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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11. (8) 호쿠리쿠 신칸센, 하쿠타카 호, 그리고 로손에서 산 그 '환상의 모찌롤' / 5월, 호쿠리쿠(北陸)지방 여행기 by Ryunan

5월, 호쿠리쿠(北陸)지방 여행기

(8) 호쿠리쿠 신칸센, 하쿠타카 호, 그리고 로손에서 산 그 '환상의 모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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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토이가와역(糸魚川駅)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9시 2분.
호쿠리쿠 신칸센으로 갈아타고 토야마로 돌아가야 하는데, 약 25분 정도의 환승 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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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 여유가 있어 잠깐 역 바깥으로 나와보기로 했다.
아까 전 에치고 토키메키 철도로 환승할 땐 화재사고가 일어났던 북쪽 출구로 나갔지만, 이번엔 반대로...


남쪽 출입구 앞에 열차 한 대가 세워져있는 것이 보여 가까이 가 보았다.


딱 봐도 일본 국철(국유철도) 시절 오래 된 차량으로 보이는 이 차량의 정체는 뭘까?


'키하52계 대합실(待合室)'
옛날에 운행한 뒤 퇴역한 전동차 한 량을 열차 기다리는 대합실로 개조해놓은 모습이다.
다만 대합실 오픈 시각은 오전 8시 30분부터 19시까지라 21시가 넘은 지금은 바깥에서 볼 수밖에 없다.


이 곳에도 '힘내자, 이토이가와!' 라는 붓글씨 휘호가 있다.


역사 대합실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이 물결 모양으로 꽤 특이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


역사 곳곳엔 '힘내자 이토이가와' 라는 문구가 정말 이곳저곳에 붙어있었다.
지난 쿠마모토 지진 때도 그렇고, 일본은 자연재해든 인재든 사고가 발생하여 큰 피해를 입게 되면
복구를 해 가면서 이런 기합을 많이 넣는 듯. 힘 내자는 기합만큼이나 힘 내서 빨리 복구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역사 내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하나 있는데, 24시간 영업이 아니라 밤이 되면 문을 닫는다.
신칸센도 한 시간에 한 대 꼴로밖에 다니지 않는 역이라 밤 시간이 되니 굉장히 한산한 분위기.


실시간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


그나저나 토야마로 돌아가기 위해 이번에도 신칸센 티켓을 구매했다.
전에 말했듯이 호쿠리쿠 패스로는 호쿠리쿠 신칸센을 '쿠로베우나즈키온센' 역까지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호쿠리쿠 패스 허용범위가 아닌 이토이가와 - 쿠로베우나즈키온센 사이 구간은 티켓을 따로 구입해야 한다.

우리나라 철도와 달리 일본 신칸센은 모든 역마다 유인 개찰구가 전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무임승차가 생길 수 없다. 설령 차 안에서 어떻게 넘어간다 치더라도 표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


다행히 신칸센 티켓 발매기는 한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화면에 나오는 대로만 따라하면 되니까 티켓 발급받기 그리 어렵진 않지.


한 정거장 이동 거리를 사는데 굳이 지정석까지 필요하진 않아 가장 싼 자유석권으로 구입.


이 곳에서는 호쿠리쿠 신칸센은 물론 호쿠리쿠 신칸센과 일부 중첩되는 조에츠 신칸센 티켓도 살 수 있다.
도쿄에서 출발한 신칸센은 군마 현 타카사키역까지는 서로 동일한 루트를 달리다가
타카사키역에서 조에츠 신칸센 / 호쿠리쿠 신칸센으로 분기, 조에츠 신칸센은 니가타, 호쿠리쿠 신칸센은 토야마로 간다.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KTX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이 오송까진 동일한 루트를 달리다 분기하는 것과 동일.


이토이가와역에서 쿠로베우나즈키온센역까지의 구간 확인.
실제 내 목적지는 토야마역까지지만, 토야마역까진 호쿠리쿠 패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표를 살 필요가 없다.


금액은 1,530엔... 정말 고작 한 정거장 거리 가자고 한국 돈 15,000원을 쓰다니(...)
이번에 츠츠이시역 방문은 호쿠리쿠 패스를 제외하고 왕복으로 다녀오는 데만 약 4만원 안 되는 돈이 들었다.
이동 거리에 따른 요금으로 따지면 정말 비효율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게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
물론 츠츠이시역을 다녀온 것에 대해 후회하느냐, 라고 물어본다면 아주 조금의 후회도 없지만...!


신칸센 자유석 티켓은 별도의 좌석번호, 그리고 열차 시각표가 써 있지 않다.
이토이가와부터 쿠로베우나즈키온센까지 기본운임 670엔, 특급운임 860엔이 가산되어 나온 운임.


다시 신칸센 승강장으로 올라간다.


내가 탈 곳은 토야마, 카나자와 방향 12번 승강장. 11번은 도쿄 방면.


현재 호쿠리쿠 신칸센은 완전 개통 상태가 아니라 모든 열차는 카나자와(金沢) 역까지만 운행한다.
이후 두 번에 걸쳐 추가 연장되어 2022년에는 츠루가역, 그리고 그 뒤로는 신오사카역까지 연장되어
도카이도 신칸센과 함께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새로운 신칸센 노선이 탄생할 예정이긴 한데, 그 시기가 2046년(...)


썰렁한 신칸센 승강장. 이용객이 적은 역이라 승강장 분위기로 조용한 편.


JR니시니혼 소속의 이토이가와 역 역명판.


여기서 좀 골치아픈 일이 생겼는데, 호쿠리쿠 신칸센의 전체적인 지연 운행으로 인해
내가 탈 열차도 지연이 생겨버렸다. 것도 1~2분 지연이 아니라 무려 15분이나 지연...!!
덕택에 승강장에서 멍때리고 15분이나 더 있어야 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바깥에서 좀 더 돌아다닐 걸 그랬나보다.


난간형 스크린도어 앞에 붙어있는 현재 위치.


중간에 신칸센 한 대가 무정차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마 이 역에 서지 않는 카가야키 호인듯.
신칸센이 들어올 때 쯤 역사 내에서는 안내방송과 함께 역무원이 나와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고 있었다.


그 뒤로 몇 분 후, 내가 타야 할 열차인 하쿠타카575호가
정시에서 15분 늦게 이토이가와 역에 도착.
한국에서 열차가 자주 지연된다고 뭐라 하지만, 사실 일본도 의외로 열차 지연은 꽤 잦은 편이다.


신칸센의 모든 역에는 전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스크린도어와 달리
일본 신칸센의 스크린도어는 스크린도어와 열차와의 간격이 상당히 멀리 떨어진 편이다.
열차가 고속으로 통과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만약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긴 한데
우리나라에도 SRT 동탄역을 가 보면 이렇게 서로 먼 거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열차 통로.


좀 전, 도쿄행 열차가 입석까지 꽉 찰 정도로 북적거렸던 것과 달리 카나자와 행 열차는 매우 여유가 있었다.
열차의 1~4번칸이 자유석으로 운영되는데, 빈 좌석이 너무 많아 아무데나 골라앉을 수 있었다.


각 좌석의 창가 쪽은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었다.


아, 그리고 빼먹은 것 중 하나. 로손 편의점에서 샀던 '로손 프리미엄 모찌롤'
최근 우리나라 CU에도 '모찌롤' 이 수입되어 '일본에서 건너온 띵작(명작)' 이라며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는데
그 수입품의 원형이 된 것이 바로 로손의 모찌롤이다. CU 모찌롤은 로손 제품과 비슷하게 생겼을 뿐 별개의 제품.

가격은 273엔(세후 295엔).


총 여섯 개의 모찌롤이 들어있다.
한 입 크기...까진 아니지만 썰어져 있어 하나씩 꺼내먹기에 좋다.
별도의 포크는 동봉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편의점에 포크 같은 게 있다면 따로 요청하는 게 좋을 듯.


포크가 없으므로 별 수 없이 물수건으로 손 한 번 닦은 뒤 그냥 손으로 집어먹기로(...)
롤케이크 빵 안에 크림이 듬뿍 들어있는 모습이 살짝 몽슈슈 도지마롤을 보는 듯한 느낌인데
한국에 나온 모찌롤도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내심 대체 무슨 맛일까 상당히 궁금했었다.


...와, 이래서 모찌롤이었어?

모찌롤이라는 이름이 붙은 게 모찌(떡)를 먹는 것처럼 쫄깃쫄깃한 식감 때문에 그런 것으로 아는데,
왜 모찌롤이라 하는지 충분히 납득이 갈 정도로 카스테라 빵 부분이 굉장히 촉촉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그냥 딱 씹었을 때 '아, 모찌롤이네' 라는 말이 절로 이해가 될 정도로 촉촉, 쫄깃한 것이 일품인데
그 안에 듬뿍 들어있는 촉촉한 크림과의 조합도 아주 잘 어울리는지라 정말 순식간에 먹어치워버렸다...!!

...이거 생각 이상으로 맛있었다. 우유나 커피같은 음료 없이 단독으로 먹어도 전혀 목이 막히거나 퍽퍽하지 않아!

. . . . . .


'쿠로베우나즈키온센(黒部宇奈月温泉)' 역 도착. 여기서부터는 패스 관할 구간.
이따 토야마역에서 내릴 땐 좀 전에 구입한 자유석 티켓 대신 호쿠리쿠 패스를 보여주고 하차하면 된다.
내가 구매한 자유석 티켓은 이 역부터 효력이 사라지므로 그냥 버리거나 혹은 기념으로 가져가거나 그건 마음대로.


다시 호텔이 있는 토야마(富山) 역에 무사 귀환.
어느덧 시간은 10시를 훌쩍 넘겨 있었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8) 호쿠리쿠 신칸센, 하쿠타카 호, 그리고 로손에서 산 그 '환상의 모찌롤'

2018. 6. 1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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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타마 2018/06/12 08:16 # 답글

    으... 저도 모찌롤 주세요 ㅠㅜ
  • Ryunan 2018/06/17 23:58 #

    저도 또 먹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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