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8.6.22. 주먹손두부(남한산성-광주시) / 남한산성에 숨어있는 개운한 두부전골과 깜짝 놀라게 맛있었던 철판두부 by Ryunan

당일치기 나들이 코스의 마지막은 경기도 광주 - 성남 사이를 잇는 남한산성입니다.

. . . . . .


안성에서 남한산성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그리 복잡하거나 멀진 않더라고요.
안성시내를 나와 남한산성으로 가는 경유지로 용인시내를 지나가면서 찍은 용인경전철 운동장, 송담대역.


때마침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발견하여 한 컷.
열차가 일반 전철에 비해 그리 빠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차량보다 오히려 운행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경기도 광주시를 경유해서 하남으로 가는 도중 남한산성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산 속에 진입.


어느새 저녁이 되어 슬슬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산 속의 일몰은 체감상 지상보다 더 빠른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조수석에 앉아 한 컷.


이렇게 운전하여 도착한 곳은 남한산성 안에 있는 '주먹손두부' 라는 가게입니다.
같이 간 지인분이 '여기 예전에 두부 먹으러 왔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었다' 라고 극찬하셨던 곳.
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가게인지 가게 근처에 전용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남한산성 역시 대중교통으로 찾아오기 매우 극악하게 어려운 곳이라...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만;;


저 앞에 민가들 사이에 주먹손두부 건물이 보이는군요.
가게 근처는 작게 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게 앞 고추밭.


주차장 바로 앞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엔 이 곳으로 놀러오는 사람들도 꽤 있을 듯.
바로 전날 비가 내렸던지라 물이 맑습니다. 남한산성 계곡은 비 온 다음 날 물이 제일 깨끗하지요.


아직 장마철이 아니라 물이 많진 않은 편. 딱 발 담그기 좋은 정도?


그나저나 남한산성도 일단 산 속이라 그런지 지상과는 공기가 확실히 다릅니다.
낮에는 거의 초여름이라 봐도 될 정도로 꽤 더웠는데, 산 속으로 들어오니 일몰 시간이라 그런 것도 있지만
자켓같은 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바깥 공기가 꽤 차갑게 느껴지더군요.


어쨌든 오늘의 저녁식사 장소인 주먹손두부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게 입구에 세워진 간판.
차 타고 온 손님들을 위한 전용주차장 안내 표지판이 같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가게 역시 옛날 주택을 개조한 뒤 확장공사를 거친 듯. 조금 정리가 안 된 듯한 외관이 특징.


가게 출입구 오른편 대기실에 남겨져 있는 수많은 방문객들의 낙서.
아예 한쪽에 사인펜을 비치해놓아(...) 일부러 여기 흔적을 남겨달라고 매장에서 권장(?)하는 것 같습니다.


가게 1층에도 식사 공간이 있는데, 여긴 좀 간이테이블 같은 느낌.
남한산성에 등산 다녀 온 사람들이 들러 가볍게 두부에 막걸리 한두 잔 하기 좋게 만들어진 분위기입니다.
주방 위에 붙어있는 수많은 유명인들 사인이 이 곳이 꽤 유명한 가게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가게 출입구 오른편에 대기실이 있는데, 대기실 안에 방송 출연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의자가 놓여진 대기실 안쪽에 TV도 나오고 있었는데 방송 출연한 내용이 계속 방영중.


여기저기 많이 출연한 곳인가 봅니다. 정작 저는 방송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저녁 거의 마감에 가까워질 때쯤 도착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산 속은 해가 빨리 지는지라 영업시간이 저녁 7시까지로 꽤 짧은 편인데 6시 정도에 도착했거든요.


가게입구에 놓여져 있던 직접 만든듯한 우체통. 분위기는 꽤 좋군요.


2층으로 올라가니 방이 나옵니다. 방 안쪽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저희가 거의 마지막 손님이라 생각했는데, 저희 이후로도 손님이 몇 팀 들어오시던...


메뉴판. 식사용 메뉴는 두부전골과 두부찜, 순두부 세 가지 음식이 있습니다.
이 중 1인으로 먹을 수 있는 건 순두부 메뉴 한 가지, 여럿이 왔을 땐 두부찜 혹은 두부전골을 시키면 됩니다.
그 외에 단품요리도 몇 가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두부전골이나 찜을 주문하면
단품요리로 있는 두부김치와 두부철판, 그리고 묵과 순두부가 조금씩 나와 같이 맛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수건과 함께 기본 세팅 완료.


제일 먼저 에피타이저처럼 나온 음식은 순두부.
인원수에 맞춰 작은 그릇에 담겨 나왔는데, 고소하면서 살짝 간간한 맛.


순두부에 넣어먹을 수 있도록 양념간장이 같이 나오긴 하지만, 사실 간장 없이 먹는 쪽이 더 좋습니다.
순두부의 고소한 맛을 좀 더 확실하게 즐길 수 있어 음식 간간하게 먹는 저로서도 이건 그냥 먹는 게 좋더라고요.


도토리묵도 직접 만든 것이 나왔는데, 젓가락으로도 집기 어렵지 않을 정도로 꾸덕꾸덕한 것이 특징.
집에서도 가끔 도토리묵을 쑤어먹을 때가 있는데, 집에서 먹는 도토리묵과 꽤 비슷한 식감과 맛.


두부김치와 함께 식사용 밑반찬도 같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버섯 나물.


깨 소스에 버무려 고소하고 아삭한 맛이 좋은 연근 조림.


맛있게 잘 무쳐진 시래기나물.


꽤 좋아하는 취향대로 잘 무쳐졌던 김치.


마지막 밑반찬으로는 고춧가루에 버무린 생도라지 무침이 함께 나옵니다.
꽤 정갈하게 만든 채소, 나물 위주의 반찬이라 먹는 동안 부담이 덜한 게 마음에 드는군요.


전골 메뉴에 사이드로 같이 나온 두부김치.
전골 시키면 서비스로 나오는 네 종류의 단품 메뉴들의 양은 많지 않습니다. 그냥 맛만 보라는 정도의 수준.
이렇게 맛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 싶으면 단품으로 더 주문해 먹어라... 라는 의도같은데
사이드로 나오는 것에 만족하면 된 거고, 더 못 참겠으면 추가로 시키면 되는 거고...


두부도 무난히 좋았지만, 위에 얹어진 김치볶음이 좋았습니다.
돼지고기를 넣지 않고 김치와 참기름으로 볶아낸 것 같은데, 고기를 넣은 듯한 기름진 맛이 인상적이네요.


역시 서비스로 제공된 두부철판은 같이 온 가게 안내해 준 지인분이 가장 강추했던 메뉴.
두부를 그냥 철판에 올려놓고 지진 요리인데, 주문 전엔 그냥 평범한 두부지짐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만...


이 두부철판 식감 정말 대단하네요.겉은 어묵처럼 쫄깃쫄깃하면서 속은 굉장히 부드럽게 씹히는데
여태까지 먹어왔던 지진 두부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이 날 먹었던 두부요리 중 단연 베스트였습니다.


두부전골 주문시 밥은 따로 주문해야 하는데, 그냥 무난무난.


두부전골(중 사이즈 : 32,000원) 도착.
테이블 한쪽에 휴대용 가스렌지가 있어 가스렌지 불을 켜고 천천히 끓여먹으면 됩니다.


뭔가 예상했던 두부전골과 상당히 다른 비주얼이라 조금 의외였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두부전골은 일전 강릉 초당마을에서 갔던 차현희순두부의 전골 같은 모습이었거든요.
(강릉 초당마을 차현희순두부청국장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24347)


국물에 고춧가루를 많이 넣지 않고, 내용물로는 큼직하게 썬 두부, 야채와 함께
특이하게도 새우, 낙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얼큰한 전골이 아닌 맑은 국물의 해물탕을 끓이는 듯한 기분.


무, 호박, 쑥갓, 청경채 등의 야채, 그리고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도 들어갔습니다.
고춧가루가 덜 들어간 대신에 청양고추와 홍고추가 들어가 이 고추로 얼큰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듯.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두부전골이긴 하지만, 끓였을 때 나는 향이 좋았습니다.


얼큰한 두부전골도 좋긴 하지만, 이런 느낌의 새로운 두부전골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진한 고기육수의 전골이 아닌 해물과 야채를 넣고 끓여 개운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뱃속에 부담스러움이 덜해서 앞서 송탄, 안성에서 이것저것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먹을 수 있었습니다.

순두부찌개처럼 밥에 얹어서 쓱쓱 비벼먹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다양한 야채, 버섯과 함께
국물 자체의 개운함과 두부의 보들보들함을 밥과 따로따로 즐기는 쪽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같습니다.


점심에 먹었던 송탄 버섯매운탕과 더불어 남한산성 두부전골도
반찬 하나 남김없이 깔끔하게 클리어.

같이 간 일행 중 한 명은 집이 지방인데 서울로 취직해 혼자 상경해 일 하면서 살고 있는데,
뭔가 그동안 평소에 먹고 다녔던 식생활과 너무 다른 체험을 해서 하루종일 굉장히 행복했다고 좋아했습니다.
사실 두부요리는 얼마 전 강릉 초당마을에서 먹었던 것이 너무 압도적으로 만족스러웠긴 했습니다만,
이 가게에서 먹었던 두부도 그 못지않게 즐기기 좋았습니다. 특히 철판두부는 지금도 기억에 남을 것 같군요.

. . . . . .


남한산성 산 중턱에 있어 승용차가 아니면 이 가게를 찾아오기 매우 어렵긴 합니다만,
그래도 대중교통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남한산성 정상을 올라오는 유일한 노선버스인 15-1번 버스가 있는데요,
버스가 자주 다니는 게 아닌 약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다니기 때문에 시각표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가게에서도 대중교통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배려해서 출입문 앞에 버스 출발 시각표를 적어놓았습니다.

. . . . . .


다시 차 타고 남한산성 아래로 내려와 하남으로 이동하는 길.
해 지기 직전의 하늘이 너무 좋아서 달리는 도중 한 컷. 정말 이 날 날씨는 하루종일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진짜 하루의 끝은 하남 스타필드에서 마무리지었습니다.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다 하여 모처럼 차 끌고 나온 김에 들어가서 일렉트로마트 구경도 좀 하고...

이렇게 5월의 어느 날씨 좋은 주말, 짧은 하루짜리 드라이브는 끝.
차 끌고 나와 이곳저곳 데려다주신 운전자님, 그리고 같이 동행해주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 . . . . .


※ 주먹손두부 찾아가는 길 : 경기도 광주에서 하남방면 국도 직진 중 남한산성면사무소에서 좌회전, 불당리에 위치

2018. 6. 22 // by RYUNAN



덧글

  • KAZAMA 2018/06/23 18:38 #

    전 직장 회식을 여기서 한번 한적이 있었죠
  • Ryunan 2018/06/23 19:25 #

    하남에서 여기까지 회식을 하러 가셨나요? 꽤 멀리 가셨네요...
  • KAZAMA 2018/06/23 20:14 #

    이사 집이 그 근방이어서요 ㅋㅋㅋ
  • Ryunan 2018/06/25 00:47 #

    어이쿠 멀리도 가셨네요.
  • kate 2018/06/24 14:02 #

    이집 꾼두부 진짜 예술이지요^^
  • Ryunan 2018/06/25 00:47 #

    네 진짜 식감이 깜짝 놀랐습니다.
  • 알렉세이 2018/06/24 14:51 #

    으아..남한산성에 이런 곳이... 용인 사진이 나와 반갑네요 :)
  • Ryunan 2018/06/25 00:48 #

    아, 그러고보니 용인에 거주하셨지요 ㅎㅎ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7/10 08:24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7월 10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1869128
48399
18458861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