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문으로만 듣던 문제의 그 제품은 지난 5월 여행에서 처음 먹어보았는데, 빵은 마치 떡처럼 쫀득쫀득하고
안에 가득 들어있는 크림은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또 은은하게 달콤해서 황홀감을 느낄 수 있었던 명작이었습니다.
(로손 프리미엄 모찌롤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24697)
그 문제의 모찌롤이 한국에도 정식 출시되었는데요, 편의점 CU의 '오리지날 모찌롤 플레인' 이라는 제품입니다.
가격은 3,000원으로 플레인 모찌롤, 초코 모찌롤의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직수입으로 가져온 모찌롤' 이라는 이름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일본 로손의 프리미엄 모찌롤과는
별개 제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모찌롤' 이라는 컨셉만 같지 다른 회사에서 제조한 제품을 가져온 거라 하더군요.
어쨌든 로손 프리미엄 모찌롤을 너무 맛있게 먹은 경험이 있어, 한국으로 돌아온 뒤 이 제품을 사 보았습니다.
이것도 어렵게 구했습니다. 집 근처의 편의점을 갈 때마다 없어서 말이죠.
심지어 편의점 주인아저씨 말 '이거 너무 인기있어서 들어올 때마다 다 나가(...)'. 그래서 '띵작' 인 건가.
시판 제품에 야민정음 써 있는 건 처음 봐(...)
. . . . . .

영양성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칼로리가 굉장히 높습니다. 모찌롤 두 개에 158kcal.
고작 125g... 삼각김밥 한 개 중량과 엇비슷한 모찌롤 한 팩을 혼자 다 먹으면 395kcal를 섭취하게 됩니다.

플레인롤 99.99%(일본산)이라 써 있는데, 100% 일본에서 수입해 온 제품입니다.

로손과의 차이점이라면 로손 프리미엄 모찌롤은 한 곽에 6개가 들어있는데, CU는 5개가 들어있다는 점.
모찌롤 한 개의 크기는 로손 제품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습니다. 거의 똑같다고 봐도 될 듯.

촉촉한 카스테라 스타일의 빵 안에 크림이 한가득 들어있습니다.

맛을 말하기 전에 빵의 식감부터 완전 탈락! 오리지널 모찌롤 특유의 쫄깃함을 여기선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
그나마 다른 케이크나 베이커리류에 비해 빵이 좀 더 촉촉하다면 촉촉하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는데,
이 빵의 식감은 촉촉함이 아니죠. 촉촉함이라기보다는 수분을 머금어 축축하다 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안에 들어간 크림도 묘하게 먹다보니 느끼한 맛이 있어 그렇게까지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었어도,
그래도 어느정도 봐줄 수 있다 치지만, 빵의 식감만큼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좋은 점수 주기가 힘들군요.
모찌롤은 크림도 크림이지만 빵 특유의 쫄깃한 식감, 마치 정말 떡을 먹는 것 같은 빵의 식감이 포인트인데
그런 쫄깃함은 이 제품에서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에 따라 축축한 맛이 찝찝하게 느껴졌던 맛.
더구나 오리지널 로손 모찌롤을 먼저 맛보고 난 이후라 그런지 실망이 몇 배는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플레인이 괜찮았다면 초코도 한 번 사먹어볼까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초코는 굳이 사먹지 않아도 될 것 같군요.
2018. 6. 19 // by RYUNAN
덧글
일본의 그 쫀든쫀득한걸 기대했는데 현실은 축축눌릿한 빵..
3천원이 너무 아까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