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점' 이라고 써 있지만, 실제로는 2호선 문래역 바로 앞에 붙어있는 홈플러스 2층에 위치한 매장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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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 곳이 여럿이 모이기 제일 낫겠다... 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가인채는 전국에 체인을 두고 있는 1만원대의 비교적 타 뷔페 대비 부담없는 중저가에
쇠고기 샤브샤브와 함께 샐러드바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주로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편이지요.


쇠고기는 인원수에 맞춰 처음 한 번만 제공되고(샤브샤브 고기 추가시 유료)
그 외의 샤브샤브용 야채라든가 칼국수, 사리, 그리고 마무리용 죽 등은 직접 샐러드바에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야채와 함께 육수가 어느정도 끓기 시작하면 쇠고기를 넣고 국물과 함께 즐기면 좋습니다.



야채를 이용한 샐러드라든가 나물류부터 비롯하여 치킨, 버섯탕수 같은 튀김류, 제육볶음 등이 있습니다.

매장에 따라 탄산음료가 있는 곳도 있는데(저희 집 근처 매장) 이 곳은 대신 복숭아 홍차가 준비되어 있더군요.
탄산음료 355ml 뚱뚱이 캔 하나 가격이 1,000원으로 다른 곳에 비해 가격 부담은 적은 편입니다.

1950년대 펩시가 처음 나왔을 때의 로고 디자인을 반영한 제품인데, 맛은 당연히 지금 펩시와 동일합니다.
초창기의 펩시콜라는 지금과 달리 코카콜라 쪽 로고와 더 유사한 듯한 디자인.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한 번 즐기고 난 뒤...

사진에 보이는 쟁반에 제공된 양은 3인분인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적당히 즐기기에 나쁘진 않은 양. 한 점씩 젓가락으로 집어먹을 수 있도록 얇게 썰어진 쇠고기가
둥글게 말려 나옵니다. 뜨거운 냄비에 넣으면 금방 익기 때문에 여러 개 넣는 것보다 한 점씩 담가먹기 좋습니다.

샤브샤브 쇠고기를 어느 정도 담가먹으면 국물이 조금씩 탁해지면서 진한 맛이 나기 시작.

돼지고기 탕수육이 아닌 버섯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요리로 포실포실하게 씹히는 식감이 꽤 괜찮더라고요.
오히려 일반 탕수육에 비해 묵직한 식감이 덜해 가볍게 즐기기에 더 괜찮았던 느낌이었습니다.

야채 등의 건더기 고명을 많이 넣은 건 좋은데 만든 지 좀 오래 되어서인지 면이 불어버린 것이 에러.

첫 번째 냄비에 들어간 야채와 버섯, 고기를 다 비우고 나서 남은 국물을 보충한 뒤 이것들도 더 넣어보기로...
어묵은 의외로 꽤 잘 국물과 잘 어울리긴 했지만, 내장은 음... 샤브샤브와는 그다지 어울리진 않던...


앞에서 샐러드바 음식과 함께 많이 먹으면 칼국수를 먹기 힘들어지므로 약간의 배를 남겨놓는 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먹어야 뭔가 식사까지 했다 - 라는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칼국수를 먹고 난 뒤에는 샐러드바의 디저트 코너에 있는 음식들로 디저트 타임.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은 뻥튀기 과자를 중심으로 과일은 파인애플과 리치, 오렌지 세 가지가 준비,
그리고 미니 단팥 도너츠와 버터링 쿠키, 경단 등의 가벼운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버터링 쿠키나 미니 단팥 도너츠는 딱 봐도 시판 제품을 대량으로 가져다 쓰는 느낌이 들지만 뭐... 나쁘진 않습니다.
뻥튀기 안에 아이스크림을 끼워먹는 건 비단 이 곳 말고도 여기저기 디저트 코너에서 어렵지 않게 봤는데
의외로 저게 꽤 괜찮습니다. 약간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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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찾아올 정도의 가게라고 할 순 없는,
동네 가족들 단위 가벼운 외식장소 느낌이 강한 '가인채 샤브샤브&샐러드'
인당 이용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은만큼 음식의 종류가 아주 다양하진 않고 또 대단한 재료를 사용한 건 없습니다만,
큰 부담없는 친숙한 음식들로 채워진 샐러드바, 그리고 푸짐한 야채와 버섯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샤브샤브로
가족 혹은 친구 단위로 만족스럽게 식사하기 무난했던 곳입니다.
특히 이번 모임에서는 채식을 하는 비건(베지테리언) 친구가 한 명 있었는데, 샤브샤브 고기를 먹진 않았지만
샐러드바에 자기가 먹어도 되는 음식들 비중이 높아 꽤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PS : 이용객이 많지 않은 토요일 애매한 낮 시간대라
음식 채워지는 속도가 조금 느렸던 건 약간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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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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