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8 동계패럴림픽기념 평창,강릉여행 =
(1) 횡성휴게소 명물, 한우떡더덕 스테이크 대신 더덕제육불고기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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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 하루 전인 3월 17일에 당일치기로 가족과 함께 평창, 강릉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동계올림픽이야 사실 TV에서도 경기 중계를 다 볼 수 있었지마는 - 대한민국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그 올림픽의 분위기가 달아올라 있는 평창, 강릉을 지금 가 보지 않으면 인생에 있어 언제 이런 경험을 해 보겠냐며
비록 올림픽 기간이 아닌 패럴림픽 기간이긴 하지만 평창과 강릉을 한 번 구경해보고 오자! 란 이야기가 나와
오래간만에 짧은 가족여행도 즐길 겸, 이른 아침, 차를 끌고 평창, 그리고 강릉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해가 채 뜨지 않은 이른 시각에 나와 아침식사는 당연히 하지 못했고
평창으로 가는 영동고속도로 중간에 위치한 횡성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최근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방송인 이영자가 추천하는 음식이 이 휴게소에 있습니다.

횡성휴게소 화장실은 '이중섭화가 기념화장실' 이라는 특별한 테마화장실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아침 일찍부터 강원도 방향으로 놀러가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여 지금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개성있는 음식이 많고
특히 몇몇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방송에도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음식들을 판매하는 곳도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결코 무시하거나 부정적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음식의 퀄리티와 위생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사진의 배너는 강원도 동해안 명물인 도루묵을 이용해 끓여낸 탕 요리인 시래기 도루묵탕.

해당 음식 코너에 가서 직접 번호표를 제출하고 받아오는 셀프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횡성 명물인 한우와 더덕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식사 메뉴로 원래는 이걸 주문해 먹으려 했으나
정오부터였나... 여튼 점심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어 잠깐 혼란스런 기분이 들었지요.

비록 횡성한우는 아니지만 횡성 명물인 더덕을 돼지고기에 함께 넣고 볶아낸 제육볶음이면 괜찮겠다 싶어서...
휴게소 음식은 위생이나 퀄리티면에서 월등히 좋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격은
바깥에서 식사하는 것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되어 있는 편입니다.



제육의 양은 밥에 비벼먹기 딱 적당한 정도의 양. 비벼먹기 좋게끔 좀 자작하게 국물이 있으면 더 좋을텐데
국물 없이 나온다는 것이 약간 아쉬웠던 점 중 하나. 취향에 따라 비비지 않고 따로따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단 맵고 짜면서 자극적인 맛의 제육볶음이 아닌 매콤한 맛, 달달한 맛 모두 강하지 않았다는 것에 만족.
식당에서 파는 제육볶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극적인 맛이 덜하면서도 꽤 맛있게 잘 만든 제육볶음으로
같이 썰어져 나온 더덕의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과 함께 느낄 수 있는 더덕의 맛이 돼지고기랑 꽤 잘 어울립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 국물이 좀 더 자작해서 밥과 잘 섞일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약간 있었습니다.

(시내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식이니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또 기회가 오겠냐 싶어서...)
그 못지않은 꽤 좋은 퀄리티의 덮밥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고,
이 덕택에 이번 당일치기 여행 또한 기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는 나름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모두들 생생하게 기억하시겠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의 화제는 단연 한국 여자 컬링이었습니다.
컬링의 인지도가 사람들에게 확 올라가고 그와 함께 컬링의 인기 또한 굉장히 높았지요.
(그리고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선수들은 꿈에 그리던 로봇청소기 광고와 함께 의성햄 광고에도...)
휴게소 안엔 간접 컬링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컬링 미니 게임을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휴게소를 방문한 사람들이라면 자유롭게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컬링장 모형은 빙판이 아닌 일판 판넬이며 그 위에 컬링 스톤을 직접 밀어넣어 과녁 가까이 맞추는 방식.
컬링 경기에서 보던 것처럼 선수가 나가 빗자루질(?)을 빠르게 하며 공을 이동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 보면 일반 컬링보다는 패럴림픽 시기에 열린 장애인 컬링 쪽에 좀 더 가까운 형태라 봐도 될 것 같군요.

오늘 하루, 그리고 이번 여행기 - 갈 길이 멀어요.
= Continue =
2018. 5. 1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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