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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2. 육교반점(평택시 통복동) / 볶음밥 베이스의 독특한 잡채밥과 고급스러움은 덜하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기분좋았던 탕수육 by Ryunan

중화요리를 먹기 위한 목적으로 세 번째 평택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육교반점' 이라는 곳.
SNS를 통해 알게 된 이 중화요리 전문점은 굉장히 맛있는 잡채밥을 하는 식당으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수도권 전철 1호선 평택역 2번 출구로 나와 북쪽 방향을 향해 쭉 걸어가면 꽤 외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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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연식이 오래 된 가게인 듯. 옛날 시골 읍내에 하나 있을법한 중화요릿집 감성이 물씬.
비단 이 가게뿐 아니라 역에서 조금 벗어났음에도 불구, 이 일대 주택가는 한적한 시골 분위기가 많이 느껴집니다.


방문했을 땐 아직 6.13 지방선거 전이라 한참 선거 관련 뉴스들이 이것저것 나오고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다른 식당들에 비해 다소 짧은 편.
매주 일요일은 쉬는 날이므로 평택에 거주하는 분이 아닌 저 같은 외지인은 토요일밖에 기회가 없겠네요.


타 중화요리 전문점에 비해 주문할 수 있는 식사, 요리 종류가 적습니다.
특히 요리부는 탕수육과 잡채, 짬뽕국물 세 가지가 전부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문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에 대한 양해 문구가 써 있으니 여유있게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오래 된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듯한 식당 내부 분위기는 꽤 낡은 편입니다.
지저분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고 그냥 오래되어 낡은 느낌? 옛날 외갓집 같은 분위기도 느껴지고 그러네요.


스테인레스 물컵에 담긴 물.


테이블 위엔 식초, 간장, 그리고 고춧가루 세 가지의 양념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본 반찬으로 조금 특이하게 직접 담근 열무김치가 제공됩니다. 꽤 괜찮은 맛이었어요.


그리고 여느 중화요릿집과 마찬가지로 단무지와 채썬 생양파가 같이 제공.


춘장도 같이 나옵니다.


탕수육용 간장. 고춧가루는 적당량 넣어 듬뿍.
최근 짜장면 같은 중화요리에 고춧가루를 듬뿍 뿌려넣는 밈이 유행하는 것 같은데,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고춧가루를 많이 넣는 걸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네 명이서 방문했는데, 어째서인지 코카콜라 500ml 한 병이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뭐 때문에 주신 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준 것, 감사히 마셨습니다.


식사가 나오기 전에 탕수육(소 사이즈 15,000원)이 먼저 도착.
작은 사이즈답게 양이 아주 많지는 않고 세 명 정도가 식사와 함께 나눠먹기 좋은 양. 넷은 약간 아쉬운 정도.


꽤 고급스런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각종 야채 듬뿍 넣어 나오는 진하거나 혹은 투명한 소스의 탕수육과는 다른
케첩을 넣은 빨간 소스 베이스에 목이버섯, 당근, 파 약간 등 야채가 꽤 적게 들어간 탕수육입니다.
사실 처음 받아들었을 때 느낌은 비싼 탕수육이라기보단 시장탕수육 같은 살짝 쌈마이한 감성이 느껴졌어요.
튀김옷도 꽤 두꺼워보였고... 뭔가 시장에서 즉석으로 튀겨파는 탕수육 같다는 것이 첫 인상.


...이긴 한데, 이거 맛있네... 튀김옷이 다소 두껍지만 소스를 뒤집어썼음에도 불구하고 바삭한 식감이 남아있고
거기다 케첩 베이스의 새콤함과 단맛의 밸런스를 절묘하게 조절한 저 탕수육 소스가 진짜 맛있습니다.
고급 중화요릿집에서 나오는 탕수육과는 다른 계열의 시장탕수육 감성이 느껴지는 맛임은 여전하지만
그런 탕수육의 장점을 굉장히 잘 살려냈다고 해야 할까... 같이 먹은 사람들도 보기와 달리 꽤 맛있다고 크게 감탄.


탕수육을 거의 다 먹었을 때 잡채밥(7,500원)이 나왔습니다.


잡채밥 역시 그동안 많이...는 아니더라도 먹어봤던 모습과는 다소 다른 독특한 외형.
우리나라 잔치상에 나오는 한국식 잡채와 비슷한데, 국물이 자작하면서 후추가 잡채 위에 많이 뿌려져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밥은 흰쌀밥이 아닌 볶음밥으로 제공되는 것도 가게만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
볶음밥과 잡채요리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장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볶음밥 위엔 계란후라이 한 개가 얹어져 나오는데, 반숙이 아닌 거의 완숙 상태로 부쳐져 나왔습니다.


같이 나오는 짬뽕국물 역시 계란이 풀어져 나왔습니다. 계란국과 짬뽕국물을 절충한 느낌.


그냥 흰쌀밥이 아닌 볶음밥에 잡채를 얹어 먹으니 맛이 훨씬 더 진해진 느낌.
중화요리 특유의 불맛은 조금 약한 듯 하지만, 간은 잘 된 편입니다. 후추가 많이 뿌려진 것도 딱히 거부스럽진 않고
잡채에 국물이 자작한 편이라 같이 비벼도 퍽퍽하거나 하지 않고 밥과 자연스럽게 잘 비벼집니다.


왜 이 가게가 잡채밥이 유명한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맛이었습니다.
잡채가 한국식 잡채와도 비슷한 느낌이라 중화요리라기보다는 뭔가 한식같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고
여튼 굉장히 기분 좋게 맛있는 잡채밥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잡채라면 요리로도 괜찮을 것 같군요.


먹고 난 뒤 인원수대로 야쿠르트도 같이 내주던데, 파란색 병의 야쿠르트는 처음 보는거라 좀 신기.
기름진 중화요리를 먹은 뒤 깔끔하게 입가심하기 좋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나온 음식은 가급적 남기지 않는다는 철칙 준수.
지난 동해장 중화요릿집과 마찬가지로 여긴 정말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군요.
동해장이 좀 더 화상이 운영하는 정통중화요리 느낌에 가깝다면, 여긴 잘 하는 시골 중화요릿집 같은 정겨움이 있어요.


화장실과 연결되어 있는 가게 뒷편의 모습. 대충 이런 분위기의 중화요릿집이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AK백화점이 들어선 평택역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보로 이동 충분히 가능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번화한 동쪽 출구가 아닌 서쪽 출구로 나오면 동네 분위기가 이렇게 바뀐다는 것이 꽤 신기하군요.
천안역까지 이어지는 경부선(1호선) 라인에 위치한 대다수 역들 서부가 동부에 비해 개발이 덜 되고 한적하다는 건
평택역 역시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좀 예외가 있다면 미군부대가 있는 송탄역 정도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육교반점 가는 길 바로 오른편엔 차 다니는 통복고가차도 시작지점이 있는데
아마 육교반점이라는 이름도 그렇게 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육교반점 옆에 있던 다 낡아 글씨 흔적조차 잘 보이지 않았던 미장원 간판.


간판이나 가게 상태를 보면 영업하는 곳이라기보단 안 하는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일부러 보존시킨 것이 아닌데 2018년에 이런 미닫이문이 있는 가게를 본 것이 꽤 신기하게 와닿는군요.


평택역 서부광장 앞에는 작게나마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버스 환승센터가 있어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리는 동부광장보다 훨씬 한적하고 여유있는 느낌.

. . . . . .


※ 육교반점 찾아가는 길 : 1호선 평택역 2번출구(서부광장)으로 나와 북쪽으로 쭉 직진, 통복고가차도 시작점에 위치

2018. 7.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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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R14 2018/07/02 15:51 # 삭제

    그냥 봐도 잡채밥이 참 맛있어 보이네요... 하지만 위치가...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먹어 보고 싶습니다!
  • Ryunan 2018/07/04 22:28 #

    네, 평택까지 내려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 시간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맛이라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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