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꽤 옛날 포스팅이라 기억하는 분이 얼마나 있을련지 모르겠지만, 이 동네에 있는 가게 중 '왕중왕 미식성' 이라는
가게를 생일상 메뉴 먹으러 여럿이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http://ryunan9903.egloos.com/4303027)
이 외에도 지금은 운영하지 않지만, 티스토리 쪽에도 소개된 적 있었군요(http://ryunan9903.tistory.com/12)
꽤 오래간만에 가리봉동 일대를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분 중 한 분이 조만간 결혼을 하게 되어 청첩장도 받을 겸 같이 저녁식사하러 찾아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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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1층과 지하1층, 두 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번엔 1층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격이 다소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나오는 요리의 가짓수와 양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매우 좋은 세트메뉴.
약 8~9명이 와서 같이 요리를 먹어야 해치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양이 한가득 제공됩니다.

중국인, 그리고 한국인 손님을 위해 모든 요리는 중국어와 한국어가 동시에 적혀 있습니다.
이 곳은 한국이지만 한국 속 작은 중국이라는 듯 중국어 메뉴 표기가 더 크게 나와있는 것이 특징.
매장 내 서빙하는 직원들도 조선족 동포 위주이긴 하지만 다행히 주문하는 데 어려움이 있진 않습니다.

알고보니 불르커리 = 브로컬리(...) 사진에 담긴 브로컬리 사진을 보고 아...!


이걸 요리랑 같이 다 먹어치우라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담아줬습니다.
껍질을 까서 안에 들어있는 알맹이를 먹으면 되는데, 결국 양이 많아 절반도 못 까먹었습니다.





약간 가지탕수 같은 음식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의외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긴 한데, 그런 분들에게 가지를 튀겨 이렇게 볶은 요리를 추천해주면
대개 '가지가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 하면서 맛있게 먹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가지 자체가 맛이 없다기보다 조리법이 잘못되어서 그동안 맛없게 먹었던 거다... 라고 말하는 분들도 꽤 많고...
기름에 튀긴 걸 볶았으니 어떤 재료가 들어가든 맛 없을 리 없다! 라지만 그래도 이 가지요리, 매우 맛있습니다.


한국 족발처럼 식혀서 내와 껍질이 쫀득쫀득한 것이 아닌 뜨거운 상태 그대로라 부들부들하게 살을 바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한약재를 넣고 끓여낸 한국 족발에 비해 향은 좀 약하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과 풍미는 뒤지지 않습니다.
좀 이색적인 느낌의 중국식 족발 요리를 맛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돼지고기 주변에 데친 청경채를 듬뿍 담아 돼지고기, 그리고 청경채와 같이 먹으면 되는 요리입니다.
뼈 없이 순살 위주라 기름진 돼지고기를 뼈 발라낼 필요 없이 편하게 먹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소스가 굉장히 진하게 끼얹어진 것 같지만 소스의 간이 강하지 않아 간도 적당히 잘 되어있는 편.

짜사이는 따로 없고 대신 직원들 식사할 때 먹는 김치가 조금 있다고 하여 그거라도 좀 가져다드릴까 하시길래
반찬으로 얻게 된 배추김치. 맛있었지만 조금 느끼하던 차에 김치를 밑반찬으로 곁들이니 어찌나 좋던지...
역시 이런 곳에서도 김치를 먹으면서 힐링(?) 하는 걸 보면 영락없는 한국인 입맛은 맞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갈비에 붙어있는 살만큼은 매우 맛있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등지에서 제공되는 달콤새콤하고
자극적인 맛 강한 폭립에 비해 소스의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 폭립의 단맛을 즐기지 않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맛.

매장에서 직접 빚은 물만두라 맛있다고 자랑하면서 내어 주신 서비스 요리.


물만두 치고 만두피가 다소 두꺼운 편인데, 만두피도 쫄깃쫄깃하고 속도 많이 들어있어 꽤 맛있었던 만두.
왜 가게 주인이 우리집 만두 직접 빚어서 맛있다고 칭찬하는지 대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지난 버 마카오도우라오(http://ryunan9903.egloos.com/4423888)에 다녀왔을 때 다음엔 현지인들 많이 가는
분위기의 식당에서 훠궈를 먹고 싶다 얘기했었습니다만, 훠궈 대신 이걸로 먼저 스타트를 끊었어요.
이 근처엔 왕중왕 미식성 말고 훠궈집도 많으니 다음엔 훠궈를 목표로 남구로, 가리봉 일대를 다시 찾을 듯 합니다.

이렇게 큼직한 꽈배기 한 개가 고작 천 원밖에 안 합니다. 갈 때마다 꼭 한두 개 정도는 사 오는 메뉴.


식사 잘 얻어먹고(?) 결혼식 청첩장도 받았으니 이제 5월 결혼식 당일날 잠수를 타면 되겠군!(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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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출구로 나갈 경우 대륭포스트타워 5차 앞에 건널목이 없기 때문에 3번출구로 나가는 것이 더 편합니다)
2018. 5. 1 // by RYUNAN
덧글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5월 28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