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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17. (6) 강릉에서 제일 유명한 커피공장, 테라로사 커피(TERAROSA COFFEE) / 2018 동계패럴림픽기념 평창,강릉여행 by Ryunan

= 2018 동계패럴림픽기념 평창,강릉여행 =

(6) 강릉에서 제일 유명한 커피공장, 테라로사 커피(TERAROSA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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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시내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좀 내려오면 아무것도 없는 차도 옆에
덜렁 공장같은 건물 하나가 세워져있고 그 주변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차량이 주차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체 여기가 뭐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나 라는 의문이 드는 이 장소는
커피의 도시로 유명한 강릉, 다양하고 개성넘치는 카페들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곳인 '테라로사 커피' 입니다.


마치 20세기 초~중반의 건물을 보는 듯한 위압적인 분위기의 빨간 벽돌 건물,
여기가 바로 테라로사 커피공장 본점.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이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근처로 오는 버스 배차간격이 매우 넓기 때문에
사실상 이 곳을 오려면 차를 갖고 와야 합니다. 그래서 카페 근처의 주차장도 매우 넓게 확보되어 있는데
그 넓은 주차장이 차량으로 가득 찰 정도로 이 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고작 카페 하나에 이렇게 엄청난 양의 차가 주차된 모습을 보시고는 '대체 이게 뭐냐' 며 충격.


차를 대 놓고 '테라로사 매장 입구' 를 가리키는 안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굉장히 고풍스런 느낌의 붉은 벽돌 건물과 독특한 구조.
테라로사 커피 본점은 원래 철강공장이었는데, 그 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재탄생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시멘트벽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다소 음침하면서도 조금은 이국적인 분위기.


저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의 오른쪽 문을 열면 카페 공간이 나옵니다.
카페를 찾아온 사람이 워낙 많아 카페 근처에도 매장에 들어가려는 사람, 근처를 산책하는 사람 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매장 입구 기둥에 붙어있던 카페 이용 안내.
주문하기까지 약 40분, 그리고 메뉴 수령까지 약 30분이라니...;; 대체 얼마나 사람이 많은 거지...

실제로 주문했을 땐 이 정도로 오래 걸리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들어오자마자 이걸 보고 잠시 쫄았던 건 사실(...)


메뉴판. 커피는 핸드 드립과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두 가지 종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을 위한 코코아나 주스, 우유 메뉴도 있군요.
음료 메뉴 외에 베이커리 코너가 있어 케이크나 빵, 쿠키 등을 별도로 구매해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테라로사 커피공장 본점 내부를 처음 본 소감은 '엄청 크다!' 그리고 '정말 사람 많다!'
2층까지 천장이 통으로 뚫려있는 메인 홀은 과거 철강공장이었던 시절 주 생산라인이었는지
그 넓이와 위압감이 생각했던 것 이상. 그리고 이 카페에 몰려든 어마어마한 인파 또한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연히 주문하는 줄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주문은 먼저 베이커리 코너에서 빵 또는 케이크류를 선택 후 선결제, 이후 커피를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베이커리 코너의 직원들.


한 줄로 줄을 서서 어떤 빵이 있는지 살펴보고 카운터에서 순서대로 '어떤 걸 달라' 며 주문하는 방식.
천천히 여유있게 고민할 여력이 없어 보이지만, 계산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앞 사람이 계산하는 걸 기다리는 동안 생각보다는(?) 여유있게 빵과 케이크를 고를 수 있습니다.


빵의 종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만, 매장에서 직접 구워나온 거라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이는군요.


직접 구운 쿠키도 종류별로 총 다섯 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꽤 두툼하고 큼직한 쿠키 한 개 가격은 2,000원. 빵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쿠키를 골라도 좋겠군요.


쿠키와 함께 크루아상도 하나 선택. 잘려서 보이지 않는 오른편에 있는 식빵도 많이 고르더군요.


빵을 먼저 선주문하고 결제한 뒤 그 왼편에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마실 음료를 주문하면 됩니다.
빵을 먹고 간다고 말하면 인원수에 맞춰 포크와 함께 쟁반에 담아 제공해줍니다.
커피가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빵을 먼저 받은 뒤 커피는 나중에 진동벨을 통해 받아올 수 있습니다.


...왼쪽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 음료와 빵을 주문하는 줄...ㅡㅡ;;;
주문하는 데만도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생각보다 줄 빠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줄이 긴 만큼 사람들이 빨리빨리 주문해주는 배려도 있었습니다.


일단 주문을 마치면 빈 자리를 찾아 앉으면 되는데... 보시다시피 빈 자리 찾기가 영 쉽지 않으므로
일행이 있을 땐 미리 한 명이 중간에 빠져나와 빈 자리를 먼저 물색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자리를 정 찾지 못한 사람들 중엔 2층으로 올라가는 대계단 중간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케이크류가 진열된 냉장고를 한 컷.


부모님께서는 당연 이렇게 규모가 큰, 그리고 사람이 많은 카페를 보는 건 생전 처음이셨던지라
적잖은 문화적 충격을 받으셨습니다. 연실 '세상에, 이게 뭐야 세상에...' 를 연발하면서 한편으론 신기해하시더군요.

하긴... 저도 이렇게 사람 많은 카페는
지난 박이추 보헤미안(http://ryunan9903.egloos.com/4423370) 이후 처음이라 솔직히 적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여긴 보헤미안보다도 규모가 훨씬 더 크니...


주문한 베이커리류는 커피맛 쿠키 하나, 그리고 크루아상과 티라미수.


대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온 뒤 매장 전경을 한 컷.
이렇게 놓고 보니 카페에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었는지 제대로 실감이 가는군요(...)


2층 한 공간에는 아이를 동반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한 노키즈 존 구역이 따로 있습니다.
좀 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즐길 분들은 이 쪽 구역을 이용하시면 되는데
여기도 물론 자리를 내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운 좋게 빈 자리가 나와 창가 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서 미끄러지거나 혹은 사람들과 부딪혀 넘어지는 사례가 많았는지
조심하라는 문구가 붙어 있네요.


베이커리류를 먼저 받아온 뒤 커피 주문하면서 받은 진동벨.
앞의 주문이 많이 밀려있어 실제 커피 받아오는데 약 15분 정도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도착한 세 종류의 커피. 파나마 토니 티피카와 브라질 엔리케, 그리고 벚꽃 블렌드.
커피는 일회용 컵과 커피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커피잔으로 선택.


'헤이즐넛, 호두, 다크초콜릿, 캐러멜' 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던 제가 주문한 핸드드립 커피, 브라질 엔리케.
산미가 다소 덜한 편이라 핸드드립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괜찮게 마실 수 있었던 맛.


베이커리 코너에서 주문한 커피 쿠키와 크루아상, 그리고 티라미수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저야 먹어본 적 있지만 어른들은 한 번도 드셔보신 적 없다는 디저트라 하여 맛보시라는 의미에서...


모양이 잘 살아있는 갓 구운 크루아상에서는 버터 향이 한가득.


씹을수록 버터향이 진하게 올라오는 풍미, 그리고 바삭한 겉과 촉촉한 속이 매우 잘 어울렸던 맛.
꽤 잘 만들었다 생각되는 크루아상이었는데, 어른들께서는 티라미수보다 이게 더 맛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맛이 어떨까 궁금해서 주문해 본 견과류가 박혀있는 커피 쿠키.


쿠키 하나 가격이 2,000원이라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걸 충분히 상쇄하고 남을 정도로
충실하게 잘 만들어진 쿠키입니다. 촉촉한 식감의 계열이 아닌 다소 바삭한 계열의 쿠키인데
씹으면 씹을수록 느껴지는 단맛과 견과류의 고소한 맛, 그리고 커피 향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른 종류의 쿠키도 있지만 커피 베이스의 쿠키는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것이니만큼 이 제품을 추천.


티라미수 역시 맛있긴 했지만, 앞의 두 가지 베이커리류의 맛이 인상적이어서 그런가,
그냥 '아 맛있네' 정도 이상의 큰 감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카페 2층에서 내려다본 카페 앞 풍경.
조그만 개천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근처 마을과도 바로 연결됩니다.


시멘트 벽돌이 그대로 드러난 외벽. 숨어 있는 의자를 한 번 찾아보세요.


1층으로 내려오면 카페 본 건물과 별개로
'테라로사 뮤지엄 아트 샵' 이라는 기념품 판매점이 따로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각종 커피 용품과 함께 테라로사를 대표하는 기념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카페에서 마셨던 커피의 원두도 포장, 판매하고 있어 카페에서 마신 음료를 집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간편이 우려내 마실 수 있는 티백 세트.


종류별, 중량별로 각각 다르게 포장되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커피 원두.


시멘트 벽에 깨알같이(?) 매달려 있는 수호랑이 '아, 지금 동계올림픽 기간이지' 라는 걸 다시 느끼게 해 줍니다.
올림픽은 이미 끝났지만, 저 수호랑만큼은 앞으로도 계속 저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화분에 모종이 심어져 있는 커피나무. 잘 키우면 실제 커피나무가 된다는군요.


테라로사 로고가 프린팅되어있는 에코백을 뒤로 하고 뮤지엄 아트 샵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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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커피 뒷편으로도 사람들이 산책하기 위해 많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개천 다리를 건너 바라본 테라로사 커피공장 건물 뒷편.
근처의 앙상한 나뭇가지 때문에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지는군요. 여긴 한국이지만 한국이 아닌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

참고로 저 개천에는 실제로 뱀이 출몰하는 경우가 있다 하니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천 맞은편에 있는 출입문이 폐쇄된 이 폐건물의 정체는?


이 건물의 정체는 바로 '테라로사 커피 구관' 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자리로 확장, 이전하기 전 활용했던 곳.
출입문을 막아 사람들이 못 들어가게 한 채 창고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무 현판의 테라로사 커피 간판.
구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지만, 건물 주변을 구경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테라로사 구관 근처에서 이곳저곳 구경하는 관광객들.

커피를 파는 카페 하나 때문에, 근처 마을까지 덩달아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어버린 묘한 곳.
테라로사 커피는 커피를 파는 카페를 넘어서 커피도시 강릉을 상징하는 하나의 문화로 승화되었다는 느낌 -
비록 사람이 많아 북적북적한 불편함은 있었지만, 그만큼 독특하면서도 또 흥미로웠던 체험이었습니다.


테라로사 본점을 대중교통으로 찾아오시려면 어단1리 정류장에서 하차하시면 바로 앞에서 세워줍니다.
강릉역 기준 101번 또는 103번 강릉 버스를 타고 오시면 됩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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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로사 커피공장 찾아가는 길 : 어단1리 남강릉IC 근처 위치(강릉역에서 101,103번 버스 승차)

2018. 5.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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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8/05/17 23:4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5/22 19: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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