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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6.28. 동신면가(암사동) / 반백년 세월을 담아낸 이북음식 전문점, 맛있는 떡갈비와 평양막국수 by Ryunan

암사동에는 '동신면가' 라는 떡갈비 및 이북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지하철 8호선 종착역인 암사역에서 내려 암사동유적(선사주거지) 쪽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큰길에 꽤 큰 단독 건물로 위치해있는데, 동네 사람들에게 나름 인기 있으면서
이 자리에서 꽤 오래 장사를 유지해오는 유서 깊은(?) 식당이라 하여 한 번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 . . . . .



1964년 냉면집으로 시작하여 약 50여 년을 장사했다고 하는군요.
다만 암사동에서 50년을 있었던 건 아니고 가게를 옮기고 하면서 이 곳에 안착한 것일 듯.
건물 한 채를 전부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1층만 있는 건물이라 규모가 아주 크진 않습니다.


금요일 조금 늦은 저녁에 방문했습니다.
밥 시간대를 지난 것도 있고 이 곳은 오피스가라기보다는 주택가 쪽이라 비교적 한산한 편.
손님이 아주 없다까진 아니고 적당히 있었습니다만, 그럭저럭 대체적으로 여유있는 분위기입니다.


기본 식기와 물수건, 그리고 물컵.
저희는 1인분에 돼지고기와 쇠고기 떡갈비 두 덩어리(합 250g)이 나오는 반반떡갈비(14,000원)
밥과 된장국(1,000원 추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인당 15,000원짜리 세트메뉴라고 보면 될 듯.


기본 반찬으로 깔린 상추절임.


요거트 계열의 새콤한 소스를 뿌린 양배추 샐러드.


취나물.


배추를 통째로 꺼내 모양 그대로 썰어낸 배추김치.


마지막으로 가자미식해처럼 무쳐낸 무김치가 나옵니다. 가자미식해가 맞나...


이게 꽤 별미인데요, 꾸덕꾸덕하게 씹히면서 톡 쏘는 자극적인 맛이 입맛을 돌아오게 만드는 맛.
입맛 없거나 혹은 식욕 없을 때 이거 먹으면 식욕이 돌아올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의 술은 이걸로 선택.
어짜피 가볍게 셋이서 반주로 한 병만 마실 거지만요.


안동소주를 시켜 그런가, 소주 전용잔도 일반 유리잔이 아닌 도자기잔에 나오는데 괜히 운치있고 좋네요.
명인의 비싼 안동소주까진 아닌 양산 제품이긴 하지만 확실히 일반 화학식 소주에 비해 더 향이 좋습니다.


1,000원 추가로 나오는 된장국은 고깃집에서 나오는 뚝배기 담긴 팔팔 끓는 된장찌개가 아닌
시래기 넣고 끓인 시래기된장국입니다.


밥과 함께 제공.
식사가 아닌 그냥 요리로 떡갈비를 먹으려면 굳이 밥은 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1,000원밖에 추가되지 않으니 추가해서 밥과 함께 떡갈비를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떡갈비 3인분(1인분 250g 14,000원) 등장.
1인당 두 덩어리씩 총 여섯 덩어리의 떡갈비가 놋그릇에 담겨 나왔습니다.


접시 앞쪽에 담겨있는 색이 좀 짙은 떡갈비는 쇠고기.


그리고 색이 좀 밝으면서 약간 붉은빛을 띠는 떡갈비는 돼지고기입니다.
돼지고기 떡갈비로만 주문할 수 있고, 쇠고기떡갈비로만 주문하는 것도 가능한데 가격차가 약간 있습니다.
돼지갈비로만 주문하면 가격이 약간 저렴해지고, 쇠고기로만 주문하면 가격이 약간 올라갑니다.


먼저 쇠고기 떡갈비부터...


떡갈비 안에는 다진 쇠고기와 함께 잘게 다진 야채가 듬뿍 들어가있는데, 지나치게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술안주로도 좋고 그냥 요리만으로 즐기는 것도 좋거니와 밥반찬으로는 더 설명할 게 없습니다.
아주 잘 만든 함바그 스테이크마냥 보들보들하고 부드러운 식감이라 할 순 없는 조금 단단한 듯한 식감인데
이게 사람에 따라 은근히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씹을수록 느껴지는 단맛이 매력적입니다.


돼지고기 떡갈비 역시 색이 약간 다를 뿐, 외형으로는 떡갈비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돼지고기는 쇠고기에 비해 떡갈비의 단단한 식감이 조금 약하면서 좀 더 육즙이 느껴지는 맛이랄까...
쇠고기 떡갈비가 좀 중후하면서 묵직한 맛이라면 돼지고기 쪽은 조금 더 가벼운 맛.
역시 흠잡고싶은 건 딱히 없을 정도로 만족스런 떡갈비입니다. 당연하겠지만 밥과 함께 먹을 때 제일 잘 어울립니다.


이건 워낙 맘에 들어 중간에 한 번 추가 리필.
사람이 많지 않아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라 그런지 따로 얘기안해도 반찬통을 가져와 직접 채워주시던...


원래는 떡갈비만 먹고 끝내려 했는데, 그래도 이북스타일 음식 취급하는 여기까지 왔는데
면도 한 번 먹어보고 가야되지 않겠나 싶어 추가로 주문하게 된 식사인 평양식 막국수(8,000원).


평양냉면 베이스의 국물에 막국수를 말아 낸 평양식 막국수라고 합니다.
겉보기엔 냉면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지난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 먹어보는 평양냉면이라 기대가 큽니다.


양은 단품 식사로 먹어도 나쁘지 않을 정도의 넉넉한 양.
떡갈비 먹을 때 밥을 따로 시키지 않고 이 막국수를 시켜 같이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물은 딱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풍미가 느껴지는 은은한 평양냉면 국물의 맛.


지난 번 평양에서 우리나라 가수들이 공연을 하러 갔을 때, 평양 옥류관에서 먹은 냉면이 화제가 되었는데,
그 때 북한의 옥류관 직원이 추천해줬던 평양냉면 맛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였던
'면발을 집어올린 뒤 면발 위에 바로 식초와 겨자를 쳐서 먹는' 방법을 한 번 따라 해 보았습니다.
국물에 식초, 겨자를 치는 것도 아니고 면발에 바로 치면 무슨 맛이 날지 궁금했는데, 이거 꽤...아니 매우 괜찮아요!!

새콤하면서도 살짝 알싸한 맛이 면에서 좀 강하게 느껴지는데 식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도
오, 이거 꽤 신선한 맛인데? 하는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심심하기만 한 평양냉면의 맛에 강한 악센트를 주는 거라
심심한 맛을 즐기다 중간에 이런 식으로 한 번 변화를 주는 것도 꽤 좋을 것 같습니다.
평양냉면 좋아하시는 분들도 심심하게만 즐기는 것보다 이렇게 이색적으로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면을 위해 떡갈비는 일부러 약간 남겨놓았습니다.
역시 이렇게 먹는 거 조합은 생각 이상으로 좋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소주까지 포함해서 인당 약 25,000원 정도(3명 기준) 나왔지만, 가격대비 꽤 만족한 식사였습니다.
음식이 음식이다보니 젊은 사람들의 취향보다는 연세 있으신 어르신들 입맛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주로 찾아오는 손님들은 가족 단위의 식사 손님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간접적으로나마 이렇게 맛있는 떡갈비와 함께 이북 스타일의 음식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떡갈비 외에도 돼지갈비나 한우갈비 등도 판매하니 참고하세요.


가게 입구에 24시 영업이라 써 있긴 하지만, 실제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는 아니고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합니다.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시간이 꽤 긴 편이니 참고하세요.

. . . . . .


...그리고 이렇게 먹고 난 뒤에 천호동에서 자취하는 모 君 집에 가서 또(...)


이마트에서 마감할인으로 싸게 구매한 뼈있는 닭강정. 할인받아 대략 6000원대였나...


소주안주로 먹고 싶다고 하길래 이마트 수산코너에서 같이 구매한 회.


소스로는 초장 대신 간장만 있어 그냥 와사비 푼 간장으로 만족.


지난 번에 꽤 맛있게 먹었던 이마트 피코크 참치계란말이(
http://ryunan9903.egloos.com/4424506)도 구매.
이거 그때도 썼지만 은근히 술, 밥반찬 모두 만능으로 다 어울려서 꽤 괜찮은 제품입니다.


2차에 함께 한 주류는 처음 마셔보는 '푸른밤' 이라는 소주, 그리고 사진엔 따로 없지만 수입맥주.
이렇게 집에 모인 이유는 명작(...) 영화 상영회 시간을 갖기 위해서였는데요...


이 날 본 작품은 2014년 작품인 '신이 원하는대로' 라는 영화.
만화 원작을 토대로 만든 일본 실사영화인데, 의도적인 B급 냄새가 상당히 강하면서도 의외로 볼만했던 작품.
사실 괴작을 생각하면서 일부러 찾아보려 했던 건데,
확실히 B급 냄새는 강했지만 생각보다 재미 자체는 그럴싸... 했던지라 나쁘진 않았던 것 같군요.

다만 사람에 따라 불쾌하고 잔인하게 나올 수 있는 장면이 상당히 많으니 참고를...

. . . . . .


※ 동신면가 찾아가는 길 : 지하철 8호선 암사역 4번출구 하차, 앞으로 쭉 직진 후 농협 맞은편에 위치

2018. 6. 29 // by RYUNAN



덧글

  • 다루루 2018/06/29 14:35 #

    결국 이게 선주후면이 되었네요.
  • Ryunan 2018/07/01 21:32 #

    어, 근데 결국 2차로 또 술을 마셨으니 선주후주...
  • 2018/06/30 18:18 # 삭제

    떡갈비 엄청 맛나보여요 ~!평양막국수래서 다른 걸 기대했는데 평냉이군요 ㅋㅋㅋ
  • Ryunan 2018/07/01 21:32 #

    평양냉면 쪽에 좀 더 가까운 맛이었습니다 :)
  • 夢路 2018/07/01 03:07 #

    집 근처군요.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Ryunan 2018/07/01 21:32 #

    여건이 된다면 점심특선으로 가세요, 더 저렴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7/30 09:05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7월 30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푸드]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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