 전경. 9시 30분부터는 남은 음식으로 직원들이 늦은 저녁식사를 한다고 하는데
매번 같은 음식을 먹으면 좀 질리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남는 음식이 좀 아깝다... 라는 생각도 같이 들었던
천호동의 중저가형 초밥뷔페 전문점, 쿠우쿠우 방문 후기였습니다.
쿠우쿠우가 사실 그렇게까지 맛있는 초밥과 요리를 즐길만한 곳이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게
치킨바베큐 같은 맛있는 요리도 있긴 했지만, 이게 뭔 맛이야 싶은 좀 깨는 음식들도 많았고
초밥들도 종류는 다양하지만 간이 되어있거나 생선이 아닌 다른 재료들을 올린 퓨전 초밥 계열이 많은 편이라
초밥을 먹기 위한 목적으로 오기에는 그렇게 추천할 만한 곳은 아닙니다.
그래도 1만원대 후반의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가격과
다양한 요리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선택의 폭이 앞서 말한 단점들을 크게 상쇄시키는 곳이라
다양한 종류의 초밥, 그리고 여러 요리들을 맘 편히 즐기기에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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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들이야 꾸준히 모으는 것이라 그렇다쳐도 팝 팀 에픽은 화제가 된 것만큼 기대를 좀 많이 했지만
뭐랄까... 개그 코드가 제 수준에 비해 너무 앞으로 나아간지라... 좀 이해하기 많이 힘들었던... 만화였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뭔가를 패러디하는 개그를 하는 것 같긴 한데, 그 내용이 뭔지 이해하기 힘들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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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8 // by RYUNAN
덧글
다만 저 가격으로 수 많은 초밥의 형상을 한 무언가와
더 많은 종류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데는 찾기 어려움.
그래서 쿠우쿠가 욕을 얻어먹으면서도 잘나가는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