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곳은 어쩐지 연남동, 홍대 특유의 감성과는 좀 벗어난 약간 낡은 분위기의 동네식당 같은 곳이지만
이 자리를 25년 지켜오며 연탄구이 돼지불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잘 나가는 식당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한 번 다녀와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었지요(http://ryunan9903.egloos.com/436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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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자체는 바뀌지 않았지만 오히려 근처 풍경이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엔 좀 조용한 동네였지만 연남동 근처로 여러 가게들이 생기고 잔디밭이 생기면서 새로운 가게가 늘고
자연스럽게 근처를 찾는 유동인구 또한 많아졌습니다.

고등어구이백반, 그리고 김치찌개도 잘 나가는 것 같군요.

그래도 젊은 손님 비중도 좀 있고,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사진처럼 반주를 곁들이는 손님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오르지 않아 다행입니다. 그 밖에 몇몇 메뉴가 좀 더 추가되었습니다.
메뉴에 공기밥추가 옵션이 있지만, 인원수대로 음식을 주문할 땐 밥은 추가요금없이 셀프 이용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좀 번거롭더라도 반찬은 가져다주는 것보다 직접 갖다먹는 쪽을 더 좋아합니다.






셀프로 추가 리필이 가능한 기본 반찬은 이렇게 제공됩니다.


테이블 위에 가스렌지가 있어 찌개 주문시 직접 끓여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세 명이었는데 돼지불백 둘, 그리고 부대찌개 하나 이렇게 주문.
1인 부대찌개임에도 불구하고 라면사리 한 개가 온전히 들어간 채로 제공되어 나왔습니다.


불향이 강하고 양은 2인이 먹기에는 약간 아쉽다? 라고도 느껴질 수 있을 정도.

달달한 맛의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큰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데
양념의 맛이 약한 편이라 그냥 밥과 고기만 먹기는 좀 그렇고 같이 나온 밑반찬들과 함께 먹어야 잘 어울립니다.


부대찌개는 1인분 치고 양이 꽤 많습니다. 보통 부대찌개집 1인분의 1.5배는 됨직한 넉넉한 양.
예전에 먹었던 동태찌개도 그렇지만 이 가게 찌개류가 1인도 가능하고 음식 가격에 비해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콩나물 등의 야채가 많이 들어가 맵고 얼큰하다기보다는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인상적인 부대찌개입니다.
햄에서 우러나온 단맛이나 진하고 얼큰한 걸 즐기시는 분들께는 약간 심심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추가 지나치게 크거나 이파리가 두껍지 않고 꽤 연해서 쌈용으로 먹기에 이상적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커피는 아메리카노 대신 믹스커피 한 가지만 가능하지만요.

홍대, 연남동 분위기와는 다소 벗어나있는(?) 동네 기사식당 감성이 느껴지는 연남동 돼지구이 백반.
굳이 특이한 걸 찾거나 혹은 독특한 분위기를 따지지 않아도 되는 식사약속이 있거나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면
이 근처로 놀러와서 여기서 식사하고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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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에서 1978년이래 40년이란 긴 세월 자리를 지켜 온 유명한 빵집인 '피터팬 제과점'

저녁 늦은 시간대에 오니 잘 나가는 빵은 이미 다 팔리고 제품이 몇 개 안 남았더군요.
최근에 찾아보니 수요미식회 방송에 소개되었다고 하던...

메모 좀 하거나 영수증 좀 챙겨놓을걸... 가격은 2,500원이었습니다.


살짝 상큼한 오렌지맛이 느껴지는 부드럽고 달콤한 케이크였는데,
왜 피터팬제과점이 40년 넘게 동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빵집인지 이해할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가격대가 조금 높긴 하지만, 여기 빵 꽤 맛있으니 연희동 구경가신 분들이라면 들렀다 오시는 것도 좋을 듯.
특히 본점 말고 사러가슈퍼마켓 안에 입점해있는 지점은 밤 시간대 가면 묶음할인도 하고 있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빵들을 집어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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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8 // by RYUNAN
덧글
불백은 둘째치고 찌개 1인분 가능한게 좋네요 라면 사리도 통째로 하나라뇨!!
근데 찾아보니 방송에 나온 게 맞나보네요 ㅎㅎ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7월 18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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