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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30. 왕중왕 미식성(王中王 美食城 - 가리봉동) / 중국 본토의 분위기를 만끽하며 즐기는 정통 중화요리 파티 by Ryunan

중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또 이들을 위한 식당이 많은 대림동, 가리봉동 일대.
꽤 옛날 포스팅이라 기억하는 분이 얼마나 있을련지 모르겠지만, 이 동네에 있는 가게 중 '왕중왕 미식성' 이라는
가게를 생일상 메뉴 먹으러 여럿이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http://ryunan9903.egloos.com/4303027)
이 외에도 지금은 운영하지 않지만, 티스토리 쪽에도 소개된 적 있었군요(http://ryunan9903.tistory.com/12)

꽤 오래간만에 가리봉동 일대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분 중 한 분이 조만간 결혼을 하게 되어 청첩장도 받을 겸 같이 저녁식사하러 찾아간 곳.

. . . . . .



금요일 저녁시간대긴 한데 손님이 없어 비교적 한산한 내부.
가게는 1층과 지하1층, 두 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번엔 1층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전에 여럿 와서 도전했던 생일상. 총 10개의 요리가 제공되는 생일상의 가격은 13만원.
가격이 다소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나오는 요리의 가짓수와 양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매우 좋은 세트메뉴.
약 8~9명이 와서 같이 요리를 먹어야 해치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이 한가득 제공됩니다.


가게 한쪽 벽에 붙어있는 각종 요리 사진과 가격.
중국인, 그리고 한국인 손님을 위해 모든 요리는 중국어와 한국어가 동시에 적혀 있습니다.
이 곳은 한국이지만 한국 속 작은 중국이라는 듯 중국어 메뉴 표기가 더 크게 나와있는 것이 특징.
매장 내 서빙하는 직원들도 조선족 동포 위주이긴 하지만 다행히 주문하는 데 어려움이 있진 않습니다.


오징어불르커리는 오징어에 인도커리를 섞은 퓨전요리인가 하고 진짜 잠깐동안 고민했는데
알고보니 불르커리 = 브로컬리(...) 사진에 담긴 브로컬리 사진을 보고 아...!


개인 앞접시와 물컵.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기본으로 나오는 해바라기씨.
이걸 요리랑 같이 다 먹어치우라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담아줬습니다.
껍질을 까서 안에 들어있는 알맹이를 먹으면 되는데, 결국 양이 많아 절반도 못 까먹었습니다.


볶은 땅콩도 꽤 넉넉하게 내어주는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국요리엔 역시 칭타오(6,000원).


맥주와 잘 어울리는 요리 위주였지만, 맥주는 딱 한 잔만.


첫 번째 요리인 가지튀김볶음(15,000원)


가지를 한 번 튀긴 뒤 녹말을 푼 소스에 넣고 기름지게 볶아낸 요리.
약간 가지탕수 같은 음식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가지같은 경우 특유의 말캉말캉한 식감 때문에 나물로 무치면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고
의외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긴 한데, 그런 분들에게 가지를 튀겨 이렇게 볶은 요리를 추천해주면
대개 '가지가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 하면서 맛있게 먹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가지 자체가 맛이 없다기보다 조리법이 잘못되어서 그동안 맛없게 먹었던 거다... 라고 말하는 분들도 꽤 많고...

기름에 튀긴 걸 볶았으니 어떤 재료가 들어가든 맛 없을 리 없다! 라지만 그래도 이 가지요리, 매우 맛있습니다.


두 번째 요리는 풍미장족찜(25,000원). 중국식으로 삶아낸 큼직한 돼지족발 찜입니다.


한 입 크기로 고기를 잘라 내놓는 한국식 족발이 아닌 통째로 삶은 족발을 직접 해체해 먹는 방식.
한국 족발처럼 식혀서 내와 껍질이 쫀득쫀득한 것이 아닌 뜨거운 상태 그대로라 부들부들하게 살을 바를 수 있습니다.


소스의 맛은 동파육에 들어가는 소스와 은근히 비슷한 느낌이 있고, 맛은 족발 그 자체인데
다양한 한약재를 넣고 끓여낸 한국 족발에 비해 향은 좀 약하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과 풍미는 뒤지지 않습니다.
좀 이색적인 느낌의 중국식 족발 요리를 맛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세 번째 요리는 저도 정확하게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아마 홍소육(18,000원)이었던 것으로 추정.


돼지고기에 간장과 함께 여러 가지 향신료를 넣고 부들부들할 정도로 푹 쪄낸 요리.
돼지고기 주변에 데친 청경채를 듬뿍 담아 돼지고기, 그리고 청경채와 같이 먹으면 되는 요리입니다.
뼈 없이 순살 위주라 기름진 돼지고기를 뼈 발라낼 필요 없이 편하게 먹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청경채의 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돼지고기와의 조화가 나쁠 리 없습니다.
소스가 굉장히 진하게 끼얹어진 것 같지만 소스의 간이 강하지 않아 간도 적당히 잘 되어있는 편.


음식들은 다 맛있었지만, 좀 느끼한 감이 있어 혹시 짜사이 같은 반찬이 없냐 물어보니
짜사이는 따로 없고 대신 직원들 식사할 때 먹는 김치가 조금 있다고 하여 그거라도 좀 가져다드릴까 하시길래
반찬으로 얻게 된 배추김치. 맛있었지만 조금 느끼하던 차에 김치를 밑반찬으로 곁들이니 어찌나 좋던지...
역시 이런 곳에서도 김치를 먹으면서 힐링(?) 하는 걸 보면 영락없는 한국인 입맛은 맞는 모양입니다.


네 번째 요리는 홍소갈비(18,000원). 돼지갈비를 양념에 절여 푹 끓여낸 요리.


한국의 갈비찜과 은근히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인상이 들었던 요리입니다. 고추가 들어가 꽤 매콤한 편.


홍소갈비에 들어간 부위가 등갈비 위주라 뼈가 많아 발라먹기 좀 번거로웠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그래도 갈비에 붙어있는 살만큼은 매우 맛있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등지에서 제공되는 달콤새콤하고
자극적인 맛 강한 폭립에 비해 소스의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폭립의 단맛을 즐기지 않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맛.


요리를 여러 개 시킨 덕에 서비스로 같이 제공된 물만두(5,000원)
매장에서 직접 빚은 물만두라 맛있다고 자랑하면서 내어 주신 서비스 요리.


다진 마늘을 듬뿍 올린 간장이 같이 제공.


마늘 다진것을 약간 올려 이런 방식으로 간장에 찍어 먹으면 마늘의 알싸한 맛이 더해져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물만두 치고 만두피가 다소 두꺼운 편인데, 만두피도 쫄깃쫄깃하고 속도 많이 들어있어 꽤 맛있었던 만두.
왜 가게 주인이 우리집 만두 직접 빚어서 맛있다고 칭찬하는지 대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깔끔, 오래간만에 정말 현지인들 분위기의 중화요리 전문점에 와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지난 버 마카오도우라오(http://ryunan9903.egloos.com/4423888)에 다녀왔을 때 다음엔 현지인들 많이 가는
분위기의 식당에서 훠궈를 먹고 싶다 얘기했었습니다만, 훠궈 대신 이걸로 먼저 스타트를 끊었어요.
이 근처엔 왕중왕 미식성 말고 훠궈집도 많으니 다음엔 훠궈를 목표로 남구로, 가리봉 일대를 다시 찾을 듯 합니다.


근방에서 판매하는 중국식 꽈배기. 설탕 뿌린 게 아닌 단맛이 다소 약간 튀김빵으로
이렇게 큼직한 꽈배기 한 개가 고작 천 원밖에 안 합니다. 갈 때마다 꼭 한두 개 정도는 사 오는 메뉴.



식후 마무리는 가산디지털단지로 이동 후 스타벅스에서...
식사 잘 얻어먹고(?) 결혼식 청첩장도 받았으니 이제 5월 결혼식 당일날 잠수를 타면 되겠군!(농담)

. . . . . .


※ 왕중왕 미식성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3번출구 하차 후 약도 참조
(4번 출구로 나갈 경우 대륭포스트타워 5차 앞에 건널목이 없기 때문에 3번출구로 나가는 것이 더 편합니다)

2018. 5. 1 // by RYUNAN



덧글

  • 알렉세이 2018/05/03 21:02 #

    왜 우리동네에는 없는가..ㅠㅠ
  • Ryunan 2018/05/05 00:30 #

    저희동네에서도 엄청 먼 곳이니까요...ㅡㅜ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5/28 08:43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5월 28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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