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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10. 김용기명과(부평) / 50여 년의 역사, 어릴 적 한두 번 보았을 법한 한국식 옛날과자 전문 명품 과자점 by Ryunan

토요코인 부평점 숙박을 마치고 체크아웃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전날 주안 어택 게임센터를 밤에 갈 때 버스정류장 맞은편에 꽤 특이한 제과점 하나를 봐놓은 게 있어
돌아가기 전 잠시 들러보았습니다. '김용기명과' 라는 이름의 간판만 봐도 뭔가 범상치 않아보이는 제과점입니다.

김용기 명과는 찾아보니 약 50여 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옛날과자 전문 판매점으로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자인 센베과자를 비롯하여 제사상 등에 올라갔던 색소 들어간 젤리 등
다양한 종류의 추억의 한국식 과자를 취급하는 꽤 유서 깊은 전통과자 전문점이었습니다.

. . . . . .



가게 앞에 진열되어 있는 소포장된 각종 과자들과 젤리들.


가장 오른쪽의 색소 들어간 네모난 젤리는 옛날 제사상에도 많이 올라갔던 그 젤리인데요,
색소로 색을 내고 맛은 설탕맛만 느껴지고 이에 잘 달라붙는 그다지 맛있는 젤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오래간만에 보니 한 번 먹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단 한 봉지는 너무 많고 딱 한두 개 정도만...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라면 꽤 좋아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 방송에도 꽤 많이 출연하였는지 각종 방송 출연 스크린샷을 찍은 간판이 밖에 붙어있습니다.
다만 방송 스크린샷의 모습이 꽤 나온 지 오래 된 방송들 위주인 듯한 느낌.
그래도 모닝와이드나 무한지대 큐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방송에도 출연을 한 기록이 있습니다.


여기서 세 종류의 과자를 구입해 왔습니다. 위에서부터 땅콩과자, 상투과자, 그리고 저 하얀 과자는
주인 아주머니 말로 '찹쌀과자' 라 불리는 모나카와 비슷한 팥소가 들어간 누에고치 모양의 과자입니다.
가격은 한 봉지당 4,000원씩. 현금으로 계산을 하니 3봉지 만원으로 할인을 해 주셨습니다.


65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니 올해로서 영업 53주년을 맞는 과자점입니다.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저 머리 벗겨진 아저씨가 창업주 김용기... 님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배경에 김용기 명과 - 라고 하나 가득 써 있는 글씨가 조금 정신없이 보이는군요...;;


세 종류의 과자를 두 개씩 꺼내 접시에 담아 보았습니다.


고소한 땅콩이 큼직한 조각으로 듬뿍 박혀있는 땅콩과자는 흡사 그 외형이 고급 맛동산을 보는 느낌인데요,
맛동산 같은 튀김과자류가 아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살짝 부드러운 달콤한 구운 과자 위에 땅콩을 듬뿍 뿌려
고소한 땅콩맛의 극한을 느낄 수 있는 과자입니다. 의외로 딱딱하지 않고 단맛도 강하지 않아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상투과자 안에는 백앙금이 들어있습니다. 뭐 이 과자는 많이 보신 것일 터고 맛도 상상했던 딱 그것.
식감이 굉장히 부드러울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게까지 부드럽진 않고 조금 단단한 식감이라 그냥 먹으면 약간 퍽퍽,
우유나 커피, 특히 우유와 같이 먹으면 매우 조화롭게 백앙금의 단맛이 어울리는 게 매력적이군요.


분명 어릴 때 한두 번은 보았을 법한 모나카와 흡사한 누에고치 모양 찹쌀과자.
흰 표면을 감싼 건 모나카와 비슷한 질감으로
모나카 껍질 위에 설탕 코팅을 한 겹 하여 과자 표면만으로도 꽤 단맛이 강한 편입니다.


그 안에는 단팥 앙금이 들어있는데, 이 단팥이 만쥬 혹은 단팥빵 등에 들어가는 단팥에 비해
몇 배 더 단맛이 응축된 꽤 센 맛이라 눈이 번쩍 뜨일 수준의 강렬한 맛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단맛을 굉장히 좋아하는 분들이라도 깜짝 놀랄 정도, 팥을 이용한 단맛의 극한인 양갱보다도 더 강한 단맛이라
정말 잠이 확 깰 정도의 강렬한 단 것이 필요하다... 라고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할 수 있을 것 같군요.
다만 초콜릿 등의 부드럽고 녹는 듯한 단맛이 아닌 팥과 설탕이 만들어낸 단맛이라는 것을 참고하셔야 할 듯.

슈퍼마켓이나 제과점에서 쉽게 접할 수 없지만 어릴 적 한두 번은 맛보았을 법한 조금 익숙한 추억의 과자.
비록 지금의 트렌드와는 많이 벗어난 단맛이 강하고 많이 투박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다양한 옛날 과자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부평의 김용기명과 - 이 곳은 달콤한 과자도 과자였지만
과자를 통해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을 선사해 준 꽤 괜찮은 과자 전문점이었습니다.
특히 연세 많으신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과자가 많으니 어르신들을 위한 선물로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 . . .


※ 김용기명과 찾아가는 길 : 부평역 지하상가 15번 출구 하차 후 쭉 직진, 왼편에 위치

2018. 4. 10 // by RYUNAN



덧글

  • 狂君 2018/04/10 22:59 #

    우와 저 땅콩과자랑 누에과자 엄청 오래간만에 보네요.
    사실 막과자... 저런거 지하철역같은데서도 그램으로 달아서 파는거 가끔 보긴 하는데, 소량만 사려고 하면 꽤나 눈치를 주는 것 같아서 쫌 사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렇게 소량포장해서 팔고 그러는 거는 마음에 드네요.
  • Ryunan 2018/04/12 22:41 #

    누에과자는 진짜 저는 거의 20여 년 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몇 번 보았던 과자인데 그 뒤로 한 번도 못 봤으니까요.
    지하철에서 파는 '추억의 과자' 컨셉의 막과자는 간혹 정말 맛이 없는 게 있어서 사서 먹고 후회한 적도 몇 번 있었는데 여기 과자는 꽤 괜찮았습니다. 게다가 소량 포장으로 부담이 덜한 것도 있고요.
  • 류난님팬 2018/04/11 03:03 # 삭제

    과자를 통한 시간여행이라니 낭만적이네요ㅎㅎㅎㅎ 옛날 과자 하면 센베과자밖에 생각이 안 났는데 종류가 여러가지군요! 오늘도 흥미롭고 알찬 포스팅 잘 봤습니당!ㅎㅎ
  • Ryunan 2018/04/12 22:42 #

    저도 어릴 적엔 센베과자를 많이 먹었는데, 이 가게도 그 센베과자가 메인인 가게입니다. 거기어 파생된 저런 다양한 종류의 과자들이 있고요 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알렉세이 2018/04/14 12:51 #

    이야... 땅콩과자는 진짜 오랜만에 봅니다. 누에과자는 처음 봤는데... 아마 집 근처였다면 엄청 자주 가지 않았을까...
  • Ryunan 2018/04/16 23:37 #

    저도 동네에 저런 과자집이 있었다면 종종 사먹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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