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곳에서 먹었던 토리빠이탄 라멘(http://ryunan9903.egloos.com/4421315)이 정말 맛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여기 괜찮아', '한 번 가봐' 라며 권해주었는데, 이 가게가 합정 외 지점이 하나 더 있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오레노 라멘의 또다른 지점이 위치해있는 곳은 4개의 지하철 노선이 만나는 환승역인 '공덕역'
공덕역 5번 출구로 나와 많은 식당과 술집이 몰려있는 곳을 벗어나 좀 조용해지는 공덕초등학교 앞까지 가면 나오는
'오레노 라멘 공덕점'이 이번에 저녁을 먹으러 찾아간 곳입니다. 경남 지방에서 올라온 동생과 함께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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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이 좀 더 테이블이 붙어 복작복작하고 주방이 오픈되어 있는 일본라멘집 분위기에 가까운 곳이라면
공덕점은 일본라멘 전문점이지만 뭔가 좀 더 편안한 동네에 하나쯤 있을법한 식당 같은 느낌.
셀프로 반찬과 밥을 가져다먹을 수 있는 코너가 따로 비치되어 있는 것은 합정 본점과의 차이점.
현재 합정점의 라멘 가격이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공덕점은 합정점보다 가격이 1,000원 더 높습니다.

가격이 다른곳보다 좀 싸다 싶었는데, 약간 작은 잔에 담겨나왔습니다.




위에 얹어진 고명이 토리빠이탄에 비해 훨씬 더 충실하게 올라가있는 것 같았습니다.

적당히 기름진 국물이 다행히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간장국물 베이스의 쇼유라멘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가 먹어도 큰 취향 타지 않고 맛있게 드실 수 있을 듯.

수비드공법을 이용해 조리한 닭가슴살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퍽퍽한 고기가 부드러워진다는 게 신기.

다만 제공되는 면은 처음 1인분으로 나온 것과 동일한 양으로 제공되기 때문에(1인분 단위 외 양 조절이 안 된다고)
1인분의 면을 더 추가하여 다 먹을 자신이 없다 싶으면 추가 요금이 없더라도 추가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덕점의 경우 반찬 코너에 밥이 비치되어 있어 면 대신 밥을 가져와 말아먹어도 좋습니다.


토리빠이탄 라멘의 경우 라멘 국물과 쌀밥과의 조화도 꽤 좋은 편이니 밥을 약간 말아먹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덕택에 가게 마감 준비를 하는 주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나눴던 이야기들을 다 쓸 순 없겠지만, 지점을 내고 이래저래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며 많이 노력하시는 분이었고
또 그만큼 친절하시기도 해서 먹었던 음식의 만족도만큼이나 기분 좋은 인상으로 남을 수 있었던 가게였습니다.

지난 번 방문 땐 정말 운이 좋아 줄 없이 들어간 거였는데, 주말엔 줄을 설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하더군요.
합정에서 먹었던 것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좀 더 쾌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덕점으로 라멘을 맛보러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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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릳츠 커피컴퍼니 첫 방문 : http://ryunan9903.egloos.com/4415289)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다만 1년 사이 비바람을 맞아 리본이 좀 처지고 많이 낡긴 했네요.


이 곳은 저녁 시간대 오면 빵은 다 팔리고 커피만 주문해 마실 수 있는 곳인가봅니다.



저 TV가 실제로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돌려서 채널을 조정하는 TV는 써 본 적이 있어도
저 정도까지 오래 된 TV를 본 적은 없습니다(...) 아니 아주 어릴 때 있었을진 몰라도 기억 속에는 없었어요.

...저희 회사는 카누 커피스틱을 갖다놓긴 했는데 사실 카누커피 정도만 있어도 업무능률이 확 올라가는지라...^^;;


그래도 여전히 손님이 많긴 하지만, 좀 더 번잡하지 않은 분위기를 즐기려면 빵을 포기하고 밤에 오는 게 좋을 듯.

국제외식식품박람회(http://ryunan9903.egloos.com/4423826)
마카오도우라오(http://ryunan9903.egloos.com/4423888)
명동 우유튀김과 명동, 서울역 산책(http://ryunan9903.egloos.com/4423895)
그리고 이번 라멘집과 커피집 방문까지, 사실 이 네 가지 일정은 전부 주말 토요일 하루동안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요새는 이런 식으로 토요일 하루에 다 몰아 이곳저곳 바쁘게 다닌 뒤 완전히 방전된 상태로 귀가,
그렇게 푹 자고 다음날 일요일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식의 주말을 보내는 게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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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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