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8.7.5. (21) 사케를 넣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히가시차야가이의 사케 브루어리 '후쿠미츠야(福光室)' / 5월, 호쿠리쿠(北陸)지방 여행기 by Ryunan

5월, 호쿠리쿠(北陸)지방 여행기

(21) 사케를 넣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히가시차야가이의 사케 브루어리 '후쿠미츠야(福光室)'

. . . . . .



여길 처음 찾아왔을 때 사실 히가시차야가이라는 관광지에 대해 사실 잘 알고있는 것이 없었다.
그냥 '찻집이 몰려있는 거리로 유명하다' 라는 것 이상으로 찾아본 것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뭐가 유명한지도 모르고
어쨌든 차 마시면서 쉬었다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는 게 좋을지 조금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럴 땐 본능적(?)인 감에 모든 걸 맡겨야 한다.


내 감각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발견한 가게, 사케 브루어리 '후쿠미츠야(福光室)'


가게 입구에 니혼슈(사케) 병이 세워져 있는 걸 보니 여긴 찻집이 아니라 술집이다.
하긴, 히가시차야가이엔 찻집 말고 요정들도 있다고 하니 술집이 있어도 전혀 이상할 건 없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그냥 병에 들어있는 술을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마시고 갈 수 있다는 것.
가게 입구에 세워진 메뉴판을 통해 이 곳에서 마실 수 있는 사케 리스트가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시선을 잡아끈 것이 하나 있었는데, 사케카스(酒かす-술지게미)우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라는 것.
술지게미는 술을 빚고 난 뒤에 남은 건더기라는 뜻인데, 그걸 이용한 아이스크림이라니... 뭔가 신기하다.
차도 좋지만 이 아이스크림... 한 번 먹어보고 싶다... 라는 본능에 이끌려 홀리듯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입구에 들어선 뒤 왼편으로 가면 사케와 함께 각종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진열 매대가 있다.
술은 물론 나무로 만든 술잔 등도 같이 판매중.


매장 오른편엔 바 테이블이 있고, 저 곳에 앉아 술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주문해 마실 수 있다.
손님이 그리 많지 않은 여유로운 분위기라 바로 직원의 안내를 받아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후쿠미츠야(福光室)'는 카자나와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케 제조 공장이라고 한다.
1625년에 창업, 그 역사가 거의 400여 년 가까이 된 매우 오래 된 공장으로 현재 대표는 초대 창업자의 13대손.
그리고 도쿄 긴자에도 매장이 있다는 것을 한국에 돌아온 뒤에야 알게 되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앞에 서 계신 직원이 물과 함께 메뉴판을 내어주셨다.
당연히 난 제일 인기 있는 술지게미 넣은 우유 아이스크림 하나.


사케카스(酒かす) 밀크 소프트 아이스크림(450엔).
바닥에 티슈 한 장을 접시 대용으로 받친 뒤, 그 위에 과자로 만든 컵에 밀크 아이스크림이 담겨나온다.


술지게미를 이용한 시럽을 밀크 아이스크림 위에 듬뿍 얹어낸 모습.
아이스크림에 꽂혀 있는 나무 숟가락을 써서 시럽과 아이스크림이 잘 조화되도록 섞은 뒤 떠먹을 수 있다.


이거 어... 굉장히 맛있다...
우유 아이스크림 본연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은 기본, 사케 특유의 향과 뒷맛이 시원하게 느껴져서 너무 좋다.


여름과도 같이 더웠던 맑은 날, 아침부터 돌아다니느라 약간 힘든 몸과 마음을 어느정도 달래주는 느낌.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역시 달콤하고 시원한, 거기에 향긋한 사케향이 곁들여진 아이스크림이야말로
제대로 된 힐링. 사케 계열의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이 곳을 찾아와보는 것을 권한다.
언어가 어느정도 되고 정말 술을 좋아한다면 바에 앉아 술 한잔 시키고 직원들과 대화를 나눠도 즐거울 것이다.


잘 먹었습니다.

. . . . . .


나중에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야 알게 된 건데, 카나자와의 히가시차야가이에서 제일 유명한 아이스크림은
금박으로 아이스크림이 한 겹 코팅된 '금박 바닐라 아이스크림' 이라고 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식용 가능한 금박을 한 겹 뒤집어씌운 것으로 가격이 1,000엔이라 꽤 비싸긴 하지만
그 화려한 외형 때문에 이 곳에 관광 온 사람들은 호기심에 꼭 한 번 사먹게 된다고...

그리고 '녹지 않는 이상한 아이스크림' 이라는 재미있는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도 봤는데,
가게 입구에 붙여놓은 포스터 번역을 재미있게 해서 한 컷...ㅋㅋ 네! 녹지 않는다?!
사케 아이스크림을 맛본 뒤 이것들을 발견했지만, 좀 전의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서 아쉬운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있었던 히가시차야가이... 멋진 곳이야.

= Continue =

. . . . . .

= 1일차 =


= 2일차 =

(21) 사케를 넣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히가시차야가이의 사케 브루어리 '후쿠미츠야(福光室)

2018. 7. 5 // by RYUNAN



핑백

덧글

  • 다루루 2018/07/06 04:41 # 답글

    낮술 특화 사케 전문점... 이건 좋군요...
  • Ryunan 2018/07/09 20:54 #

    여기 분위기도 좋습니다. 직원 중에 외국인(서양인) 직원도 있어요.
  • 2018/07/07 23:48 # 삭제 답글

    사케 들어간 초콜렛은 먹어봤는데 !!소프트크림도 먹어보고싶네요 ㅠㅜㅜㅜㅜ
  • Ryunan 2018/07/09 20:54 #

    향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 알트아이젠 2018/07/08 21:55 # 답글

    이건 진짜 맛보지 않으면 모를 맛이군요.
  • Ryunan 2018/07/09 20:54 #

    밀크 아이스크림에 사케를 끼얹은 맛이라고 해야 할까... 여튼 굉장히 좋았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4616256
42866
15529037

2016 대표이글루