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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14. (2) 모루겟소요...(モルゲッソヨ) / 2018 동계패럴림픽기념 평창,강릉여행 by Ryunan

= 2018 동계패럴림픽기념 평창,강릉여행 =

(2) 모루겟소요...(モルゲッソ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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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평창으로 이동.
강릉 전, 대관령IC를 통해 국도로 나오니 3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바깥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버렸습니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이 진행되기 며칠 전, 평창 일대에는 때늦은 폭설이 크게 쏟아졌는데요,
이 폭설로 인해 패럴림픽 폐막식 일정에 차질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주최측에서 크게 긴장했단 이야기를 뉴스를 통해 들은 기억이 납니다.


차는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키점프 등의 경기가 열렸던 곳입니다.


그런데 정말 눈이 많이 왔네요...
아무리 눈 많이 오는 강원도 산악지대라 해도 3월에 이런 폭설이라니...
눈이 그친 직후 날이 갑자기 풀려 날씨는 3월치고 꽤 따뜻했지만, 폭설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의 메인 프레스 센터 앞에서 한 컷.
오늘 경기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리조트는 행사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 몇 명만 돌아다니는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경기도 없는 한산한 알펜시아 리조트를 일부러 찾아온 이유는, 사실 어떤 '조형물' 을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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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루겟소요(モルゲッソ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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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투구를 뒤집어쓴 채 알몸으로 서 있는 남성 동상.
물론 알몸으로 서 있기 때문에 성기 모양 또한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사실 이 조각상의 진짜 이름은 '모루겟소요' 가 아닌 '총알맨들'

머리에 투구를 눌러 쓴 나체의 남성 세 명이 서 있는 조각상은 김지현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약 10여 년 전인 2008년에 이미 완성된 형태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알펜시아 리조트에 있는 조각상은
2013년 강원국제미술전람회를 통해 지금 위치에 이전 설치된 강원문화재단 소유의 조각상이라고 합니다.
이 조각상은 투구로 표현되는 제도 권력의 강요로 인해 감각을 상실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인간을 묘사한 작품이라는군요.

...뭐 일단 여기까지는 작품에 대한 기본 설명이고, 실제 이 작품이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계기...
바로 평창 동계올림픽, 그리고 경기가 열리는 곳이 바로 이 알펜시아 리조트로 선정되어
외국인들에게 조각상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였는데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알펜시아 리조트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들이 조각상을 보고
자원봉사자들에게 '이게 뭘 조각한 거냐?' 고 묻자 자원봉사자들이 '모르겠어요' 라고 대답한 것을
그만 그 일본인들이 이 조각상의 이름으로 착각, 모루겟소요(モルゲッソヨ)로 알려지게 된 것이라 합니다...

조각의 기괴함 때문에 동계올림픽 개막식의 인면조와 함께 인터넷에서는 하나의 밈이 되어
공식 마스코트와는 별개의 컬트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못지 않게 모루겟소요 역시 다양한 팬아트가 창작되는 등
큰 인기를 모으게 되었습니다. 그 조각상을 꼭 한 번 실제로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게 되었네요...;;

...꿈을 이뤄서 좋은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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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예정이 없기 때문에, 사실 알펜시아 리조트를 찾아온 목적은 이것이 전부였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스키 점프대. 올림픽 기간동안 경기가 있었던 이 곳은 지금은 한산하고 조용한 분위기.


조립식 건물로 지은 IBC 센터 건물을 뒤로 한 채 알펜시아 리조트를 지나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눈이 덮여있는 모습을 보니 상당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굉장히 추워보이지만, 하늘은 매우 맑았고 기온도 별로 낮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닐 일 없는 들판도 새하얗게 덮여 있습니다.
눈발이 어제까지 흩날렸다고 하는데, 정말 절묘한 타이밍에 눈이 그쳐 비교적 편한 여행을 즐길 수 있어 다행.


다음에 이동할 곳은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 폐막식이 열렸던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가기 위해선 대관령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은 뒤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물론 올림픽 스타디움 앞까지 차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근처에 마땅한 주차 시설이 없기 때문에
무료로 개방되어 있는 이 주차장에 편하게 차 대놓고 수시로 다니는 셔틀버스 타고 이동하는 게 더 편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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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간동안 철도역을 비롯, 여러 경기장을 연결해주는 무료 셔틀버스 노선이 여럿 운행했는데,
일반 관광버스는 휠체어 탄 장애인이 승차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 휠체어를 탄 채로 승차가 가능한 저상버스가 필요,
서울시에서 몇 대의 저상버스를 이 지역으로 차출, 올림픽 기간동안 장애인용 셔틀버스로 활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강원도 한복판에서 동대문 가는 서울 간선버스를 보는 게 좀 괴악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휠체어를 태울 수 있는 버스를 이런 식으로 타 지역에서 차출해와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가는 버스는 TS7번.


버스정류장 근처에는 빨간 색 유니폼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여럿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길을 모르거나 버스 노선을 물어볼 땐 자원봉사자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저도 어떤 버스를 타야 주경기장으로 가는 지 몰라 자원봉사자에게 물어보니 여기서 TS7번을 타라고 안내해줬습니다.


버스를 타고 약 10분 정도 이동, 평창 동계올림픽 스타디움에 도착했습니다.

= Continue =

2018. 5. 14 // by RYUNAN



덧글

  • Tabipero 2018/05/14 22:03 # 답글

    인면조와 달리 올림픽과 아무 관련도 없는 조형물인데 컬트적 인기를 끌었다는 게 재미있죠.
    이번에 정선 드라이브 가면서 평창으로 넘어가는 김에 알펜시아 리조트나 한번 가 볼까 했었는데, 평창도 꽤 큰지라 정선에서 거리가 꽤 되더군요. 대관령면은 평창군청보다 강릉시청이 더 가까운 곳이었다니...
  • Ryunan 2018/05/17 20:17 #

    정선에서는 거리가 꽤 멉니다. 오히려 강릉에서 좀 더 가깝더라고요.
  • -_- 2018/05/15 04:58 # 삭제 답글

    초저상버스는 서울에서 70대정도가 지원되었습니다. CNG 충전소는 횡계차고지에 마련되었구요..

    전국이 관광버스는 거의 대부분 평창올림픽에 지원되었죠.. 심지어 제주도에서까지..

    알펜시아에서 정선알파인 50분. 알펜시아에서 아이스아레나 40분 거리져
  • Ryunan 2018/05/17 20:17 #

    70대나 차출되어 지원을 나갔군요. 어쩐지 생각보다 꽤 많이 보였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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