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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23. (16) 카나자와 시 자전거, 마치노리(まちのり)를 타고 오야마 신사(尾山神社)로 / 5월, 호쿠리쿠(北陸)지방 여행기 by Ryunan

5월, 호쿠리쿠(北陸)지방 여행기

(16) 카나자와 시 자전거, 마치노리(まちのり)를 타고 오야마 신사(尾山神社)로

. . . . . .



카나자와 시내에서의 이동은 어떻께 할까? 고민한 끝에 나온 답은 '자전거' 였다.
서울특별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처럼 카나자와 시에도 공공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바로 '마치노리(まちのり)' 라고 하는데, 카나자와 시민은 물론 카나자와를 찾아온 외지 일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 마치노리라는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개방되어 있다. 


'마치노리(まちのり)' 자전거 보관소는 카나자와 시내에 총 22개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다.
당연히 역 앞의 자전거 보관소가 규모가 가장 큰데, 굳이 역 앞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빌리는 것이 가능.
마치노리 홈페이지(http://www.machi-nori.jp/)에 자전거 보관소 위치와 함께 현재 해당 보관소에 확보되어 있는
자전거의 대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어 힘들게 찾아갔는데 자전거가 없어 허탕을 치지 않게끔 도와주고 있다.


본래는 카나자와 역에서 빌리려 했는데, 관광객이 한참 몰릴 시각이라 역에 잔여자전거가 없다 하여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자전거 대여소로 이동. 오늘 날씨는 어제보다 훨씬 더 좋았다.


각 자전거 대여소마다 자전거 보관소 번호 및 이름과 함께 터치 스크린이 한 대씩 마련되어 있다.
내가 마치노리 자전거를 처음 대여한 장소는 2번 보관소인 무사시 정류장.


이 녹색 자전거가 카나자와 시에서 제공하는 공공자전거 '마치노리'.


자전거를 이용한 뒤 저 안으로 밀어넣으면 자동으로 잠금 장치가 작동한다.
역으로 터치스크린에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특정 번호의 자전거 해제를 요청하면 자동으로 해제되고...


마치노리 대여 시스템 전광판은 한글 언어 지원도 하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 한글 언어를 선택하면 된다.
번역이 아주 잘 되어 있어 내용을 이해하는 데 조금의 어려움도 없다.

마치노리를 대여하는 방법은 네 가지가 있는데, 일단 모니터 전광판에 뜬 세 가지를 제외한 한 방법은
역 근처의 마치노리 유인 창구로 가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낸 뒤 카드를 받아 하루를 온전하게 대여하는 방법,
그리고 그 밖의 지역에서 터치스크린을 통해 대여하는 방법은 1일, 1개월, 1년 이용의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이 중 1일 이용이 200엔으로 가장 저렴한데, 대신 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기 위해선 한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바로 자전거를 대여했을 때 '한 번에 30분 이상 타지 말 것'.
한 번 자전거를 꺼낸 뒤 30분 이내 이동을 마치고 다시 다른 마치노리 보관소에 자전거를 보관해놓는다면
하루종일 수십 번 자전거를 이용해도 추가요금이 없는데
만일 자전거를 한 번 꺼내 마치노리 보관소에 30분 이내 다시 집어넣지 않고 그 이상 계속 이용하게 된다면
최초 30분에서 시간이 30분 단위로 초과될때마다 200엔씩 추가 요금이 가산된다.

이 이용 방법은 마치노리 공식 홈페이지(http://www.machi-nori.jp/)의 이용 방법을 참고하는 게 빠를 것이다.


마치노리 자전거의 가장 편한 지불 방법은 카드.
해외 결제 기능(비자, 마스터 등)이 있는 외국 신용카드는 물론 체크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내가 대여할 때 비자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로 결제했는데 결제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오늘 하루동안 내 발이 되어 줄 마치노리 자전거.

마치노리 자전거는 반드시 처음 빌린 한 가지만 이용해야 되는 게 아닌 다른 걸 이용해도 된다.
그러니까 이 자전거를 이용 후 다른 마치노리 보관소에 보관해놓은 뒤 나중에 다시 자전거를 꺼낼 땐
마치노리 보관소에 정차되어 있는 다른 마치노리 자전거를 아무거나 꺼내 이용해도 전혀 상관없다.


대여를 위한 전용 카드도 있다고는 하지만, 외국인이 가장 속편하게 결제하고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영수증에 찍혀 나온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 다음 자전거를 빌리 때 터치스크린에 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 비밀번호가 유효한 기간은 마치노리를 빌린 당일에 한해서만.


자, 그럼 가방을 실어놓고 출발!
자전거를 타고 사람들 사이에 섞여 시내를 활주하니 뭔가 굉장히 새로운 기분이 들고 기분이 좋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다음 정차소는 6번 '오야마마치 보관소'


인기 관광지 앞 자전거 정차소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치노리 자전거를 꺼내 갔기 때문에
이렇게 자전거가 전부 대여중이라 보관소가 텅 비어있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자전거를 여기에 대 놓으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내 자전거를 이후에 바톤 터치하는 식으로
다시 꺼내 갖고 가는 다른 이용자를 바로 볼 수 있었다. 이 자전거, 꽤 인기 많은 거였구나...


어쨌든 카나자와 시내 관광으로 처음 도착한 곳은 '오야마 신사(尾山神社)'


토리이를 지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일본의 신사답지 않은 독특한 서양 양식의 신몬(神門)이 세워져 있는데
이 신사는 메이지 6년인 1873년에 창건된 신사로 동서양의 문화를 절충하여 건축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신몬이 다른 신사처럼 일본 전통 양식의 건물이 아닌 이런 독특한 서양 양식의 3층 탑으로 건설된 것.
현재 이 신몬은 일본의 중요 문화재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신사 주변에는 카나자와 성 공원, 그리고 카나자와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켄로쿠엔 등
다른 관광지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떨어져 있었다. 도보로는 살짝 멀지만 자전거로는 매우 가까운 거리.


신몬 옆에 심어져 있던 가지를 아래로 향하고 있던 거대한 소나무.


서양 양식의 150여 년 된 신몬 안으로 들어가면 신사 경내와 함께 본당이 나온다.
일본의 여러 신사를 가 봤지만, 이런 독특한 서양 양식의 건물이 지어진 모습은 여기서 처음 본다.


신사 경내는 사람이 그리 많진 않았다.


오야마 신사는 큰 본당 건물을 중심으로 여러 부속 건물 몇 개로 이루어져 있었다.
참배를 하러 오는 사람들은 이 곳에서 하면 될 듯.
오야마 신사는 카가번의 번조인 마에다토시이에와 그 정실인 마츠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신사라고 한다.


신사 앞을 지키고 있는 사자상.


음? 5월 5일이니까 어제까지 카나자와에서 음악 페스티벌이 열렸던 듯?
모짜르트가 윙크하고 있는 전단지 몇 장이 신사 본당 한 쪽에 놓여져 있었다.


본당에서 신몬 방향으로 내려다 본 신사 경내.


서양 양식의 건물인 신몬과 달리 신사 본당은 일본 전통 양식의 건물로 지어져 있었다.


한 쪽에 마련되어 있었던 무인 오미쿠지.
무인 돈통에 200엔을 넣은 뒤 오미쿠지를 하나 꺼내가면 된다.
예전엔 이런 것에 호기심이 생겨 해 봤지만, 지금은 별로 호기심 같은 게 들지 않아 그냥 패스.


본당 반대쪽에 있는 사자상도 한 컷.


사자상 뒤에는 다양한 종류의 에마가 걸려 있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에마는 두 가지인 듯. 신몬 그림이 있는 것, 그리고 다루마 그림이 있는 오각형 에마.
이 곳은 그냥 관광지일 뿐, 특별한 작품의 성지순례 장소가 되는(도쿄 스가신사나 칸다묘진처럼...^^;;) 곳이 아니라
그림이 그려진 에마같은 걸 별로 없고, 그냥 평범한 관광객들의 소원이 적혀있는 에마가 대부분이었다.


말을 탄 무사의 동상. 아마 이 신사에서 모시고 있는 마에다 토시이에의 동상인 듯.


한창 날 좋은 봄이라는 것을 알리듯 신사 곳곳에는 이렇게 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꽃 뿐만 아니라 신사의 나무들도 푸른 나뭇잎이 우거져 굉장히 좋은 풍경을 연출해 주고 있었다.


나무 사이에 조용히 숨어있는 조그마한 토리이.


신사 한가운데 다른 건물들과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새 건물 한 채가 들어서있는데,
이 곳은 기념품 판매점. 여기서 무녀들이 부적, 에마 등의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바위에 새겨진 건 뭘까? 사실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으므로 그냥 한 번 보고 스윽.


에마가 놓여져 있는 곳 근처에서 발견한 오미쿠지를 묶어놓고 간 흔적.
오미쿠지를 꺼냈을 때 길이 아닌 흉(凶)이 나왔을 경우, 이 곳에 이렇게 점괘 종이를 묶어놓고 가면
그 흉한 기운이 신사에 봉인되어 나에게 따라오지 않는다고 한다나...


신사를 가볍게 한 바퀴 돌아본 뒤, 다시 바깥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도쿄도 아닌 이런 외진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동양인이 아닌 서양인 관광객이 온 것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근처에 아시아 이외의 서양 직항 항로가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저 외국인들은 오사카, 혹은 도쿄에서 입국한 뒤
열차를 타고 이 곳까지 이동한 것 같아 보였다. 그나마 여긴 오사카 쪽에서 접근하는 게 좀 더 가깝긴 하다.


다시 아래로 내려가 마치노리를 타기 위해 이동.
다행히 자전거 한 대가 딱 남아있어 바로 자전거를 꺼낼 수 있었다.
만약 여기에 자전거가 없었다면, 이 곳에서 가장 가까운 마치노리 보관소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이동해야만 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한 다음 장소는 14번 보관소인 '히로사카(広坂) 보관소'


여기에 잠시 자전거를 맡겨놓은 뒤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
자전거는 한 번 꺼냈을 때 30분 이내로 이용하는 조건이 걸려 있지만, 묶어놓는 것에 시간 제한은 따로 없다.


히로사키 보관소 바로 근처엔 카나자와 시청 청사가 있었다.
시 청사 건물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꽤 독특한 스타일로 지어져서 상당히 눈에 잘 띈다.

그나저나 이제 날씨가 좋다 못해 좀 덥다고 느껴질 정도인데...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16) 카나자와 시 자전거, 마치노리(まちのり)를 타고 오야마 신사(尾山神社)로

2018. 6.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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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디케이드 2018/06/23 23:51 # 삭제 답글

    요즘은 퍼스널 모빌리티...개인 이동수단이 많으니까

    전동 휠이나 나인 봇 미니 같은 것들을 가져가서 써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인데 그렇게 하려면 나름 짐도 되고 해서 고민이 될것 같네요.

    역시 현지의 이동수단 대여가 편한가...
  • Ryunan 2018/06/25 00:48 #

    문제는 비행기에 수하물로 싣고 가는 것이 걸리지요. 그것만 아니라면야 갖고가는 거에 문제는 없겠지만...
  • Tabipero 2018/06/24 11:48 # 답글

    카나자와=겐로쿠엔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데 저런 신기한 신사도 있었네요.
    요새 공용 자전거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생기고 있는데 여유 있으면 여행 간 도시에서 이런 자전거 빌려 유유자적 시내 구경이라도 해 보고 싶습니다.
  • Ryunan 2018/06/25 00:49 #

    카나자와는 시내를 순환하는 버스도 있는데, 버스 기다리려고 관광객들 줄서있는 모습을 보니 차라리 이렇게 자전거 타고 유유자적 돌아다니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한우고기 2018/06/25 22:13 # 답글

    아무래도 공공자전거하면 역시 창원시의 누비자긴 한데 지방이라 그런지
    서울의 공공자전거와 대전의 공공자전거 시스템에 인지도가 많이 밀리지요-_-;;

    자전거를 이용하면 관광지의 즐거움이 더욱 배가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국인도 접근성이 쉬운 개방적인 시스템이 마음에 드네요.

    카나자와를 한번 가봤긴 했지만, 그때는 노래방노래방노래방만 생각하고 무조건 가야한다고 생각해서 친구는 겐로쿠엔같은 유명관광지도 갔는데
    저는 노래방만 6시간 짱박혀있던 나름(?) 아픈기억이 있네요. 다음에는 제대로 관광하러 가보고 싶습니다..ㅎㅎ
  • Ryunan 2018/06/27 00:03 #

    서울의 따릉이도 창원의 누비자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 정말 좋은 도시가 창원이라고 들었습니다.
    진짜 대중교통을 타는 것과 다른 새로운 즐거움이 있어요, 묘하게 현지인이 된 듯한 기분도 들고 말이죠.

    카나자와에 소소하게 볼 것이 많습니다. 다음에 가시게 되면 즐겁게 구경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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