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안에는 꽤 옛날부터 영업했을 법한 8~90년대 분위기의 낡은 식당들과 고깃집 몇 곳이 몰려있는데요,
진짜 대학가 앞 식당은 이런 곳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의 식사메뉴를 파는 식당들이 있어
한 번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찾아간 곳은 한양대생이라면 알 법도 한 '그린분식' 이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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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2,500원, 치킨마요와 참치마요 덮밥은 3,500원, 그 밖의 다른 메뉴는 전부 4,000원을 넘는 게 없고
곱배기 메뉴를 주문해도 1,000원밖에 추가되지 않으니 곱배기 옵션을 넣어도 5,000원 넘는 게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도 기본 4,000원 이상인 걸 생각해보면 확실히 저렴한 가격.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어묵볶음을 비롯해서 가벼운 밑반찬 위주. 아랫쪽 무말랭이가 저는 마음에 들더군요.

서비스용으로 나오는 된장찌개이긴 하지만 나름 호박, 두부, 양파 등이 꽤 알차게 들어가 있습니다.

한솥도시락의 치킨마요와는 꽤 다른 비주얼이지만, 큰 대접 안에 밥과 닭고기, 채썬 깻잎과 계란지단, 김가루를 넣고
마지막에 마요네즈를 뿌려 마무리한 덮밥으로 양도 푸짐한 편이고 은근히 고소한 맛이 괜찮았습니다.


별도의 야채나 양념장 없이 그냥 밥 위에 제육 볶은것만 무심하게 올려낸 매우 심플한 메뉴지만 이 정도로 충분.


4,000원이란 저렴한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돼지고기 양도 넉넉한 편이고 나름 맛있게 잘 볶아냈어요.
사실 이 정도 나오는데 뭔가 불만이 있다면 도둑놈 심보라 말해도 될 정도. 실제 불만도 딱히 없었지만요.

최근 대학가 근처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느낌의 식당들이 많이 생기고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주머니 사정 가벼운 학생들을 위한 식당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는 게 현실인데,
한양대 근처엔 그 수가 비록 많진 않지만 이렇게 가격대 저렴한 오래 된 식당들이 계속 명맥을 유지해가면서
근처 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남아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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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고 난 뒤, 혹은 술 마시고 난 뒤에 여기서 와플 하나 사 먹으며 입가심하기 딱 좋은 곳.

주문하는 방법은 와플 앞에 써 있는 번호를 보고 주문할 때 '몇번 와플 주세요' 라고 얘기하면 됩니다.
원래 기본 플레인 와플, 카카오, 크런치 와플이 1,000원 / 1,500원부터 시작했는데 200원이 올랐군요.



역시 여름에는 시원한 요거트 아이스크림 듬뿍 들어간 와플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양도 꽤 많은 편이라 양 적으신 분들은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올 여름에 왕십리 쪽 놀러나갈 일 있으면 이 와플은 정말 많이 먹게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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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띵똥와플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5,경의중앙,분당선 왕십리역 13번 또는 6번출구 하차 후 오른쪽 길 따라 직진
2018. 5. 27 // by RYUNAN
덧글
학교다닐때 연구실 사람들이랑 종종 가던곳인데 그립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