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초콜릿 제조사인 '메이지(meiji)' 사에서 만든 '초콜릿 효과(チョコレート効果)' 라는 제품으로
무려 카카오 함유량이 95%나 되는...!! 거의 그냥 카카오 그 자체라 봐도 될 정도의 초 다크 초콜릿입니다.
그만큼 타 초콜릿에 비해 가격대도 꽤 높은 편인데 조그마한 한 상자 가격이 대략 200엔대 후반 했던 것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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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사의 '초콜릿 효과 카카오 99% 초콜릿' 이 한국 초콜릿 시장을 마구 휘젓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99% 초콜릿'이 바로 이번에 소개하는 '초콜릿 효과' 의 브랜드로 나온 제품입니다. 제품명이 동일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시 롯데제과에서 막 '드림카카오 56, 72%' 초콜릿이 출시되어 열심히 홍보되던 시절이라
이 메이지 '초콜릿 효과 99%'도 '드림카카오 99%' 라는 잘못 된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습니다.
어쨌든 꽤 많은 분들이 이 제품에 대해 기억을 하시겠지만, 이 초콜릿... 사람 잡는 초콜릿이었습니다.
카카오 99%니 초콜릿에 단맛 따위가 느껴질 리 만무하고 처음 입 안에 넣었을 때 아주 약간 초콜릿 풍미가 느껴지다가
그 이후부터는 마치 알약을 씹어먹거나 가루약을 물 없이 먹는 듯한 엄청난 쓴맛이 입안에 퍼지며 고통스러워지는...
당시 사람들의 카카오 99% 초콜릿에 대한 평과 비유는 정말... 창의적이었지요.
흙맛 크레파스맛 석탄맛 연필맛 타이어맛 심지어 벼루맛(...)... 까만 외형 때문에 벼루를 생각한 것 같지만;;
여튼 저 카카오 효과 99%는 반짝 인기를 끌고 단종되어버렸고 사람들 사이에서 완전히 잊혀졌는데,
당시 카카오 효과 99%의 맛을 최대한으로 재현, 현재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이 카카오 효과 95%입니다.

한 곽에 들은 초콜릿의 양은 60g. 고칼로리 제품답게 열량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초콜릿 원재료 및 함량 쪽을 확인해보니 초콜릿의 주 원료 중 하나인 카카오버터가 들어가는군요.




하나를 통째로 입에 넣는 것보다는 초콜릿이 매우 쓰기 때문에 반으로 갈라 나눠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처음 입 안에 넣었을 땐 나름 그럴듯한 초콜릿 맛이 느껴지더니 씹으면 씹을수록 올라오는 엄청난 쓴맛...
그래요... 정말 오래간만에 12년 전 느꼈던 그 99%의 악몽이 약 95% 정도 재현되는(...) 맛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전의 그 쓴맛에 비해 조금 순화되긴 했지만, 씹으면 올라오는 쓴 기운은 정말 그때 그 제품 그대로네요...ㅋㅋㅋ
좀 여러가지 의미로 졸릴 때 정신 번쩍 들 용도로 먹으면 꽤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맛으로 먹기보다는요...
현재 일본의 슈퍼마켓 등지에서 정상적으로 유통,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니만큼
과거 카카오 99% 초콜릿의 맛이 뭔지 궁금했던 분들은 그 대용으로 한 번 이걸 접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2018. 6. 8 // by RYUNAN
덧글
아주 옛날에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쓴맛이 없는 것 만으로도 이 제품과 차이가 꽤 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