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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22. 당고집(합정동) / 달콤쫄깃 앙증맞은 일본식 떡꼬치와 쌉싸름하게 진한 말차, 숨겨진 아지트 감성의 디저트 카페 by Ryunan

상수역과 합정역 사이에는 꽤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이색적인 카페 하나가 있습니다.
'당고집' 이라는 곳으로, 꼬치에 경단을 꿰어 만든 일본식 떡인 '당고'를 메인으로 취급하는 카페인 이 곳은
몇 년 전부터 한 번 가 보고 싶었으나 기회가 닿지 않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만,
어느 주말, 홍대를 찾아 카페를 가려 했던 날 갑자기 생각이 나게 되어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 . . . . .


당고집을 찾았던 토요일 오후, 비가 추적추적...이라기엔 좀 많이 내리는 날이기도 했지요.


가게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
전체적인 분위기가 새 카페가 아닌 조금 오래 된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 생긴 지 좀 된 곳이니까요.


주 메뉴는 꼬치에 꿴 일본식 떡인 당고.
그리고 음료와 함께 명란버터밥, 오야코동 같은 식사메뉴도 취급합니다.
특이하게도 음료 중 커피가 없는데요, 이 곳은 커피를 판매하지 않는 매장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당고 가격은 개당 1,800원부터, 네 종류의 당고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세트는 700원 할인된 6,500원에 판매.
지리적 특성 때문일까 음료 가격은 다소 비싼 편으로 방문하기 전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흔적을 남긴 연습장에 정성스레 그린 그림들.
뭐랄까 2000년대 초, 중반 홍대감성과 약간의 서브컬쳐 감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분위기...?


창가에 앉아 당고 먹으면서 차를 즐길 수 있는 1인 테이블도 있습니다.
오른쪽에 작은 보조의자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둘이 앉는 것보다는 혼자 앉는 게 더 편하겠지요.


이런 그림들의 흔적이 이 곳이 어떤 분위기인지를 알려주는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가 될 것 같네요.


셋이서 주문한 음료는 메론소다사쿠라소다, 그리고 말차. 거기에 당고 세트 추가.
저 중 뜨거운 말차는 제가 주문한 음료입니다. 달콤한 당고랑 같이 먹는 음료라면 역시 이게 어울릴 듯 해서...


따끈하고 진한 말차와 작은 나무 쟁반에 담겨 나온 네 종류의 당고.


생각 이상으로 진하고 쌉싸름한 본격적인 말차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역시 가볍게 마시는 현미녹차 같은 티백보다는 이런 쓴맛이 느껴지는 진한 말차가 더 좋습니다.
반 정도 마신 후 뜨거운 물을 좀 더 달라고 요청해서 약간 희석시켜 마셔도 괜찮은 정도로 농도가 매우 진한 편.


쟁반에 담겨 나온 네 종류의 당고(떡꼬치) 세트는 왼쪽부터 차례대로 단팥, 녹차앙금, 딸기앙금, 간장소스.
꼬치 하나에 경단 정도 크기의 일본식 떡 네 덩어리가 꿰어져 나옵니다.


떡 위에 얹어진 녹색 고명은 녹차앙금으로 떡의 쫄깃함과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가장 뒤의 단팥도 그렇고 녹차앙금도 그렇고 떡 안에 들어갈 소가 밖으로 나와 얹어진 듯한 느낌.


떡의 식감이 굉장히 쫄깃쫄깃한 편. 한국의 떡과 느낌이 다른 쫄깃하고 쭉 늘어나는 식감이 인상적입니다.
떡만 먹었을 때는 별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은데 위에 얹어진 앙금이 맛을 확실히 살려주는군요.


역시 단팥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렇게 아낌없이 단팥을 올려낸 당고를 보면 괜히 흐뭇한 기분이 듭니다.
그냥 떡 위에 단팥 얹어먹는 - 먹어보지 않아도 예상이 가는 맛이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기분 좋아지는 맛.


간장 당고는 나무쟁반 아래 조청과 섞은듯한 끈적한 간장 소스가 있는데 소스에 푹 찍어먹으라는군요.
팥과 녹차, 딸기앙금 얹은 다른 것과 달리 단맛보다는 짠맛이 좀 더 강한 이 떡은 이 이거나름대로 맛있군요.
약간 뭐랄까... 갓 구운 가래떡을 간장에 찍어먹는 걸 일본식으로 해석하면 이런 게 아닐까 싶은 느낌.


떡의 식감이 매우 쫄깃해서 꼬치에도 잘 눌어붙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 좀 먹기 불편할 수도 있지만
한국식 떡이 아닌 일본식 떡을 먹을 수 있는 꽤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음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카페 내부가 그리 넓은 편이 아니고, 또 사람들이 많아 몰리는 시간대엔 다소 북적북적하기 때문에
여럿이 찾아오는 것보다는 혼자, 혹은 둘이서 찾아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가게 분위기가 분위기인지 서브컬쳐 쪽 좋아하는 분들께서 많이 찾으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시끌벅적 북적북적함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도란도란 얘기나누기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홍대, 상수의 번잡스런 곳에서 벗어난 골목 안에 숨어있는 아지트,
이상 당고집 첫 방문기를 마칩니다.

. . . . . .


※ 당고집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상수역 4번출구 하차, 합정역 방면 직진, 홍대공영주차장 사거리에서 좌회전

2018. 5. 22 // by RYUNAN



덧글

  • 2018/05/23 23:48 # 삭제

    예쁜데 딱 봐도 일본 당고랑은 거리가 멀군요 !!
  • Ryunan 2018/05/29 14:10 #

    퓨전 당고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6/07 15:06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6월 7일 줌(http://zum.com) 메인의 [핫토픽]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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